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차 위에서 발광을 하다
뒤바뀐 현실 2007/03/02 16:42
그러니까 이날은 2006년 9월 23일이었다.
다음날에는 9.24 평화대행진이 열리는 날이었고, 여기에 최대한의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우리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 했다.
전날 성공회대에서 하루밤을 자고, 아침부터 걷기 시작해 서울역과 서울시청에 이르는 동안 나는 그야말로 발광을 했다.
평화바람 꽃마차 위에 올라갔던 것도 사람들보고 9.24 평화대행진에 모여달라고 외치기 위해서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절실한 구호인 '군부대 철수'라고 적힌 종이를 기타에 달고 한바탕 차들로 범벅이던 아스팔트 위에서 굿을 했다.
결국 그렇게 9.24는 끝났지만 서울시청 앞 광장에 한 10만 명이 모였더라면 지금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 사진은 머루님이 찍어서 보내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