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킴이들의 웃음소리나의 화분 2007/02/10 09:50 지킴이들의 웃음소리를 모아보았다.
이번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웃음들을 따로 떼어내서 이렇게 하나의 트랙으로 만들었다.
앨범 '평화가 무엇이냐'에 제일 마지막 뒷풀이로 넣을 것이다.
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좋다.
생동감이 느껴진다.
길고 힘들었던 몇 개월의 앨범 제작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렇게 힘들 줄 미리 알았다면 성급하게 뛰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 참 높은 산을 하나 지나쳐 걸어 간다.
오랜만에 대추리에서 아침을, 매일 자느라 놓친 그 아침을 오랜만에 맞이한다.
꽉 막힌 자동차도 없고, 징징거리는 텔레비전도, 사람들이 가득 든 지하철도 없고 부산스럽지 않아서 좋다.
가끔 울부짖는 새들만이 들릴 뿐이다.
물론 여기도 흙을 가득 싣고 밤낮으로 성토작업을 하러 다니는 덤프트럭들이 계속 눈에 보이기 때문에 괴롭다.
요즘엔 며칠간 안개가 심하게 껴서 좀 괜찮았지만 한동안은 공사장에서 나는 비산먼지와 한밤중에도 나는 소음 때문에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이 땅의 토목공사는 모두 조낸 비호감이다.
그냥 웃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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