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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적었는데, 그냥 삶의 기록을 위해 적는다. 물론 자기 검열은 벗어나질 못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검열 상황을 낮춰보려고 한다.
1. 어제 적은 글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다. 구로수다방을 끝내고, 사무실 근처 병원을 찾았다. 검사하기는 애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삼일 지켜보기로 했다.
2. 평소에 보지 않던 썰전을 봤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 편을 보다가 이준석 대표의 토론 방식에 화가 났다. ‘투쟁은 항상 쎄게하시는 데 어휘에는 되게 민감하신가 보네요 볼모라는 단어에 그렇게 많이(마음이?) 상하셨어요?’(43:55~44:04)라는 부분이 계속 머리에 남는다.
3. 어제 민중의집 지건용 대표가 묻는다. 딸아이는 학교 생활을 잘 적응하고 있어요? 대안학교 9년을 다니다가 공교육에 첫 발을 내딛은 아이에 대한 물음이었다. 아이는 잘 적응하고 있어요. 입학한지 일주일 만에 학교 친구들과 4명이서 놀다가 4명 모두 코로나에 걸렸네요. 3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노래방까지 섭렵하시고서는 일주일 학교도 못 갔지요.
4. 부활절이 4월 17일이다. 예전 같으면 사순절 어쩌고 했을 테고, 고난주간에 무엇인가를 하고자 했을 것인데, 올 2022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고 있다. 오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4.16 활동을 하고, 내일은 열린사회구로시민회 4.16 현수막 거는 것으로 고난주간을 지낼 것 같다.
5. 어제 집에 일찍 돌아와 저녁도 먹지 않고 내리 잠을 잔 덕에 전화를 못 받았다. 부재 중 전화 중 하나는 아마도 장자리에 대한 이야기일 텐데, 오늘 무슨 이야기가 있을지 걱정이다.
6. 올 해는 산학교 텃밭을 하지 않고 집에서 간단한 것들을 심어 먹기로 했다.
2022.04.15.
눈물이 마른자리...
#이준석 #썰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