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을 기다리며
"진보정치는 ‘다양성을 존중하되 통합을 지향하고 단결을 도모해야 노동자 민중에게 사랑 받는다’"
서당 훈장님 덕담하시는 거 같기도 하고...
선거 끝났으니 이런 성명을 내는 거야 뭐 요식행위라고 할 수도 있겠다. 다만, 그렇다면 연이어서 민주노총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자기 전략과 방침을 제시해주어야 할 거다.
또 5년 기다렸다가 민중후보 단일화 경선 운운하지 말고. 진보정치의 다원성이라고 대강 뭉개면서 때마다 민주노총 후보라고 이름만 올린 채 민주노총 차원의 역할을 끝내는 거 말고.
노동정치의 가치와 전망을 스스로 정립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노선을 제시하고, 그 가운데 붙일 거 붙이고 떨굴 거 떨구고 나서 다양성이니 뭐니 좀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리고 실천노선의 한 방법으로서 지역정치와 지역정당을 민주노총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고민해주기도 바라고. 이건 그냥 단순히 내가 지역정당 운동을 하는 입장에서 아무거나 다 지역정당으로 갖다 붙이는 깔때기 놀이 하느라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정당과 완전히 독립적인 차원에서 민주노총이 제시할 수 있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방법으로 정말 간곡하게 제안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