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작 사부작꼬뮨 현장에서 2006/01/01 16:20대추리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왕왕거리는 텔레비전이 없어서 좋았다.
아, 우리 삶에서 텔레비전 하나만 없어져도 얼마나 평화로워지는가.
나는
아픈 친구를 위로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삶은 고구마를 나눠 먹고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친구의 찢긴 옷을 꿰매주고
친구들은
담소를 나누고
사브작 사부작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는
건배를 하고
서로 눈을 보고 웃으며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새해가 슬그머니 다가왔다.
간절한 소망은 꼭 이뤄지는 법이랬다.
고개를 들어
대추리 하늘에서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며
염원했다. ta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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