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체"가 이해가 되기 시작하다니...
세월호가 가라앉는 동안 어디서 뭘 했는지조차 말하지 못하던 박근혜가 기껏 한다는 게 "해경 해체"였다. 난 당시 그 모습을 보면서 분노와 좌절때문에 빡이 쳤었는데,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로 자신의 책무를 면하고자 하는 게 너무나 눈에 보여서였다.
그런데 최근 진행된 수사결과들을 보면, 당시 해경은 해체당할만한 짓거리를 했다고 생각된다.
뷰스앤뉴스: 검찰, '세월호 구조실패' 김석균 등 해경 6명 영장 청구
경향신문: '세월호 구조 실패 책임' 김석균 전 청장 등 6명 구속영장 청구
재판이 진행되어야 더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되겠지만, 기사에 나온 내용들만 보더라도 이것들이 도대체 제정신이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니 박근혜조차 해경을 날려버려야겠다고 생각을 했겠지.
물론 해경이 이따위로 우왕좌왕하게 된 책임을 박근혜가 면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스템이 붕괴된 사회에서 언제나 가라 앉는 건 서민들일 뿐이라는 걸 이 해경들이 그대로 보여준다. 가라앉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그들의 헬기는 날아갈 수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