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가 봐야 할 기사 한 대목
앞선 포스팅에서 장병규에 대한 비판을 했는데, 이게 어차피 관념적 비판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장병규가 말하는 노동시간과 생산성의 정비례관계를 비웃는 결과들이 나온다. 대강 이런 예가 있다.
YTN: 마이크로소프트, 주4일 근무 실험..."생산성 40% 향상"
이런 기사를 보여주면서 '주52시간도 짧다'고 앙앙불락하는 장병규에게 생각을 좀 하라고 하면 대번에 나올 반박은 안 봐도 유튜브다. "내가 이야기한 건 스타트업이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다. 이제 막 뭔가 해보려고 하는 기업과 갈데까지 다 간 기업이 같냐?" 뭘 그렇게 소릴 치고. 같다. 다른 거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조이냐 아니냐이다. 노동시간을 연장하면 생산물이 더 나오고 노동시간을 줄이면 생산물이 안 나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스타트업이고 재벌이고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노동시간 늘려서 생산성 향상을 이야기하는 건 4차산업혁명의 방향과 정반대의 방향이다.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건 노동량의 투입을 최소화하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 아닌가? 첨단기술과 IT 기반 지식생산체제를 근간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이 그런 거 아닌가? 아니, 이건 4차고 5차고 간에 기본적으로 자본의 이윤확보논리의 기본 아닌가?
그렇다면 결국 장병규가 이야기하는 건 자본주의적 원리에도 부합하지 않고 더구나 4차산업혁명과는 정 반대방향을 지향하는 건데, 이런 자가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이라고 하니 한국의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 그냥 봐도 알쪼다. 기냥 다 때려치고 절멸하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