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현장을 도심텃밭으로 - 행동하는 텃밭꼬뮨 현장에서 2009/05/25 19:28봄날님의 [보도를 걷어내고 텃밭을!] 에 관련된 글.
돕님의 [게릴라식 텃밭을 만들자] 에 관련된 글.
오는 6월 10일 수요일에 용산참사 현장에서 다양한 예술문화행동들이 열릴 예정입니다.
저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보도를 걷어내고 텃밭을 만들려고 합니다.
뭐,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행동하는 텃밭팀'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용산현장을 도심텃밭으로 전환해나갈 꿈을 갖고 있습니다.
처음엔 조그만 텃밭에서 시작하겠지만, 텃밭이 커지면 집이 허물어진 자리마다 녹색의 따뜻한 생명이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상추, 들깨, 토마토, 고추도 심고 허브도 가꾸고 하면서 분향소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철거민들과 나눠 먹고싶습니다.
이 작업은 도심에서 게릴라 텃밭을 만드는 운동이기도 하고, 부서진 공간을 모든 이들을 위해서 새롭게 살려나가는 생태운동이기도 합니다.
멋진 비폭력직접행동이기도 하고, 그저 조그만 땅이 있으면 작물을 가꾸려는 소박한 농민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용산현장에서 만들어갈 텃밭이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폭력적인 재개발을 막아내는 조그맣지만 질기고 억센 흐름이 되도록 함께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모여서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텃밭을 일구는 작업은 6월 10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용산참사 현장에서 벌어지겠지만, 그전부터 쓰레기들을 치우고, 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일을 차츰차츰 준비해가려고 합니다.
용산으로 오세요.
저희가 필요한 것은 삽, 곡괭이, 오함마, 꽃삽, 씨앗, 묘종, 건강한 흙 등이고요, 사람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용역깡패들이 가만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텃밭을 만들고 함께 지키는 "행동하는 텃밭운동"에 참여해주세요.
* 관련 동영상이 http://blog.jinbo.net/slowslow/?pid=27 에 있습니다. 한번씩 보세요. 철거민들이 억울하게 죽어간 용산참사 현장에서 조그만 싹들이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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