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영혼들' 시카고대학교 상영회
평화가 무엇이냐 2014/03/06 15:402014년 3월 5일 미국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에서 첫번째 '제주의 영혼들' 상영회를 가졌습니다. 이 상영회는 남.북한과 미국이 이단으로 취급하고 있지만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한국 현대사 연구자 중 한 명인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마련했습니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양민 3만명이 미군정의 직접적인 지휘 아래 학살된 제주 4.3 사건을 언급하였고, 미국의 동아시아 지배 전략에 따라 제주해군기지가 지어지고 있음을 역설하면서 강정 평화운동이 중요하다고 모인 사람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제게 노래할 시간과 말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는 강정평화 노래를 부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강정마을과 함께 할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이어 레지스 트렘블레이 감독의 제주의 영혼들이 상영되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를 짧게 방문한 감독이 어떻게 해서 1시간 30분에 이르는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었는가부터, 미국의 동아시아에서의 역할이 충격적이었다는 고백, 이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들려주어서 고맙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하나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강정마을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주었습니다. 이 뜨거운 마음들이 지금 시카고 이곳에서 지구 반대편 제주도 강정마을까지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주 강정 방문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 브루스 커밍스 교수 인터뷰 기사입니다. http://hani.co.kr/arti/culture/religion/606715.html?_fr=mt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