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날로 먹겠다는 정당들
내내 뭔가 꺼림칙한 그게 있었는데, 마침 그 어렴풋한 걸 명확하게 짚어주는 글이 있다.
경향신문: [아침을 열며] 여성 장관들의 '다른' 눈물을 보고 싶다
그렇다. "여성은 '스스로 성공을 입증해야 한다'는 잣대가 적용된 차별 공천에 가깝다. ... 여성은 사회적 성취를 이룬 뒤 정치하라는, 정당은 그 전까진 아무 지원도 안 하겠다는 무임승차의식 아닌가."
기실 저 '무임승차의식'의 가장 큰 증거는 여전히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나이로 제한하고 있는 제도들이다. 이번에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선거권을 18세에 묶을 이유가 없고, 피선거권의 연령제한규정을 둘 이유도 없다.
이런 제도야말로 정치를 하고 싶으면 성인이 되었다는 객관적 기준을 만족하고 일정하게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라는 것을 강요하는 것들이다.
이번 더민당 인재영입을 보면서 느꼈던 불만족은 바로 여기에 기인하고 있었다. 어디 더민당 뿐일까. 진보정당인 정의당 역시 이 비판에서 자유롭진 못할 듯하다. 자한당이야 뭐 더 말 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