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끝이 안 보이네 ㅠㅠ
아놔... 기껏 꾸러미를 만들었다싶으니 이젠 옮기는 게 큰 일이구나...
이런 꾸러미들이 두 덩이가 더 있는데, 얼추 3천 권 남짓 되네... 버릴만큼 버렸다고 생각했는데도 이모양이니 아무래도 내가 버리는 짓을 잘 못하는 건 맞는 듯.
어떻게 해야 이 짐들을 줄일 수 있을까? 그러고보니 요즘엔 그나마 주머니가 말라서 새 책을 사질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좀 웃프구나. 암튼, 사람 부르고 차 부르면 금방이겠지만, 책 살 돈도 없는 주제에 이삿짐센터 부르기가 난망이니 뺑이를 좀 쳐야겠다. 공부방에서 집까지 거리가 얼추 1.5km 정도되니 슬슬 한짐씩 나르면 한 달 안에 다 나를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어흙...ㅜㅜ
한 때는 책에 깔려 죽는 게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더랬다. 그러다가 몇 년 전, 말 그대로 책장에 깔려 비명횡사할 뻔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사고를 면한 뒤 정신이 번쩍 들었었다. 책장에 깔려 죽으면 행복한 게 아니라 개죽음이라는 걸. ㅎㄷㄷ
천천히 안전하게! 책을 나르고 정리할 일이다. 오래 살자. 심장에 스탠트까지 박아넣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