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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ON]이라는 책의 목차에서 가져왔습니다.
17명의 블로거가 각자 블로그를 정의한 것입니다.
블로그는 함께 즐기는 수다이다 - 채다인블로그는 풍성한 문화의 식탁이다 - 런~블로그는 기록이다 - kafka608블로그는 내 삶의 즐거움이다 - 아키라블로그는 추억을 심는 텃밭이다 - Yeon블로그는 삶의 흔적을 저장하는 행위이다 - EST블로그는 잡담이다 - nixon블로그는 필터다 - deccachu블로그는 생활의 발견이다 - 리우블로그는 외계인들의 교차점이다 - 니야블로그는 사랑의 표시다 - 희관씨블로그는 자기 기록에 기반한 소통의 도구다 - 아르블로그는 정보 제공의 가면을 쓴 뽐뿌다 - bikbloger블로그는 유리병이다 - 모기불블로그는 당신을 지켜보고 정의할 언어다 - ozzyz블로그는 같은 눈 높이의 저널리즘이다 - 아까짱블로그는 또 다른 재미가 들어 있는 새로운 사회생활 장소이다 - ZacobLee
아마도 전부 맞는 말일 겁니다.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 블로그도 다양할 것이니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정의내리실 건가요?
저는 이렇게 정의하고 싶습니다.
"블로그는 사이버 세상의 주민이다."블로그에서 포스트를 읽는 것은 게시판에서 글을 읽거나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과는 다음 두가지면에서 다르다고 봅니다.
하나는 블로그는 정보의 구심점으로 기능하면서 그 자체가 맥락과 역사를 갖는다는 점.다른 하나는 블로그는 블로거와 다른 주체이며 상대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 포스트는 단지 포스트 하나가 아니라 블로그라는 맥락 안에 있습니다. 하나의 발언을 발언한 사람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다시 말해서 포스트를 읽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뿐만이 아니라 누가 말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죠. 즉 블로그는 그 자체가 맥락과 역사를 갖는 하나의 주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주체는 상당한 영속성을 갖고 성장해 갑니다. 30년 동안 포스트가 쌓인 블로그가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오프라인에서는 블로거가 블로그를 만들지만, 온라인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블로거가 상상됩니다. 둘은 분명히 다릅니다. 블로거가 그대로 블로그에 투영될 수도 없고, 블로그를 통해 상상되는 블로거가 실제와 같을리도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만나는 주체는 블로거가 아닌 블로그입니다. 블로거와 블로그를 모두 안다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블로그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전까지 인터넷을 통한 소통은 항상 오프라인 주체와 인간관계에 기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블로그가 단순한 수단이나 매체를 넘어선 사이버 공간의 주체, 사이버 세상의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정의가 다양한 것도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블로그는 글 몇 줄로서 정의될 수 있는 기술이나 도구가 아닌 것이죠. 이렇게 블로그를 정의하고 나면 재밌는 상상들이 이어집니다.
블로그 - 주민블로깅 - 삶덧글과 트랙백 - 대화 블로그스피어 - 세상삶을 운동이라고, 운동을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이 대응될 수도 있겠죠.
블로그스피어 - 사회블로그 - 활동가블로깅 - 운동포스팅 - 생산포스트 읽기 - 소비덧글과 트랙백 - 소통과 연대웹링 - 조직
진보블로그 - 꼬뮨
너무 많이 나간 생각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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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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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불님은 원래 자기 제목이 잘렸다고 하던데. 원래 제목으로 하려던 것은 '블로그는 유리병이다. 나는 오늘도 "나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라는 편지를 넣어 네트의 바다에 띄워보낸다.'라더군.부가 정보
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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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블로거'가 아닌 '블로그'가 주민이라는 주장이시군요!^&^ 지난번의 의문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부가 정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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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 유리병이 뭔소린가 했더니, 그런 낭만적인 면이 있었군. 땡큐 ^^대나무/ 아. 정말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친히 와주셨군요. ^^ 또 만나서 얘기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블로거'로 들으셨으면 뭔소린가 하셨겠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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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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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이글루가 문제네요sk로 넘어가더니 트랙픽이 버버적 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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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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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안타까운 일이죠.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긴 하지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