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활동가들나의 화분 2008/05/20 18:05단체 활동가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있는데, 요즘 다들 바쁘다고 정신이 없단다.
(히히,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ㅠ)
요즘 같은 시대에 바쁘지 않게 살려면 정말 대단한 내공이 필요할 것 같다.
얼마 전, 친구에게 날 볼 때 제일 답답한 것이 뭐냐고 물으니 그 친구가 이런다.
일을 줄이지 못하는 내 모습이 답답하다고.
자본가와 마초들이 마구 판치는 지금 세상에서 바쁘지 않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면서 오늘도 회의를 하고, 글을 쓰고, 천을 자르고, 노래를 한다.
가끔 나는 행복한가 되묻는다.
원래 아나키스트란 가장 가난하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자본주의 국가체제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한 대가로 경제적 궁핍과 정치적 탄압에 시달릴 수밖에 없어 가난하지만 동시에 법 없이도 자신의 욕망에 가장 충실한 삶을 살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권력자들이 휘두르는 칼을 막아가며 정신없이 살아가야 하나. ta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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