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 흔들기 더 이상은 안 돼!
-국민의당, 지금은 당직자들 지략과 힘 모아 총력전 펼칠 시기
세월호 3년에, 더구나 대통령 박근혜의 국장농단으로 인한 탄핵 정국에서 촛불세력과 태극기세력들이 주말마다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는 통에 대한민국은 단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이제 5월9일 대통령선거로서 그 모든 것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그렇다. 대선정국이다. 국민의당 당직자들에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일어난 잡음 때문이다. 문병호 위원이 앞장서고 김영환 위원과 황주홍 의원 등이 동조하며 박지원 당대표에게 이번 대선정국에서 “선대위에 참여하지 마시고 백의종군해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그동안엔 당의 최 일선에서 큰일을 하셨기에 지금은 후방에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주실 때”라면서 당의 상임선대위원장에서 비켜 서줄 것을 주문한 모양이다.
하나만 묻자. 현 국민의당 대표가 누구인가. 1월15일 전당원 선출로 뽑힌 당대표가 누구인가 말이다. 바로 박지원 대표다. 공당의 대표가 선거정국에서 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전혀 거론할 게재가 아니란 말이다. 더구나 이제야말로 박지원 대표의 경험을 선용하여 그의 지혜와 경륜이 발휘하도록 하여 19대 대선에 이길 수 있도록 당의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실어줘야 하는 시기다. 지금은 대통령선거 29일 전이니까.
당연히 살얼음판이요. 긴급 상황이다. 전쟁이 나서 분초를 다투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상대 당은 자타가 공인하는 패권정당으로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일사불란하게 결집된 모습에, PC와 모바일을 이용한 네거티브 전략과 인터넷 인해전술에 능한 집단이다. 그 어느 정당도 경험해보지 못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선거경험이 많은 당이다. 하여 상대가 허점을 보였다 하면 격하게 물고 늘어지는데 전혀 망설임이 없는 집단이다. 대선이 이토록 험악한 싸움판인데, 서로 물고 물리며 한치 앞도 모를 안개 속인데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가 행여라도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어디 온전하기나 하겠는가.
그러니 국민의당은 어서 잡음은 수습하고, 하던 말다툼도 즉시 멈추길 바란다. 그리하여 공수전환을 지체 없이 또 원활하게 할 태세를 갖추길 바란다. 지금 이토록 엄중하고도 혼탁한 시기에 그 누가 박지원처럼 욕을 얻어먹으면서까지 갖가지 사건사고를 노련하게 수습할 것이며, 아군의 허물은 씻어 덮고 상대당의 공격에는 몸 사리지 않고 막아낼 장수가 있는지 천지사방을 둘러보길 바란다. 박지원 당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의 자격과 내공을 두루 갖춘 최상급 상임선대위원장이다.그러니 박지원을 더 이상 흔들지 말라.
후보 경선과정에서 보았지만, 오랫동안 은둔하다 복귀한 사람의 정치 감각은 썩 좋지 않았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선거인단도 좀 더 보강하길 바란다. 당에서 유일하게 대선후보로 뛴 경험이 있는 정동영도, 이번에 경선 후보였던 박주선도, 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상임선대위원장에 포함시킬 바란다. 그리하여 박지원의 노회함과 손학규의 안개 속 같은 이미지를 완화 시키면 좋겠다. 더하여 좀 더 많은 유력 정치인들을 선대위원장으로 추가하여 “내가 바로 후보”, “이번 선거는 내 선거야!”라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총력전을 펼치면 좋을 것 같다. 국민의당은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살려 여한 없이 분전하길 바란다.
*박정례/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