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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아내가 둘째와 돌아온다.
1. 지금의 집안 꼴을 보면 폭발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정리할 것을 미리 미리 정리하라고 첫째를 압박해서 어제 아니 오늘 이른 시간 약간 정리 할 것을 정리했다. 오늘 저녁에 대충이라도 눈 가리고 아웅할 정도는 만들 예정이다.
2. 어제는 ‘미디어로 연대하자’ 활동을 하러 구로마을TV 서인식, 이광흠, 지건용은 5%캠프(전 오시민행동)에서 진행하는 서울시장 선거 대응을 위한 집담회 _ “지금은 서울시장이 중요해!를 현장 중계하러 출판문화회관으로 갔다. 시청역에서 내려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을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부하에게 총 맞아 죽은 사람의 사진을 크게 내 걸은 차량이 도로 한 복판을 지나며 확성기로 문재인 개새끼를 총살시키라며 떠들어 댄다. 광화문 방향에서 덕수궁 방향으로 가더니 다시 돌아 광화문 방향으로 간다.
3. 서인식, 지건용 두 사람에게 미안하다. 거친 말 좀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차량이 앞을 지나갈 때 야이 개새끼야 조용히 하라고 소리쳤다. 차량 안에서 내 목소리가 들렸으려나? 문재인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하에게 총 맞아 죽은 사람 사진을 걸어 놓고 그 큰 도로를 다니며 확성기로 떠들어 대는 것에 짜증이 확.
4. 집담회 장소인 출판문화회관 강단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으로 나갔다. 무슨 날인지 경찰버스들이 많다. 점심을 먹고 강당에 돌아오니 집담회 준비팀이 준비하고 있어서 구로마을TV는 현장 중계 준비를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수요 집회 때문에 도로에 경찰 버스들이 많았던 것 같다.
5. 중계를 마친 뒤 미국 대사관 뒷길을 걸어 종각역까지 걸었다. 민중의 집에 도착해서 구로마을TV 자체 선거특집방송 준비를 했다. 22시 특집 방송을 마친 뒤 몇 명의 사람들과 늦은 시간까지 놀았다. 큰 아이와 12시 30분에 중동역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12시 쯤 먼저 나왔다.
6. 88버스에서 내려 첫째와 만나기로 한 중동역 인근 스터디카페를 향해 걷자니 첫째가 길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다. 나를 보더니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물건을 사겠다고 24시 가게로 들어간다. 물건을 고르는 동안 산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중등과정을 공교육을 다녔던 아이가 친구와 함께 가게로 들어오며 인사를 한다. 여자 아이들 중 우리 첫째를 힘으로 이겼던 몇 안 되는 선배였는데, 힘은 모르겠고, 이제는 우리 첫째가 더 크다.
7. 잠이 들기 전 치과에서 온 문자를 확인했다. 19일(화) 예약을 해 놓고 오지 않았다는 문자였다. 나는 분명 오늘(21일) 예약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지방에 갈 일정을 두고 치과를 예약했다고? 있다가 통화를 한 번 해봐야지.
2022.04.21.
눈물이 마른자리...
#수요집회 #박정희 #선거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