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과 진영논리
증권사 직원 김모가 정교수 컴터 하드를 들어 옮긴 게 증거인멸이냐 아니냐 요란이다. 웃기는 건 조국 옹호하는 측에서, 예를 들면 유시민 같은 사람들은 그게 뭔 증거인멸이냐라고 박박 우기고 있다는 거.
만일 우병우의 측근이나 우병우 처의 측근이 우병우하고는 관계 없지만 처나 그 가족과 관계 있는 자의 컴터 하드를 어디로 옮겼다면, 유시민 등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걸 진영논리라고들 이야기하는데, 가만보면 이건 진영논리도 아니고 그냥 돼먹질 못한 거다. 그 행위가 증거인멸인지 아닌지는 법적 검토를 거쳐야 할 일이지만, 그런 행위가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쓰고 참외밭에서 신발끈 고쳐매는 것이라는 걸 이들이 모를 리가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바로 이런 상황을 유발한 상대를 절멸하는 신공을 폈던 자들이 바로 유시민 류고.
아,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에서 유시민 얘긴 오랜만에 해보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사람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고 싶지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