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흐멧 타르한의 단식투쟁경계를 넘어 2005/06/22 23:37 터키의 완전거부자 메흐멧 타르한의 단식투쟁
감옥에서 석방된 기쁨도 잠시, 터키의 완전거부자 메흐멧 타르한이 재징집되어 터키 시바스(Sivas)에 있는 군교도소에 재수감되었습니다.
메흐멧 타르한은 지난 2005년 6월 9일 잠시 석방되는 기쁨을 누렸으나 바로 터키의 토캇(Tokat)에 있는 군부대에 징집되었고, 2개월간 수감되었던 시바스 군교도소로 다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메흐멧 타르한이 시바스 군교도소에서 당한 차별과 폭력에 대해서는 이미 소식을 전해드렸죠?
그는 자신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폭력을 종식시켜줄 것을 요구하면서 5월 25일부터 단식을 시작했었습니다.
그의 목숨을 건 단식은 지금까지 한 달간 계속 이어져왔습니다.
기쁜 소식은 메흐멧 타르한은 결국 기나긴 단식투쟁을 지난 6월 21일 끝냈다는 것입니다.
그는 감옥에서 다른 죄수들과 동일한 대우를 해달라고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는데, 결국 그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져 메흐멧 타르한은 독방에 수감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로써 다른 죄수들로부터 상시적으로 폭행을 당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네요.
그리고 다행히 그의 독방에는 텔레비전이 들어왔고, 또 메흐멧 타르한은 책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차도 끓여 마실 수 있는 아주 조그만 자유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편지도 이제는 다른 죄수들처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민간인 의사에게 건강 검진을 받게 해달라는 것이 그가 목숨을 걸고 단식을 시작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마침내 터키 군교도소 당국이 이를 받아들여 6월 21일 시바스 의사연합 소속의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게 되었다네요.
의사의 진찰 결과 메흐멧 타르한의 건강에는 커다란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메흐멧 타르한이 감옥에서 출옥되자마자 터키의 군대는 그를 재징집했죠.
그는 다시 한번 병역을 거부했고요, 현재 그의 두 번째 병역거부에 대한 첫번째 심리가 7월 12일 시바스에 있는 군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사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은 유엔에서도 인정한 인간의 기본권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메흐멧 타르한의 경우는 이미 병역거부로 감옥에 수감되어 이에 대해 터키 당국이 요구한 죄값을 치른 바 있죠.
그럼에도 그는 동일한 죄목으로 다시 수감되는 어처구니 없는 국가폭력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유엔인권헌장 제14조 7절에는 "어느 누구도 이미 법절차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거나 또는 무죄가 된 사건에 대해 또다시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굳은 신념을 갖고 두 번이나 병역을 거부하고 감옥에 갖혀있는 메흐멧 타르한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크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터키의 여러 지역 그리고 많은 나라들에서 메흐멧 타르한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와 항의 행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메흐멧 타르한에게 힘을 내라고 격려 편지도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터키의 완전거부자이자 아나키스트 활동가이며 동성애자인 메흐멧 타르한에 대한 연대의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Mehmet Tarhan
5. Piyade Egitim Tugayi
Askeri Cezaevi
Temeltepe - Sivas
Tur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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