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와 알렉산더

살아 꿈틀거리는 아나키 2006/09/17 18:09

러시아 태생의 열혈 아나키스트 엠마 골드만이 처음 미국 땅을 밟은 것은 1889년이었다.

그는 돈이 한 푼도 없었고, 미국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친구의 친구 단 한 명뿐이었다.

이들은 뉴욕시의 한 카페에서 만남을 갖기로 되어 있었다.

그남의 이름은 알렉산더 버크만.

그후 이들은 1936년까지 평생동안 동지로, 그리고 연인으로 지내게 되었다.

1892년에 이들은 어떤 회사의 사장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그 회사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있었는데, 사장은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파업중인 노동자를 암살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경찰에 붙잡힌 알렉산터 버크만은 14년간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서도 엠마와 알렉산더 사이의 끈끈한 유대는 이어졌다.

 

이들이 처음 만나던 날, 엠마는 뉴욕의 카페 테이블로 걸어오다가 다리가 걸려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알렉산더가 엠마를 붙잡아 엠마는 넘어지지 않았다.

 

알렉산더 버크만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당신의 생명을 구해주었군요."

 

엠마 골드만은 이렇게 답했다.

 

"내가 당신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겠지요."

 

 

* 첨바왐바의 새 앨범에 실린 곡 "When Alexander met Emma"에 대한 설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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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7 18:09 2006/09/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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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슈아 2006/09/17 22:25 Modify/Delete Reply

    들어보고 싶네요. 그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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