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두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국회의원 안철수 씨의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주최하는 심포지움에 참석하지 않겠느냐는 소식이었다. 참석하자는 권유에 발걸음을 여의도로 옮기게 됐다. 시간은 수요일(6.19) 낮 2시, 장소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이다. 국회의사당 정문이 보였을 때는 시작 시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발걸음을 서둘렀다.
국회 정문이 가까워오면 솔직히 오늘은 어떤 시위자들의 모습이 눈에 띌까 은근히 까치발을 하고 앞을 바라보게 된다. 사안 별로, 각종 이슈를 들고나와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아니다 다를까 웬 노친네들이 펼침막을 들고나와서 시위가 한창이다
요지는, 부정투표를 다시 검사하자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이며 시위를 하는 사람들의 면모를, 다른 때 같으면 좀더 자세히 봤을지 모른다. 하지만 심포지움 시간이 임박해서 발걸음을 급히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토론회장으로 가는 사람들인 것 같은 사람들이 유난스럽게 눈에 많이 보여서다. 사실 낯익은 사람들도 눈에 띄어서 이왕이면 늦지 않게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덩달아 걸음을 빨리 해서 보조를 맞추면서 속도를 냈다
사실 흰옷 입은 여성은 아주 특이하게 생겨서 지하철에서부터 서로 눈인사를 한 처지였다. 지금 입은 옷은 개량한복인데 앞에서 보면 더 거창하게 보인다. 한마디로 이만저만 튀는 복장이 아니다. 동정 부분인 수를 잔뜩 놓은 칼라가 목까지 바빡 치켜올린 모양새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기 보인다. 제 2의원 회관이. 국회 정문을 들어서면 그러나 전 같으면 제 1의원 회관의 정문으로 들어가서 주민증을 내고 방문표찰을 받는 식으로 가야할 세미나실을 사진에서 보듯이 방향을 의원회관 신관 쪽으로 다들 돌리고 있다.
친절하게도 안내하는 분이 나와 있어서 신관 대회의실로 인도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크게 헤매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의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와~ 화환 좀 봐! 여기저기서 보내온 화환으로 한쪽 벽면이 가득 찼다. 이런 게 형식적이고 과소비인 줄 알겠지요. 하지만 생색내야 할 사람도 있고, 피치못하게 인사를 해야할 사람들도 있겠지요. 받는 쪽에서는 세를 과시할 수도 있는 거고요. 아무튼 안철수씨에겐 수많은 봉사자들이 알아서들 모여옵니다. 이게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우리나라는 정치계의 모습인가 보다.
시작 전입니다. 그런데 귀빈들이 입장했는지 갑자기 카메라 후레쉬가 터지면서 실내의 분위기는 갑자기 뜨거워졌습니다. 영상팀도, 사진기자들도 많이 왔습니다. 이후로는 기념사와 축하인사에 이어 제 1주제인 정치질서, 제2주제인 경제, 제 3주제인 복지문제를 발제하고 토론하게 될 연사들이 자리에 앉아 토론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안철수씨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 1세션 저잋
제 2세션 경제
제 3세션 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