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바꾸자면서 왜 비례로...
나야 뭐 궁극적으로는 전면 비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굳이 지역구니 비례후보니 따지지 않아도 될 듯 하다고 여기지만, 아니 그래 지역을 그렇게 지고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지역구에 나와야지 왜 비례로 나올까나. 이건 뭐 머리 속에 공그린 거하고 사지 육신이 움직이는 거 하고 따로 노는 사람이라 그런 건가.
정의당 비례후보들 면면을 보니 지역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고 지역에 뿌리를 뒀고 지역에 수많은 지지자들도 있던데, 왜 굳이 비례로 나오겠다고 아둥바둥할까? 그거야 뭐 비례로 나가면 이번엔 당선이 될 듯한데 지역은 난망하니 본전 생각도 나겠다 웬만하면 쉽게쉽게 가고 싶은 거지 뭐. 다른 말씀들이야 구구이 옥음이요 절절이 명문일지라도 다 변명이지.
안타깝다. 이렇게라도 해서 의원 뱃지 한 번 달아봐야 하겠다는 그 의지는 높이 사겠다만, 비례순번 정하는 것으로 불협화음이 돌아도 그것이 가치에 대한 논의라면 모를까 이념과 지향에 대한 이야기는 간데가 없으니 기대가 점점 사그라져 간다. 아, 건 그렇고. 노 전 의원 좀 팔지 마라. 상조회 정치를 진보정치인들까지 해서야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