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뉴스에 트랙백이 된다면 지금 당장 트랙백하고 싶은 글이 있다.(드디어 기사 트랙백 기능이 오픈했다!! /05/04/26)
블로그에 익숙해지고 나니 트랙백을 블로그끼리만 보낼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한 반년전에 기사에도 트랙백을 보낼수 있도록하자고 기획해 두고 아직도 못했지만 빨리 진행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정규직되면 결혼하자?" -미디어 참세상 김삼권 기자 - 에 관련된글
아래가 민주노총이랑 민주노동당이 만든 비정규직법안관련 포스터란다.
이에 대해서 성차별적이다, 성인지적 관점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것은 당연지사.
이 포스터는 결혼한 이성애자 정규직 노동자만들 정상화하고 그것을 모두가 쟁취해야할 문제로 제시한다. 이땅의 수많은 비혼여성과
이성애적 결혼제도 하에서 결혼이라는것을 할수도 없는 성적 소수자들은 안중에 없다.
이게 사소하고 예민한 문제라고 치부한다면
아직도 우리는 99년 그자리에서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거다..
99년 민주노총에서 만든 노동절 포스터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아이를 안고 남성노동자(아마 남편이겠지) 뒤편에 흐릿하게 그려져 있는 여성. 그리고 전면에 크게 배치된 남성 노동자. 아마 그 아내의 목소리랍시고 썼으리라.
"당신만이 희망"입니다.
당연히 이에 대해 여성주의자들이 비판을 했고 그 비판에 대해 돌아온답은 "시국이 어떤줄도 모르고 날뛰는 분리주의자들이 문제다라는 통큰 단결론"이었다.
기사 바로 아래 달린 덧글을 보다가 나는... 99년으로 타임워프!-_-;
하. 뭐 이정도야 놀랍지도 않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항상 도돌이표인가.
문제의 덧글
이름 : 시간들있으면/2005.03.29 23:56
포스터 하나 가지고 참들 민감들도 하시고 예민하시고 섬세하기도 하셔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민과 현실에 대하여 그래주었으면 참 좋겠구먼요 관념속에서 사고를 하다보니 사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떤 현실에 부딪히며 살아가는지를 모르시지요? 그냥 차별받고 노동조합 하기도 힘들고 고용도 불안하고 뭐 선전물이나 신문에서 본 이러한 글자들을 가지고 조합하고 상상하지 말고 좀 천착해서 보시요. 글고 미디어참세상도 이런 이야기로 지면을 할애할 여유가 많으신가요 호사가들의 한가한 입담, 그냥 교실에서 교과서 사례로 이야기할만 정도 이야기를 말이오
99년 메이데이 포스터를 찾다가 찾은 재미있는 글이 있어 링크를 첨부한다.
http://kilsp.jinbo.net/publish/2000/0011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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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죽어도 '동지'가 될 수 없는 우리.
Tracked from 2005/03/30 21:04 delete* 이 글은 달군님의 [우리 정규직 되면 결혼하자?] 에 관련된 글입니다. #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제 이런 사건-이걸 뭐라 불러야 하나-따위는 그만 생겼으면 좋겠다.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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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포스터는...
Tracked from 2005/03/31 18:33 delete♡ 이 글은 달군님의 [우리 정규직 되면 결혼하자?] 에 관련된 글입니다. 기표와 기의의 기호학적 접근부터 해보자.기표는 기의를 드러내지만 기표의 다양한 표현방식(코드)에 의해 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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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우리 정규직 되면 결혼하자"?
Tracked from 2005/04/02 20:33 delete이것은 어찌 보면 감성적이고 세련된 포스터이다. 그리고 강한 기시감을 주는 포스터이다. 99년 민주노총의 포스터, 굳은 표정으로 투쟁을 결의하는 남성 노동자의 뒤로 그를 바라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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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포스터는 역시 포스터
Tracked from 2005/04/03 02:49 delete원래 신뢰라는 단어하고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난 흔히 말하는 "운동권 출신"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70년대, 80년대의 젊은 시절을 거리에서 치열하게 보냈던 사람들이 현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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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일로 타임워프 하기 보다는, 20대의 내 발랄함(과연?)으로 돌아갈 수있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쩝.
뭐라고 하는지 잘 안들린다고 좀 전해주셈. --;
시간들있으면씨는 헤똑똑이라는 단어를 연상하게 함.ㅋㅋ
아님 하나만알고 둘은 모르는 바보거나...ㅠ_ㅠ
저런걸 코웃음으로만 넘기기엔 가슴저쪽이 허탈하지..헐~
다들 그 때를 다시 떠올리네요.
저런 답글같은 얘기를, 저렇게 직접적으로는 표현 안 하면서 속으로 담아놓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뒤통수 치는 놈들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ㅠ.ㅠ
99년의 현실과 지금의 현실은 별반 달라진 게 없군요...
문득 "밥.꽃.양"이 떠오르네요.
이런 공익광고(?)같은 포스터가 사회의 고정관념을 재생산하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그건 그렇고, 달군님 홈페이지, 블로그로 바뀐거였군요.
어라 자고 나니 스킨이 바뀌셨네요 ^^
이포스터도 그렇고, 현수막 제목은 '우리는 비정규직이 싫어요'였어요. 이걸 들고 선전전을 했죠. 보기에 따라서는 정말 엉뚱한 말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 지역위원회에서도 한바탕 원망을 쏟아 내기도 했죠.
그런데, 카피는 카피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할 듯해요. 결혼을 하고 싶은데도 비정규직이라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표현한 거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너무 무거운, 또는 너무 많은 다른 것들을 가져다가 졸가리를 따지면 어느것 하나 카피로 쓸 말이 없을 듯 하군요..
산오리/ 카피는 카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태도가 뭐가 도움이 될까요? 설령 카피로 쓸말이 없다고 할지라도.
그리고 이정도의 비판이 무서워서 카피로 쓸말이 없다면 우리의 상상력이 그만큼이라는 이야기 겠지요. 이건 사소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quai/ 어 제 홈피도 아셨나요? 뉘신지 ㅎㅎ
99년도로 타임워프를 했다기 보단, 자폐가 살고 있는 공간이 23세기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자꾸만 드네요. TV만 켜도 '여자같은 남자'를 비하하는 개그가 남발하고, 거기에 사람들은 웃고. 심지어 호모포비아를 주요 개그 코드로 삼는 토크쇼가 뜨기도 하고.
으아앙. 23세기에 태어났더라면 좋았을걸.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