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무더운 여름에 편하게 읽을만한 책들

편의점 재영씨 : 알라딘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한 계산만 이뤄지는 짧은 만남이지만 그곳에서도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땀 냄새가 오롯이 느껴진다. 

맛깔스러운 글투로 사람들의 채취를 스캔 하듯이 써 내려간 이야기가 생생하면서도 재미있고 아련하다.

 

 

 

 

 

 

 

지식 e - 시즌 6 : 알라딘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인물을 약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거나, 뛰어난 인물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던 인물에게 조명을 밝히거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인물을 역사 속에서 끄집어내는 식으로 서른 명의 역사적 인물을 살펴보고 있다.

그렇게 대단한 인물들의 삶과 사상을 아주 짧은 시와 같은 글속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각 장마다 해당 인물에 대해 풀어쓴 해설도 잘 정제돼 있다. 관련된 책과 영화까지 소개하면서 지식의 문을 밖으로 열어놓는 노력도 돋보인다.

역사 속의 평범한 인물들까지 골고루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는 하지만 정성스러운 책임에는 분명하다.

 

 

 

 

 

책갈피의 기분 : 알라딘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는 이가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적어놓았다.

처음에는 흔한 직장생활 에세이려니 생각했다.

계속 읽다보니 출판사에서 일어나는 숨겨진 일들이 까발려져서 재미있었다.

더 읽다보니 일에 치이고 무력감에 휩싸이는 속에서 버티는 삶이 안쓰러웠다.

좀 더 읽다보니 그런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는 노력이 보기 좋았다.

다 읽고 났더니 나에게 긍정의 에너지가 전해졌다.

 

 

 

 

 

소년을 읽다 : 알라딘

 

소년원에서 1년 동안 국어교사로 있었던 경험을 적어놓았다. 

소년원 아이들에 대한 선입견이 스멀스멀 허물어지면서 책읽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이 통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한 번, 하루에 2시간, 1년의 기간이 전부였지만 그 속에서 사람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정을 나누기에는 충분했다. 

정갈한 글속에 마음이 흥건하게 녹아있어서 읽는 이의 마음까지 녹아든다. 

심지어 추천의 글까지도 읽는 이를 잡아끈다.

 

 

 

 

 

보이지 않는 디자인 : 알라딘

 

디자인에 대한 책인데 그림이나 사진이 거의 없이 온통 글쓴이의 얘기로만 디자인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런데 그 디자인들이 눈에 보이고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삶 속에 녹아 면면히 흐르는 물과 같아서 드러내지 않고도 드러낸다.

노자 철학을 녹여낸 디자인 철학이 무리 없이 스며드는 책이다.

 

 

 

 

 

 

여자, 그림으로 행복해지다 : 알라딘

 

해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그림들을 보고 그에 대한 감상을 짧은 글로 정리해 놓았다.

전문적인 내용은 별로 없이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감성에 젖어서 써놓은 흔한 에세이집인데, 그 내공이 만만치가 않다.

그림을 보고 충만해진 감성을 막 드러내면서 자기연민에 빠지거나 은근한 자기과시를 하는 식의 흔한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그냥 그 감성을 잘 보이게 차곡차곡 정리해놓을 뿐이다.

그의 글을 읽고 나서 그림을 다시 보면 그림이 조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쉽다면 그림이 너무 작다는 점이다.

 

 

 

 

 

 

위로의 디자인 : 알라딘

 

바람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달을 품고 잠을 잘 수 있다면, 지붕과 담이 풀밭이라면, 조그만 텐트가 엎어놓은 책이라면, 꽃으로 장식된 차들이 도시를 달린다면, 거인들이 전신줄을 들고 있다면, 숲 속 나무들 사이로 떠다닐 수 있다면, 유골함이 점점 분해 되서 한 그루 나무가 된다면...

이런 상상들을 실제로 만들어낸 디자인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얄팍한 상술이나 실용주의적 기교가 아니라 삶과 사회와 자연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제대로 녹아 있는 상상력의 산물이다. 제대로 된 상상력이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준다.

깔끔한 사진들과 절제된 글쓰기도 작품들의 상상력이 더 펼쳐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원의 그림책 : 알라딘

 

 

김홍도의 유명한 풍속화들을 하나하나 들춰보면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구수한 입담을 보여주면서 아주 맛깔나게 얘기하듯이 글을 썼다.

이런저런 지식들을 모아서 젠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 나타나 있는 사회상과 김홍도의 사상을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한 폭의 그림 속에 참으로 많은 얘기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애드립이 너무 지나쳐서 조금 장황한 구석이 군데군데 있기는 하지만 재미있다.

 

 

 

 

 

 

 

 

날마다 구름 한 점 : 알라딘

 

다양한 구름 사진과 관련 글들을 모았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구름, 우주에서 바라본 구름, 다른 행성의 구름, 우주 속의 구름 등 정말로 다양한 구름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다양한 사진과 함께 구름의 과학적 원리, 문학적 표현, 미술적 묘사 등 다채로운 설명도 곁들여져 있어 구름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깊이 있게 다가가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구름의 세계가 경이롭다는 것은 확실히 알게 된다.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 : 알라딘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 백 년 된 나무들을 찾아서 그에 얽힌 사연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나의 나무와 대화를 하기 위해 몇 번에 걸쳐서 찾아가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나무를 살피고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나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정갈한 사진들과 함께 숲 해설가처럼 차근차근 설명하듯이 써내려간 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무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에서부터 역사와 풍수지리까지 재미있는 강의를 듣다보면 수 백 년을 버틴 나무 앞에서 인간의 오만함이 부끄러워진다.

좀 더 많은 나무를 알리려다보니 중간 중간 비슷한 얘기들이 반복되고, 얘기가 길어져서 조금 지치기는 하지만 나무와 인간에 대해서 차분하게 돌아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

 

 

 

 

 

 

1인 출판사의 슬픔과 기쁨 : 알라딘

 

혼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기획, 섭외, 편집, 디자인, 마케팅, 세무 등 출판과 관련된 일을 혼자서 처리해야 하고,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을 만들어야 하고,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겨도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출판업계에서 경력이 쌓여있든, 출판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무작정 달려들었든 그들이 감내해야 하는 현실은 비슷했다. 그렇게 힘들고 열악한데도 그들이 그 일을 이어가는 이유에는 나름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길지 않은 글 속에 참 많은 얘기를 담았는데 그 얘기들이 알차다. 글들도 참으로 깔끔해서 읽는 맛도 괜찮다.

 

 

 

 

 

 

정자매 하우스 오늘도 열렸습니다 : 알라딘

 

 

서울에서 자매가 낡은 주택을 구입해서 세입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이야기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지만 현실에서는 굉장히 특별한 삶이 된다. 

그렇게 살아가며 마주쳤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가볍게 수다 떨듯이 풀어놓았다. 

그 즐거움과 고단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 알라딘

 

서울의 어느 산동네에서 작고 허름한 집에 살며 보고 느끼는 일상을 얘기하고 있다. 

서울이지만 서울 같지 않은, 별 볼일 없지만 나름 화려하고 다양한, 외롭지만 다정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들이다.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글이 흔히 빠지는 자기 관념이나 감정의 늪이 없어서 편안하게 읽다보면 그 행복한 기운이 살며시 스며든다.

 

 

 

 

 

 

 

안 느끼한 산문집 : 알라딘

 

 

방송국에서 작가로 일하는데 사는 곳은 옥탑방인 30대 직장인의 살아가는 얘기다. 

화려한 속에서 구질구질한 삶을 살아가는 얘기가 사실적으로 이어지는데 

자기연민과 세상에 대한 원망과 삶에 대한 따스함과 젊은 폐기가 절절하게 어우러져서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쓸쓸하게도 안쓰럽게도 유쾌하게도 화이팅하게도 만든다. 

세상이 만만치 않지만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힘을 만끽하게 된다.

 

 

 

 

 

책방뎐 : 알라딘

 

전주의 한 작은 동네에서 조그만 책방을 하고 있는 이의 이야기다. 

동네 책방을 운영하며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는데 참으로 잔잔하다. 

일상의 소소함과 삶의 고단함이 적절히 녹아들어 편안한 위안을 전해준다. 

그냥 그 책방에 가서 잠시 머물고 싶어진다.

 

 

 

 

 

별걸 다 기억하는 : 알라딘

 

19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간직했던 추억들이 아주 생생하게 소환된다.

어디에 살든 거의 비슷한 경험을 갖고 살았던 이들에게 추억 공감 100%를 선물한다.

단순히 그때의 소재를 꺼내놓는 것만이 아니라 그때 그 아이들의 정서까지 고스란히 소환한다.

제목 그대로 정말 별걸  다 기억해내서 놀라게 만든다.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며 재미있게 낄낄거리며 읽게 된다.

특히 글 말미에 달아놓는 태그들이 압권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