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무실 식구들이랑 술을 많이 먹었다,
다른사람들보다 나는 아주 적게 먹었고,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몇사람 안되는 무리에 속해 있었으나.. 왠지 술이 빨리 취해서는 중간에 혼자 사무실로 도망을 왔다.
숙대 술집에서 사무실로 가는길에 나는
헨젤과 그레텔이 돌을 놓으며 오듯이.
웩을 던저 놓으면서 왔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고개만 꺽으면 술이 나왔다.
1차가 고기집이라 건더기는 먹은게 없으니 ..
과자 조가리 몇개 빼고는 깔끔. ;;
사무실에 와서 쓰러져 누웠다가 더이상 나올게 없을때 까지 게워낸뒤 여태 잤다.
엄청나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깨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진보넷 회선 업체에서 전기공사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복구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부엌에 '먹으면 수명이 늘어나는 신비의 꿀'이 있길래.
꿀물을 먹었다. 두잔째 들이키려는데.
라면이 도착했다.
"달군님 앞으로 되어있는데요."
"네. 저에요."
오호호호. 갈맥님 최고!
나는 부엌에 라면박스를 들고가서 자랑을 했다.
"아니 블로거가 라면을 다 보냈지뭐야"
그러나 사람들이 라면을 보니 왠지 슬프다면서 외면했다.
질투가 났나보다.
그런데 꿀물을 두잔 들이 부었더니.
정작 지금 라면을 못먹겠다.
꿀물은 한잔이 적당하다.
그래서 오늘은 다음부터는 꿀물을 한잔만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참 보람있는 경험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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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만 있는건 아니겠지 하고. 혹시나 해서 박스를 터보았더니. 갈막님의 메모가 나왔다. 메모지도 웃기다. 싼일수 대출담당 건우아빠...
여튼 갈막님께도 뭔가 보답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보답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니 너무 부담갖지 마시오! 맛있게 먹어주면 그걸로도 충분하오..
시간이 있을 때 '꼬진동네서 파란환장 박스라면 사기'포스트도 보나스로 써볼까하오.^^ 라면 박스로 안파는 슈퍼가 너무 많소.우리 동네에..^^
따스한 매실차라도 한잔 하면 더 나았을텐데...이담에 갈 때 매실청이라도 수습해보도록 하지요. 근데 언제나??^^;;
갈// 헤헤 부담이라기 보다... 여튼요.
감비// 아 매실차도 효과가 있나보군요. 블로거이고 사무실에 같이 있기도한 지후가 매실 원액을 한병 가져다 놓았었는데. 다먹어버렸네요. 꿀도 지후가 가져왔죠..참.
갈맥 실망이오.....나한테는 라면 안보내고....
존부라더는 혼자 백세주를 먹지 않나....
아니 내가 자는 사이에 저런 일이 있었어?
아침 아홉시에 본 사무실은 온통 지뢰밭. 여기 저기에 시체들이 널부러 져 있었음. 조심 조심 해서 발을 디디며 걸어다녔음.
꿀물도 적당히, 라면도 적당히! ^^
현근님! 사람 많은데서 왜 이러시오? 이쪽으로 좀 와보시오.
(질질..-끌려가는 현근님!) 잠시뒤...'퍽~!','윽!'
됐다! 짝짝(손터는 소리) 이제 조용해졌다..^^
우리집 막내가 라면 끓여달라 난리요.
아..오늘 어쩐지.
라면이 먹고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