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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집에 서 핸드폰으로 이 글을 쓴다.
1. 어제는 아내와 둘째는 4박 5일 일정으로 들살이를 갔다. 학년 카톡을 보니 잘 걷고 잘 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잘 걷기를
2. 겸사겸사 차를 빌렸다. 첫 목적지를 입력했는데 네비가 움직이지 않는다. 주차장을 나와 고속도로를 향해 가다가 골목으로 들어가 이것저것 만져봤지만 GPS가 안 잡힌다. 결국 핸드폰 네비를 사용해서 길을 떠났다.
3. 월요일이라 그런가 차가 속도를 못 낸다. 평택휴게소 못 미친 졸음 쉼터에 들려 잠을 자고 일어난 뒤라면 하나 끓여 먹고 지리산으로 향했다.
4. 사회연대 쉼터에서 그를 만났다. 아침에 출발하며 예상했던 시간 보다 늦게 도착했다. 그가 매일 산책하는 곳을 함께 돌았다. 연등을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나 보다. 벼락 맞았다는 나무를 봤다. 목슴은 질기다. 사람 목숨은 더 질기다. 둘이서 평상에 누워 나무 가지 사이에 보이는 하늘을 봤다. 저녁을 먹으로 추어탕 가게를 찾아 남원으로 향했다.
5. 큰 아이가 전화를 했다. 춤을 배우려고 등록하러 왔으니 돈을 보내달라는 전화다. 추어탕 앞에서 돈을 보내려고 핸드폰 만 만지고 있으니 그에게 미안하다.
6. 저녁을 먹고 그를 내려주러 가는 동안 그가 창밖을 본다. 다시 건강을 찾아서 함께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다닐 날을 기다리며, 기도 빨이 약하지만 기도하겠다는 말로 인사하고 부모님이 계신 곳을 향해 출발했다.
7. 10시 약간 못되어 부모님께 도착했다.
2022.04.19.
눈물이 마른자리....
#지리산 #사회연대쉼터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