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며’
-‘혼란한 정국수습과 헌법 개정’ 등 과도기 대통령으로 적임자
정도로 이게 나라냐? 국민이 물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헌법재판소는 탄핵가결안을 심판하고 있고 이와 병행해서 박영수 특검 팀에 의한 최순실게이트 조사 또한 반환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이에 헌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용인된다면 헌법 제68조 2항의 규정에 따라서 60일 이내에 후임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진다. 예 컨데 헌재의 심리 과정과 속도 등을 고려하면 조기 대선은 사실상 확정적이라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그래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의 대선 출마를 촉구한다. 나라 사정이 참담하고 부끄러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부터 시작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지금 정치.경제는 물론 통일,외교,국방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서 어느 한 곳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어둡고도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가운데 대선후보들은 난립 상태다. 자천 타천으로 언론매체에 거론되는 사람만 해도 현재까지 17명에 이른다. 먼저 문재인, 반기문, 안철수, 손학규, 정운찬, 유승민, 이인제, 김부겸, 천정배를 비롯하여 심상정, 강상구에 이재명, 남경필, 원희룡, 안희정, 장성민에 더해서 재야의 장기표 씨까지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도토리 키재기 식의 면모를 보이고 있어 기대난망일 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퇴하긴 했지만 이재명, 안희정, 원희룡, 남경필 씨 등은 현직 시장과 도지사들로서 각자 책임지고 있는 시정(市政)과 도정(道政)을 살피기에도 시간과 역량이 녹록치 않을 텐데 걸핏하면 언론에 나와 대선후보 코스프레에 여념이 없고 말이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뛰더라고’ 본인의 역량이나 위상은 생각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대선 판에 뛰어드는 모양새여서 국가 사회적으로도 소모적 기회비용이 걱정된다 하지 않 수 없다. 이점 유감천만이다. 피선거권이 있는 한 17명 아니라 50명 100명도 대선 판에 나설 수는 있으나 이럴수록 “우리나라 대통령 감 많아서 참 좋구나!” 하는 마음이 솟구치기는커녕 가라앉아 있던 정치 혐오감만 되살아나오는 것이어서 더 더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의 대선출마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김종인 씨가 대선후보로 나온다면 실력과 경륜과 자격 면에서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가장 최근에 아주 극적인 방법으로 정치력을 검증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임명됐고, 4.13총선에서 공천권 등 전권을 장악하여 총선을 지휘 감독하여 여당인 새누리당을 누르고 제 일당을 만들어냈다. 김종인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경제학자로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후 뮌스터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81년부터는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로만 5선 국회의원을 지낸다. 그 기간에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비서관에 이어 보건사회부 장관을 역임하고, 1987년 제9차 헌법 개정에서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혹자들 중에는 그의 5공 경력을 나무라기도 한다. 하지만 긴 세월이 흐른 뒤 역사의 높은 산에 올라 바라보니 오히려 그의 경력과 이력이 “어렵고 힘든 고비를 잘도 넘어오고 험난한 세월을 용케도 견뎌왔구나!”하는 전향적인 감정으로 치환됨을 알 수 있다. 김종필이나 박정희 혹은 전두환이나 노태우처럼 손에 피를 묻히고 애먼 사람들을 총칼로 억누른 정치인도 아니요. 그 자신 탁월한 인재로서 국가의 부름에 응답한 경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폐(廢) 일언하고 긴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마를 촉구한다. 그에게서는 경제학자로서의 전문성과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탁월한 정무 적 감각과 원로로서 발현되는 권위와 지도력에 국정장악력까지 한국정치계에서 드물게 독보적인 존재라 할 만하다. 자기관리 면에서도 그렇다. 스캔들도 없고 가정사로 인한 추문도 없다. 건강상의 결격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오히려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한 안색과 눈 밑에 두드러진 얼굴의 광대뼈까지 기골이 장대한 그의 풍모에 화룡점정을 찍듯이 균형과 골격(骨格) 미(美)까지 더해 주고 있다. 관상학(觀相學) 적으로도 김종인은 난세를 평정하고 나라에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영웅 상(相)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야 말로 과도기 대통령으로서 다시없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작금의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헌법을 개정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에 부응하여 추락해가는 대한민국 호를 살려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보기에.
박정례/ 기자.르뽀작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