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이명박정부, 이런 책 좀 읽어보시지?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요즘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땅의 옹호"라는 책을 짬짬이 읽고 있는데요. 김종철 발행인이 지금까지 써온 글들을 엮은 책입니다. 내용 중에서 '부시 재선과 민주주의의 희극'이라는 글의 일부가 맘에 들어서 실어봅니다.

" 그러나, 우리는 '두려움'이 우리의 삶을 근원적으로 황폐화시킨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의 길들여진 생활방식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심하면 우리의 생명도 안전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면, 다른 무엇보다도 안전 혹은 '안보'에의 욕구가 강화되고, 그런 상황에서 사회적 삶의 개선을 위한 우리의 정당한 정치적 행동은 위축되고,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개인의 자유로운 사상적 표현과 실천은 제약되는 것이 정당하다는 파시즘의 논리가 활개를 치기 쉽다."

5년 전인 2004년에 쓴 글인데, 어쩜 이리 현 상황과 똑같을까요. 아마도 부시라는 양반과 이명박이라는 분이 똑같은 논리를 가진 사람인가봅니다. 형님, 아우 하는 사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촛불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조금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오늘은 누가 또 연행될까. 혹시나 내가 괜히 조사를 받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지요. 군사독재시절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하니까요.

김종철 발행인이 5년을 미리 예측 한 것인지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결국, 경제성장, 개발, 산업화는 그것이 진전되면 될수록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경제성장이라는 것은 본래 경제적 불평등, 즉 빈부격차라는 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며, 또한 동시에 경제성장은 기왕의 경제적 불평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말할 것도 없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대전제는 경제적 자립과 독립성을 가진 시민들의 존재, 즉 경제적 민주주의라는 기초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이명박이라는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은 대한민국입니다. 하지만, 실상 경제성장이라는 것은 우리와 같은 서민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일 뿐입니다. 지난 1년간 이런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지요. 경제성장이라는 명목으로 한-미 FTA를 추진하며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하고, 부자들만을 위한 감세정책, 공정한 언론을 장악하려는 모습들... 너무 많아서 모두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앞으로는 경제성장이라는 말에 더이상은 속으면 안되겠습니다.

희망이 없어보이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구를 보면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미래는 현재의 무한한 연속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비타협적으로, 인간이라면 마땅히 살아야 한다고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로 산다는 것 자체야말로 찬란한 승리일 것이다."

덧) 오늘은 수원 촛불 1주년 입니다. 수원에 살고계신분들, 저녁 7시까지 수원역으로 나와주세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