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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느라 잠을 조금 잤더니 피곤하다.
1. 어제 아침에 첫째가 시험을 보고 산학교 졸업생과 같이 산학교에 들리겠다고 했다. 전 날에도 시험 보고 산학교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졸업한 친구하고 간단다.
2. 사무실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카톡을 보냈다. 언제 와? 지금 출발하려고 준비 중. 물론 뭔가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생각해보니 아내가 아침에 뭔가를 해 놓으라고 했던 것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바로 집으로. 집에 도착하니 참외 상자가 문 앞에 있다.
3. 첫째가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아내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둘째가 가기 싫단다. 둘째는 금요일에 가고 싶어 하고, 첫째는 금요일이 안 된단다. 두 아이 사이에서 줄타기 하다가, 결국 둘째는 집에서 자장 라면을 끓여먹기로 하고 나머지는 식당으로.
4. 식사를 마친 후 큰 아이 스카(스터디카페) 들어가는 것 보고 아내는 교사 간식거리 구입해서 산학교에 가져다 두고 집으로 오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 앞에서 아내는 더 걷고 나는 집으로. 집에 도착하니 둘째는 핸드폰과 하나. 아내 지인이 보내 준 참외를 둘째에게 바치고 구로마을TV 선거방송 관련 글을 적으러 컴퓨터 앞에 앉았다.
5. 01시 넘어 큰 아이에게 카톡이 왔다. 나 지금 출발. 중간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산을 들고 나갔다. 비가 엄청 내린다. 막상 큰 아이를 만나니 비가 자자든다. 큰 아이는 내게 가방을 넘기고는 비를 맞으며 걷는다. 노래를 부르며 걷던 녀석이 사진을 찍으란다. 너 아침에 학교 가는 거 알고는 있냐?
2022.06.29.
눈물이 마른자리...
#줄타기 #눈치보기 #비가내리는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