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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정수년 - 空 (Emptiness).mp3 (8.16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동네 도서관서 빌려온 책 중에 폭풍의언덕이란 책을 오늘 다 읽었어요. 물론 문고판이예요. 아저씨는 친구들 나이에 책을 안읽어서 세계명작 ? 뭐 이런 책들을 다 늙어서 하나 둘 디다보고 있어요. 코로나로 도서관이 폐쇄되면서 자연히 책반납이 연기되었었는데 다시 코로나 단계가 내려가며 문을 열었는데 반납을 안하고 읽고 있습니다. 한번은 읽지않은 책을 기한이 다됐다는 문자를 받고 반납하러 갔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한 푸대 책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고 있어 그냥 돌아왔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음먹었죠. 대출정지 먹어도 다 읽고 반납하겠노라고요. 한결 맘이 편해졌습니다.
이 소설은 1800년대 초반 영국서 맨들었는데 아직도 명작이라는 딱지를 붙여 출판하고 있습니다. 영화로도 맨들었다하고요. 그땐 우리나라 조선후기였는데 왜 우리나라 선조들이 쓴 소설은 주변서 잘 접하지 못할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을 읽고 난 느낌은 딱 복수 공포소설을 읽은 느낌입니다. 뭔 개뿔 사랑이고 애증입니까? 우울한 어두운 느낌의 히스클리프와 웨더링하이츠라는 오래된 서양저택을 읽는 내내 그려보았습니다. 특히 창문을 활짝 열 수있는 캐서린의 방과 열쇠를 던져버린 추운겨울 벽난로를 상상하고요. 또 무슨일이 일어날까 나름 잼있게 읽었지만 이게 왜 세계명작소설인지는 아저씨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사촌간에 결혼을 한다거나 재산을 이상한 방식으로 상속하는 제도도 미리 설명이 필요했고요. 차라리 함께 빌려온 80일간의 세계일주 문고판은 즐겁게 잼있기라도 했어요.
세계명작이라면 주인공이 이렁저렁 살아가는 삶이 그려져야하는데 폭풍의 언덕이란 소설 속엔 삶도 노동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하인들은 천한 노동하는 무식한 사람들로 그려졌고 젠트리라 표현되는 노동없는 소지주들의 잔악한 유산 싸움, 결혼, 복수가 소설내내 이어졌습니다. 현실성없는. (현실성이 꼭 있어야하는건 아니지만 이건 그냥 아저씨 취향입니다.)
혹시나 친구들 중에도 그래도 폭풍의 언덕은 명작이야 바보 아저씨 해도 아저씨는 별 할말이 없어요. 단지 아저씨가 읽어보니 이게뭐야? 정도의 소설로 느껴지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아저씨가 관심있고 보려고한 세상은 일단 아닌것 같아요.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 거고 보려고 하는만큼 볼 수 있는 거니까요. 세월은 흘러 모든 것이 변한 다음 혹시나 나중에 다시 아저씨가 이 책을 읽어본다면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요?
아저씨가 다시 핵교를 다니며 독후감 방학숙제를 받는다면 위와 같이 써서 제출할겁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처럼 핵교다닐때 요약글 보고 짜깁기하며 줄거리 대충적고 두서없이 베껴서 남의 글로 영혼없는 독후감 숙제를 갱신히 내고는 했었지요. 아저씨가 학교를 졸업한지 30여년이 지났어요. 이제서야 아저씨 진짜 독후감을 첨으로 써봤습니다.
가만보니 아저씨가 친구들이 있는 학교를 전전하는 이유가 아저씨는 아직도 뭔가 공부를 하고 싶기 때문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공부하는 친구들 보면 아저씨는 기뜩하며 부러워집니다.
그럼..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ps. 독감주사는 다 맞었나요? 아저씨는 얼마전 4만원내고 맞고 12만원내고 폐렴예방주사도 맞고 왔어요. 독감약이 없으면 폐렴약이라도 맞아야해요.
친구들 핵교 잘 다니고 있나요? 찔끔찔끔 나가느니 집에서 푹 쉬고 싶다고요? 아저씨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핵교의 역할이 점점 분명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들이 친구들 핵교 안가고 집에서 뒹글거리면 무척 걱정되고 속상하거든요. 뼈빠지게 일하시는 대부분의 이유는 친구들 잘 갈켜서 뒷바라지 잘해주려 밤늦게까지 일하고 계십니다. 핵교는 공부를 갈쳐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친구들을 모아놓고 잘 놀고 잘 자라게 하는 어머니, 아버지 같이 돌보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걸 훈육이라고 하는데.. 여러분 선생님들은 학교의 이러한 역할을 무척이나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돌봄교실이라는 것도 여차하면 지방단체로 떠넘기려하고.. 친구들이 어떻게 살든말든 학교 청소를 하던말던 지식이나 꾸역꾸역 가르치고 고상한척 월급이나 받아먹으려 합니다. 물론 모든 선생님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만 이번 코로나 재난으로 학교의, 선생님의 역할은 지식전달이 다가 아니라는게 아주 극명해졌습니다. 거꾸로 친구들도 학교에 오는 이유도 단지 지식을 전수받기 위함이 아니라는게 분명해졌지요. 그래요 친구들은 친구들과 함께 쑤근대며 시시닥거리며 잘 놀기위해 학교에 오는겁니다.
친구들과 아저씨가 숨은 석축아래 담쟁이가 지금쯤 단풍이 들기 시작했겠지요? 친구들 가끔 학교오면 아저씨가 인제 안보이지요? 아저씨는 친구들을 떠나 꼬맹이들이 왔다갔다하는 인근의 다른 학교서 일하게 되었어요. 아저씨는 친구들 책상이나 뚜닥뚜닥 고쳐주려 학교로 흘러들어왔는데 친구들은 책상 곰팡이났다고 해서 우여곡절 끝에 책걸상을 다 버리고 새걸로 사주었죠? 책상 상판 하나 들어봤더니 들린다고 전교죠 탈퇴한 교장이 다 바꾸라고해서 그렇게 된거예요. 담임선생님도 모두 고장나면 아저씨한테 얘기하기 귀찮아하고 그냥 새걸 사달라니 아저씨가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멀쩡한 교사의자 수천들여 다 바꾸고 생색내고, 괴기스런 교련복,교복 갖다놓고 옛날교실 꾸미는데 수백들이고. 방학때 교장실에 몇몇 학생 모아놓고 창문 다닫고 에어컨 선풍기틀고 수업한다고 어쩌고하다 밀접접촉자로 코로나검사 몰래 받고오는 그러면서 한없이 좋은 사람인척 무책임한 그 전교죠 탈퇴한 교장을 아저씨는 많이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음.. 그래봤자 뭐 물어보면 모르겠다하고, 교장실 냉장고 전기 안들어가 다 녹으면 잘 모르겠다하고 뭐 그런 소심한 반항 정도였지만요. 아저씨는 뭐가 그리 급한지 그렇게 내팽겨쳐지듯 떠나오게 된거예요. 지금도 3관옆 물주던 호스가 건물뒤켠에 널부러져 있을거구요. 고장난 분무소독기가 알콜 배합통옆에 서있겠지요.
새학교에 와보니 지하피트엔 단열이 안되서 결로로 물이차서 곰팡이가 피고있고, 지열배관엔 보온재가 설계와 다르게 얇게 감겨있고, 상수도 급수시설엔 물이 가득차있고 후렌지가 삐딱하게 대충 용접되어 붙어있고, 꼬맹이들 다니는 교실은 무거운 유리문이 달려있어 6개를 뗘내버려 문이 없습니다. 물론 특수교실엔 어른들 대변기가 붙어있어 꼬맹이 친구들이 이용할 수도 없고 소변기도 없습니다. 어른 장애인 화장실인 샘이죠. 최근 지은 건물인데 장애인 화장실엔 경사거울이 붙어있지 않고 일반 거울이 붙어있습니다. 하늘엔 F-15? 세모 비슷한 TV에서 보던 전투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고 50m 옆에는 고속도로서 차들이 하루종일 쌩쌩거리며 지나가고, 운동장은 30여층 인근 아파트가 병풍처럼 버티고 있어 숨이 콱 막히고 오후엔 햇볕을 다 가려버립니다. 가끔씩 도마뱀이 교실 복도에 돌아다니는걸 보면 도마뱀이 살던 곳에 핵교를 지은 것 같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피난계단이 3개 이상있으며 곳곳에 베란다 처럼 친구들이 화재시 피난할 장소를 자동개폐기를 달아 많이 마련해놓았다는 겁니다.
아저씨가 전에 학교는 경제논리로 얘기하면 망한다고 얘기했었나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학교엔 수천만원하는 최대전력관리장치를 해놓습니다. 한마디로 전기요금 줄이려고 전기를 많이 쓰면 냉난방기를 순차적 강제로 끄는 장치입니다. 이걸 에너지절감 시설이랍시고 모든 학교에 수천만원들여 해놓고 있습니다. 추운데 전기료 아낀다고 교실에 난방 안할건가요? 더운데 친구들 공부하는 교실에 냉방기를 자동으로 꺼버리는 장치를 수천만원들여 하고 있는겁니다. 거의 모든 학교에선 이 시설을 꺼놓습니다. 이 돈으로 노후 전기시설을 매년 교체한다면 전기와 관련한 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오늘은 테레비서 나왔죠? GHP 라는 가스냉난방기를 가동할때 나오는 NOx 는 1대당 1톤 차량 600대 시동을 켜놓은 매연이 발생한다고요. 학교엔 이런게 최소 10개이상 돌고 있습니다. 친구들 교실 옥상엔 수천대의 디젤차량이 붕붕대고 시동켜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인거지요. 친구들 강당조명을 왜 액정을 연동시켜서 켤수 있는 시설을 해야하나요? 스위치에서 쓸데없이 몇단계를 거쳐 고장나면 수리도 독점이고 어렵기만 합니다. 친구들에겐 안전하고 고장 안나는 단순한 시설이 최고인데요.
새학교를 이렇게 엉망으로 지어놓은 것을 누가 알까요? 누가 책임져야할까요? 지금 보면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교육청 시설담당자조차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 근본적인 원인은 시설관련 기술직종은 아무나 몸으로 하는 천한 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이 여성들인) 교육청 행정직원들 때문입니다. 학교시설이 대형화, 복잡화하며 이런 사람들이 무식하게 망쳐놓아도 얼렁뚱땅 굴러가던 옛날 학교건물과는 이제 차원이 달라졌습니다. 전문적이지 않으면 감당이 안될 수준의 건물덩치가 된것이지요. 이들은 스스로 해결하려들지 않고 또한번 무식하게 선택을 하게될 겁니다. 복잡하고 천한 일인 학교관리를 외주화할거냐 말거냐. 외주화의 가장 큰 피해는 학생들이 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이 하냐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학교관리의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외주화의 가장 큰 이유는 관리하기 편하자고 하는 것이지 학생들 좋자고 하는게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각학교 시설관리 기술직렬들에게 학교 시설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해야합니다. 전원선은 4Sq 3C를 쓰고 전등은 2.5 Sq를 써야하며 R형 수신반 조작, 스프링클러펌프 관리, 학교시설 안전관리 실무 등 실질적인 직무교육을 주기적으로 시켜야합니다. 더이상 교육청 시설계에서 이러한 업무를 독점하도록 내팽개쳐서는 다 망합니다. 각 학교 시설관리 주무관들이 진짜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직무교육을 시켜야합니다. 폐쇄적인 교육청 조직에 이런 얘길 할 수 있는 노동조합도 바로서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있는 노조들은 대부분 승진만을 바라며 기술직 일들을 천하게 여기는 멍청한 행정직들 연가 얘기나 하고 있으니까요.
[노회찬 의원 헌정음반-06. 흔들리며 피는 꽃.mp3 (4.23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아저씨는 오늘 기분이 좋습니다. 한달전 평소 컵으로 활용하던 500ml 비이커를 깨먹었는데 오늘 다시 예쁜 500ml 비이커를 구입해서 막걸리를 한 잔 딸퀐습니다. ㅋㅋ 아니 어떻게 비이커에 물과 막걸리를 마실 수 있는지 비난하지는 마세요. 이건 순전히 화학쟁이였던 아저씨 취향이니까요. 누구나 좋은게 따로 있는거구.. 다들 제 잘날 멋에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냥 '아.. 나랑은 다르구나' 하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모두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타고 출근하는 차는 탈탈거리는 소리가 크게나는 14년된 조그만 디젤차인데요. 밧데리에 콘덴서? 장치를 구매해서 달았더니 소리가 반에 반에 반으로 줄었습니다. ㅋㅋ 야간 음주 시공이지만 볼트가 아닌 단자에 잘 물렸고 따블류디도 살짝 뿌려주고 오염을 제거해 접속이 좋아지게 하였습니다. 핸폰 충전기, 네비게이션, 에어컨 틀면 아저씨 차소리가 심해졌는데.. 기름도 덜먹고 모든게 부드러워질거로 예상합니다. 아저씨가 음주운전까지는 하지 않았으니 친구들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콘덴서도 충전되도록 5분정도 시동켜서 공회전을 시켜줬습니다.
음.. 소변기 윗 뚜껑을 열어보면 소변기 물의 량을 조절하는 나사가 나오는데요. 이 나사를 계속 풀르면 어떻게 될까요? 친구들은 잘 모르겠다구요? 음.. 나사가 튕겨져나가 수도배관이 터진거와 같이 나사가 막고있던 물이 솟구쳐 물벼락을 맞게 됩니다. ㅋㅋ 그러면 얼른 앞단 수도관밸브를 잠그고 다시 뜅겨져나간 나사를 주워와 막아준 다음 앞단 수도관 밸브를 열어줘야하지요. 아저씨는 그것도 모르고 오늘 소변기 물이 계속해서 적게 나오는 것 같아 (다른 곳 고장인데) 나사를 계속 풀러주다 물벼락 맞았습니다. 평소 생각해 놓은게 있어 당황하지 않고 앞단 밸브를 찾아 막아줬고요. 누전사고 날까봐 화장실 전원을 내려줬고요. 아저씨는 건물관리 20년이 넘었는데 이것도 모른다는건 창피한 일이예요. 인제 알았으니 아저씨도 담부터는 조심하겠지요? ^^
요즘 학교엔 화장실 청소를 해주는 비정규 계약직 노동자가 2명씩 있는데요.. 이들의 호칭은 청소전담원 혹은 청소원, 위생사 등으로 부릅니다. 그런데 오늘 저희 청소 아주머니께서 시설물점검신청서라는 뭘 고쳐달라는 종이에 본인 이름 적는 란에 청소부라고 적어놓으셨습니다.
"아니.. 이름이 없으신 것도 아니고 이름란에 청소부가 뭐예요? 이름쓰고 옆에 가로하고 청소라고 적은 것도 아니고. (청소하는 노동자인게 그렇게 창피합니까? 노동하고 있는게 그렇게도 창피하신가요?") 호칭은 청소전담원, 청소원 이신거구요. 이름을 적으셔야지요. ..." (그렇게도 노동하고 있는 쪽팔린 나란 자아를 숨기고 싶으신겁니까? 같은 노동자로서 화가납니다.)
"뭘로 적어야헐지 하다 청소부라고 적었는데 저도 좀 그랬네요. 담부터는 이름을 적을께요. 미안해유."
살아가며 이사람 저사람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지만.. 실제 노동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얘기가 겉돌거나 자기가 내뱃은 말에 얼마만한 노동이 들어가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게 됩니다. 모든 결정은 얼마만한 노동이 들어가야 해결되는 일인지 등 실제 '노동'을 고려했을때 막힘없이 잘 진행됩니다. 노동자의 노동이 고려되지 않은 모든 계획과 이론은 다 가짜입니다. 결국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니까요.
[이젠 잊기로 해요.mp3 (5.37 MB) 다운받기]
친구들~~~ 수능이 중요한가요? 천만에요. 아저씨는 친구들이 헤쳐나가야할 바로 그 '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요. 아저씨는 특이하게 학력고사 수능 모두 봐봤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자본주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고, 살아남는 것이라 아저씨는 생각해요.
코로나 재난시절을 우리모두 보내고 있지요? 어디선가 중위권이 사라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중요해지는 시절이라는 기괴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이요? 이건 지금껏 아저씨 강의가 여기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이고.. 스스로 '자각'해야 되는 부분이라 말씀드렸어요. 말이 어렵고 기괴해보이지만 해보면 안될게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방식대로 이해하려 하는 노력이 결여된 것이 자기주도 학습 결여이고 재미없어진 공부를 해야하는 중위권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별거 아닙니다.
아저씨가 공부는 묻고 답하는 거라 얘기 했었죠? 암기는 공부가 끝나고 떠올려보는 것, 잠을 충분히 자는 것으로 해결된다고도 했었죠? 자기전 생각이 중요하다고도.. 이런걸 호들갑떨며 학교서 얘기하고 있는게 바로 코로나시절 요즘 떠들고 있는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아저씨는 친구들이 이 험한 자본주의를 보다 인간적으로 아니 친구들 있는 그대로 생각한대로 살아가게끔 하는 전술을 말 씀드리고 싶은겁니다. 이걸 위해해 앞으로도 아저씨는 강의를 하고 있는거예요. 이게 전교죠 선생님과 아저씨의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고요. 뭐냐면 전교죠 선생님들은 자본주의서 비롯되는 필연적인 해악과 교육의 왜곡을 동일시하거나 혼동했다고 아저씨는 생각합니다. 음.. 전교죠선생님들이 요즘은 이런 고민도 하지 않지만요.
교육을 설계할땐.. 친구들이 살아가며 과연 어떡하면 행복해질 수 있냐를 최우선적으로 고민하면 그 뿐인데요. 실제로는 돈많이 벌고 나만 아니면 되는 돈놓고 돈먹는 자본주의에 충실하게끔 교육을 하고 있다고 아저씨는 생각해요. 물론 돈이 있어야 행복해지지만, 돈이 있다고 행복해지진 않습니다.
교육이 그렇다해도.. 친구들은 어떤 선택을 하겠어요? 돈 많이 벌며 남들 등치고 불행히 살지, 아니면 돈 적게 벌며 남들과 함께 살지요. 아저씨는 후자 입장입니다. 왜냐면 인생은 저 잘난멋에 사는것이고 '죽으면 난 그런 삶을 살다 죽은 그런 사람인 그 뿐인데 뭘걱정해' 라는 아저씨 생각때문이예요. 이런 고민을 함께한 전자들에게 아저씨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친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오늘은 아저씨가 오늘 소주 2병을 먹었어요.
그럼.. 건강하세요~
[noraemaul01_b04.MP3 (3.28 MB) 다운받기]
http://bob.jinbo.net/main/index.php
난 1등 같은 것은 싫은데 ........ 앉아서 공부만 하는 그런 학생은 싫은데, 난 꿈이 따로 있는데, 난 친구가 필요한데 ........ 이 모든 것은 우리 엄마가 싫어하는 것이지.
난 인간인데, 난 친구를 좋아할 수도 있고, 헤어짐에 울 수도 있는 사람인데, 어떤 때 나보고 혼자 다니라고까지 하면서 두들겨 맞았다.
나에게 항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기라고 하는 분, 항상 나에게 친구와 사귀지 말라고 슬픈 말만 하시는 분, 그분이 날 15년 키워준 사랑스런 엄마.
너무나 모순이다. 모순. 세상은 경쟁! 공부! 공부! 아니 대학! 대학! 순수한 공부를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멋들어진 사각모를 위해 잘나지도 않은 졸업장이라는 쪽지 하나 타서 고개 들고 다니려고 하는 공부.
공부만 해서 행복한 건 아니잖아? 이 사회에 봉사,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 그것이 보람있고 행복한 거잖아. 꼭 돈 벌고, 명예가 많은 것이 행복한 게 아니잖아. 나만 그렇게 살면 뭐해? 나만 편하면 뭐해? 매일 경쟁! 공부밖에 모르는 엄마. 그 밑에서 썩어 들어가는 내 심장을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까?
난 로봇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돌멩이처럼 감정도 없는 물건도 아니다. 밟히다 밟히다 내 소중한 내 삶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밟혀버릴 땐, 난 그 이상 참지 못하고 떤다.
하지만 사랑하는 우리 엄마이기 때문에 ........ 아, 차라리 미워지면 좋으련만, 난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가는 엄마를 구해야만 한다. 내 동생들도 방황에서 꺼내줘야 한다. 난 그것을 해야만 해. 그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난 그 성적순이라는 올가미에 들어가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삶에 경멸을 느낀다.
"전교 ㅇ등, 반에서 ㅇ등, 넌 떨어지면 안 된다. 선생님들이 널 본다. 수업시간에 넌 항상 가만히 있어야 한다. 넌 공부 잘하는 학생이니까 장난도 치지 마라. 다음번엔 ㅇ등해라. 왜 떨어졌어? 친구 사귀지마, 공부해! 엄마 소원 성취 좀 해줘. 전교 1등 좀 해라. 서울대학교 들어간 딸 좀 가져보자. 그렇게 한가하게 음악 들을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공부해."
난 나의 죽음이 결코 남에게 슬픔만 주리라고 생각지 않아. 그것만 주는 헛된 것이라면 난 가지 않을 거야. 비록 겉으로는 슬픔을 줄지는 몰라도, 난 그것보다 더 큰 것을 줄 자신을 가지고 그것을 신에게 기도한다.
[noraemaul01_a02.MP3 (2.44 MB) 다운받기]
http://bob.jinbo.net/main/index.php
저는 시기적으로 선생님께서 고민하신 교육을 받은 1세대입니다. 선생님과 같이 전쟁을 격지 않았고 극도의 빈곤을 격은 세대도 아닙니다. 그러나 당사자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이상, 사회는 삶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걸 절감하며 살아가고 있는 세대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전교조는 노동자이긴하나 학생들때문에 여타의 노동조합 운동과는 달라야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교조의 궁극 목표는 교사들의 이익보다는 학생들이 민주교육으로 바로 서는 교사의 역할을 충실함에 방점을 두셨습니다.
1. 8~90년대 선생님께서 바라보신 노동조합과는 달리 제가 알고 경험한 전교조 외의 노동조합은 표면적으로는 근로조건 향상만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나 궁극적으로 인간해방, 결국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기는 근로조건 향상 조차 아주 힘들게 주장하는 정도의 단계이고요 아니 정규직이다 비정규직이다 모두들 고용을 유지하기위한 몸부림에 방점이 찍힌 형국입니다. 노동조합은 이기적으로 혼자 살겠다는 주장을 하는 단체는 더더욱 아닙니다. 궁극적으로는 선생님께서 얘기하신 학생들의 해방과 노동자들이 목표로하는 해방과는 별반 다를게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대동세상, 무릉도원, 천상에서와 같이 지상에서도 같은 세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곳 진보이고요. 선생님께서 생각하셨던 바로 그 교사 노동자와 일하는 현재의 모든 노동자는 같습니다. 그것이 곧 분단된 통일 조국의 해방이기도 하고요.
2. 선생님께서는 교사의 역할을 너무나 절대시 하셨습니다. 설령 한 아이가 자살을 하였습니다. 그 아이가 죽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교사일까요? 제가 볼땐 가족입니다. 인격적인 1차 집단 관계를 맺는 가족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친구의 영향도 있다고 보는데 이 역시 가족의 영향에 비하면 무시하고 남을 정도입니다. 그냥 끼리끼리 모인정도의 영향입니다.
한 친구가 괴로워합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중의 하나였습니다. 물론 책을 통해 만나본 선생님의 글쓰기 행위로 지금 50을 바라보며 건강히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어느새 어쨌든 어른이 되었습니다. 제가 괴로워하는걸 훌륭한 선생님 한분이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산술적으로 따져보아도 2/3 이상의 시간을 가족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요. 반대로 그렇다면 나만 바뀌면 그 영향들이 보란 듯이 없어질까요? 제가 지금껏 살아오며 한 사람이 정신적 문제가 생겼을때 그 단 한사람을 치료한다고 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한 사람이 일상생활이 힘들정도의 문제가 생긴경우 대부분은 가족도 문제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았으니까요. 그 한 사람은 주변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으니까요. 특히 자립하기 이전엔 그렇고요.
그래요. 제가 볼땐 가족구성원의 입장에서 문제가 있는 한 사람을 바라보아야하고요. 문제가 생긴 구성원을 치료하기 위해선 가족 구성원 모두가 치료를 받아야하는 경우가 거의다 였습니다. 여기에 교사의 역할이란 거의 무시할정도의 경우였습니다. 그렇다고 교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닙니다. 선생님께서 얘기하신 길잡이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겠지만.. 교육이 잘못되어 학생이 죽는다는건 지나친 비약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생명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나가려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제 유전정보속에 새겨진 정보탓인지도 모를일이지요. 그래서 운명을 바꾼다는 것은 이런 유전정보를 기도를 통해 바꾼다는 말이 생겨났을 지도 모르겠구요.
저는 묘자리는 잘 모르겠는데.. 돌아가신 분들과 현생의 사람들과도 일정부분 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유신론자로 살아왔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으므로.. 중요해지는 덕목은 '감사'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이스터 에카르트라는 신학자는 그의 신학 모든 얘기를 '감사합니다.'라는 말 하나로 압축하기도 하였고요.
선생님.. 저는 지금도 선생님 글을 보며 위안을 얻습니다. 헝크러진 머리가 정화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현세를 살아가다보면 에이.. 선생님 이건 아닌데요? 하는게 자꾸 생겨납니다. 그럴때마다 등불같은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나는 선생님이고 선생님은 저이고 우리는 모두 절대자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어제는 귀뚜라미 소릴 들으며 거실에서 잠을 잤습니다. 선생님께 영원한 빛이 비춰지기를 기도합니다. 궁금한게 있음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정구 - 별따라기.mp3 (5.43 MB) 다운받기]
가끔 일하다보면 15m 벽면 사다리를 올라갈 것을 종용받는다. 그럴땐 보호구도 없이 안간다. 라고 잘라말한다. 학교 건물 대부분은 옥상층을 올라가는 출입로가 없는 건물이 많이 있다. 교육청 공무원 비전문가들이 감리 감독한 까닭이다. 학교 건물은 교육청이 감독 및 허가권자이므로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 교육하는 건물이라는 핑계로 소방서건 건축과건 관할 부처의 승인은 받지 않는다. 그렇게 학교 시설담당 공무원들은 학교선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이라는 탈을 쓰고 무지와 부조리한 행위들을 덮어버린다.
홍수경보에 14억?한다는 춘천의암호 건조물을 걷어내러 갔다 3척의 배가 모두 뒤집혀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내가 휴직중인 담당자였으면 모든 행위를 중단시켰을까? 거기엔 경찰관도 계약직노동자도 휴직중인 담당 공무원도 있었다. 춘천시 상사는 모르는 일인데 휴직중인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갔다고? 이러한 답변이 바로 공무원 인간들 문화의 전형,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만 아니면 죽어도 좋은 별 상관없는, 개개인에 책임 떠넘기기 급급한 공무원들의 문화가 한 몫을 하였을 것이다. 물론 모두 이런 쓰레기 같은 공무원만 있는건 아니다.
설령 자발적으로? 개인의 일탈로 갔다한들 유족들께 사과드리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인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경찰들은 자발적으로 가자고 한 휴직중인 담당공무원 말에 순순히 자발적으로 함께 출동하였을까? 함께 갔던 계약직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보트에 몸을 실었을까? 유속이 빨라지면 수영선수도 빠져죽는다는 걸 이들중 아는 이가 없었을까? 무엇이 이들을 구명조끼 입을 시간조차 없이 보트에 오르게 했을까?
이들의 공통점은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대해 옴짝달싹 거부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안전한 노동을 할 노동자 권리를 학교에서 교육받지 못하였다. 노예로 묵묵히 일만 하는게 바른 사회생활이라는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교육받은 컨베이어벨트가 마음 속에 돌아가고 있다.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 다른 사람도 하니 나도 한다는 그냥 튀지 않고 묻어가야한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욕먹을 각오를 해야하는게 현실이다. 정신 바짝 차리고 모두가 가는 길에 아니라고 말할 용기와 시각이 있어야 목숨은 부지한다.
학교 건물 옥상에 있는 옥탑을 오르기 위해선 5m A자 사다리를 펼치고 혼자 올라야한다. 이는 운이 좋은 경우이고 외벽의 10m 안전난간 사다리를 올라야 옥탑에 진입할 수 있는 이상한 학교 건물이 많이 있다. 물론 나는 오르지 않는다. A자 사다리, 안전난간 대신에 계단참이 달린 철재 계단을 설치해달라고 3년째 교육환경개선사업에 올리고 있다. 그러면 교육청 담당자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올라갈테니 불러달라는 농담같은 답변이 돌아오고 사업은 도무지 진행되지 않는다. 옥탑에 설치된 시로코휀에 구리스도 쳐줘야한다. 옥탑을 오르려는 주된 이유는 옥탑의 배수구가 막혀 건물에 물이 새기 때문이다.
물에 물이 새면 학생들 다니는 복도 석면텍스와 벽면에 검은 곰팡이가 피어오른다. 석면텍스는 몇년째 올려도 교육청서는 예산탓만하고 학교서는 나있을때 하지말라는 (대공사이므로) 압력?으로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요청한 사업들은 교육청 책임자와 학교 관계자의 인맥여부에 따라 선심쓰듯 결정된다. 아니 나는 당신의 줄을 서고 있어서 이렇게 사업을 해드리는 거예요라고 서로들 간에 주고 받는 것도 같다. 피어난 곰팡이는 학생도 마시고 교직원도 마시다가 시설관리 노동자가 석면가루 날리며 곰팡이난 석면텍스를 떼어내고 새걸로 갈아주면 얼마있어 다시 곰팡이가 피어난다. 벽면 곰팡이는 물티슈로 닦은후 락스원액을 뿌려주면 학생도 교직원도 오가며 락스를 들이마신다. 가연성 폐기물에 담긴 석면텍스는 청소노동자도 마시고 폐기물처리장도 마시고 인근 주민도 마신다.
공무원들은 고용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돌면 죽고 우편 배달하다 과로사로 죽는다. 일년에 10명 가까운 공무원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사고들은 다 달라도 신기한 것은 모두 똑같이 개인의 책임으로 처리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Kiss Me Goodbye.mp3 (6.13 MB) 다운받기]
어릴적 누구나 학교를 다닌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역인들에게 그 지역 학교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들은 좋은 기억들만 계속 기억하해서 힘든 일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물론 안좋은 기억도 오래 남지만요. 이런 까닭에 내가 다니고 내 자식이 다니고 있는 학교는 좀 답답한 곳이지만 그래도 어떤 합리적인 일이 벌어질 것이라 다들 예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정작 어른이 되어 학교를 바라보는 모습은 때때로 참담하기까지 합니다.
친구들 요즘 격주로 학교를 등교하고 있지요?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이상기후로 벌써 장마가 두어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이 입추인데 올 여름은 비오고 때론 춥고 하다 여름이 다 가버렸습니다.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하루하루입니다. 친구들이 격주로 학교에 와서 그런지 두어달 장맛비가 이어져서인지 친구들 교실 책걸상 테두리에 곰팡이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친구들 집에서 책상이나 의자에 곰팡이가 피면 어떡하죠? 락스 등을 묻혀 걸레로 닦아내지요? 그런데 곰팡이가 났다고 교실을 특별실로 옮겨 수업하고 책걸상을 새로 사달라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예전에 두어달하는 여름방학기간에 급식소 책걸상에 곰팡이가 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친구들에게 집밥을 해주시는 조리원 노동자들이 락스를 풀어 곰팡이를 모두 닦아내고 개학을 맞이했거든요. 급식소는 다시 쾌적한 곳으로 되살아 났고요. 교실에 곰팡이 난다고 교실을 맘대로 옮기는가 하면 급기야 멀쩡한 책걸상을 새로 바꾸라는 선생과 교장교감은 없었습니다. 어떤 선생은 곰팡이가 났다며 멀쩡한 의자 두어개를 아저씨를 불러 버리라고 합니다. 학생들이 앉으면 어떡하냐면서요. 그럼 아저씨는 선생님이 버리세요 하지요. 그럼 이 선생은 아저씨를 여기저기 욕하며 다닙니다. 어떻게 학교 노동자가 선생에게 버리라고 했다고요.
친구들 근데 모든 선생과 교장이 이런 정신나간 사람만 있는게 아니고 이런 비정상적인 선생은 일부라는 걸 미리 말씀드릴게요.
왜 이런 교장과 선생들은 집에서와 같이 학교에서도 닦아서 쓸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왜 조리원 노동자들은 닦고 청소하는게 당연하고 선생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교실 출입구 소독발판은 지저분하다, 신발 바래면 어떡하냐, 소독액에 샌들 젖는다 어쩌구하여 오늘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아저씨가 볼땐 코로나 걸리는거보단 나은데요. 선생들은 급식지도할때 창문이 닫혀있건 말건 멀뚱이 서있어서 조리원이나 아저씨같은 학교 노동자가 열고 있습니다.
코로나 비상에 회의실 없애고 교장 자위하는 추억교실 차린다고 600만원들이는 이런 정신나간 교장과 곰팡이 조금 폈다고 책걸상 버리는 선생들을 대우해주지 않는 게 비정상일까요? 어떤 조직이건 권력자에 순종하지 않고 눈밖에 나면 그때부터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들은 외면하고 비정상이적으로 대우하게 되죠. 영혼이 없는 대부분의 조직구성원은 권력자에 붙어있으면 이유불문하고 옳은거고 그게 아니면 잘못된 거라 생각들을 합니다.
그런데 모든 지시는 아저씨와 불편한? 관계가 되어버린 전교죠 탈퇴한 댓가로 해먹고있는 정신나간 교장때문입니다. 아저씨는 여러 조직에 있어봐서 그걸 동물적으로 알아차리죠. 아저씨도 당연히 성원?을 해줘야겠지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아저씨는 싸움에 이골이 나버렸습니다. 싸움이란 결국 상대편이 죽거나 도망가야 끝이나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거짓 용서에 싸움을 멈춰서는 결국 당합니다.
그러면 아저씨는 어떡할까요? 영혼없이 남들하는데로 조직내 권력자에 기대어 살아갈까요? 영혼있게 소신껏 살아가야할까요? 곰팡이 나서 버려야한다면 그럼 의자 직접갖다 버리세요라는 말 한마디가 비정상이 되는 걸 비정상으로 바라봐야할까요? 정상적인 일로 바라봐야할까요? 아저씨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요?
친구들때문에 아저씨는 영혼을 버릴 수가 없을거예요. 친구들이 이런 걸 알지 못하겠지만요.
[jjs_pansong_a02.mp3 (4.10 MB) 다운받기]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책을 안읽었습니다. 재미도 없고 책을 붙잡고 앉아있기가 심들었죠. 그러다 군대가서 서울 근교서 생활하게 되었는데.. 휴가나 외출을 나오면 서울역 근처에 조그만 헌책방을 들르곤 했습니다. 왜냐면 군대는 사람을 존나 단순하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평소 읽지도 않던 책을 읽어야겠다.. 불침번 서며 시를 써봐야겠다는 생각들을 하였죠. 헌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제1원칙은 얇은 책이었습니다. 제2원칙은 건빵주머니(군복바지옆 주머니)에 들어갈만한 크기 였습니다. 읽고 싶은데 좀 큰 책은 칼로 짜투리를 오려 버리기도 했습니다.
우연히 손때묻은 얇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삶의 지혜'라는 낡은 오래된 책이었습니다.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아마도 삶의 지혜로 기억합니다) 사는게 어쩌구 저쩌구하니 읽어보면 좋을 듯 했습니다. 아저씨가 몰래 그책을 건빵주머니에 넣어 복귀해서 일명 짱박혀서 틈틈히 책을 읽었습니다. 음.. 아삼이사 먼가 알듯말듯... 어쨌건 책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처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는게 무척이나 뿌듯했습니다. 그후로는 이런저러너 책들을 많이 읽게되었지요. 야.. 책을 이래서 읽는구나 하고요.
삶의 지혜 라는 책은 철학에세이 란 책의 이전 세대 책 같았습니다. 지금 우리집 책꽃이들 뒤적거려보니.. 누구를 줘버렸는지 이사하다 버렸는지 찾질 못하겠습니다. 지금 기억엔 그 책을 읽고 뭔가 하려는 의욕같은게 생겨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 내용중엔 '사상적으로 게으른자가 되지 말자' 뭐 이런게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살아가며 무수한 사람을 만나고 무수한 말을 듣지만.. 만나는 사람이 소중해지고 듣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책을 통해 깨어나고 성장하며 살아갑니다.
친구들이 공부를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됩니다. 그러나 책은 봐야해요. 그래야 친구들도 아저씨도 험난한 세상을 헤쳐가며 행복해질 수 있어요. 우리는 아는 만큼만 보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모르는건 느낄 수도 바라 볼 수도 없지요. 우린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저씬 낼 출근해야해서 이만 자야겠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
건강하세요~
ps. 작업복 조끼가 낡아 2벌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친구들이 재작년에 아저씨에게 준 노란 세월호 뱃지를 계속 달수 있게 가슴에 자크가 달린 국방색 조끼로 주문했어요. 조금이라도 친숙한 느낌이 들도록 초록계열을 선택하였구요. 아저씨 운동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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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조직일수록 쉽게 변하지 않으니...학교현장에서의 답답함은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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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조직의 장점은 표준화된 업무로 인해 누가 일을 맡아도 조직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야하는데 교육행정조직은 그렇지 않고 개인의 역량으로 치부되며 각자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교육부이하 행정조직은 관료제도 뭐도 아니고 그냥 개판인 조직입니다. 이들은 여타 공무원들처럼 '책임'이란 단어를 가장 두려워합니다.더군다나 대부분의 교사와 특히 교장교감은 제가볼때 심리상담이 절실한 환자들입니다. 곰팡이가 끼면 닦아내고 환기시킬 생각은 안하고 창문을 닫아걸라고 지시하고 담임들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교실을 옮겨버립니다. 그리고는 단한번의 상의도 없이 새책걸상을 사라 제습기 설치하라고 통보합니다. 습기제거를 위해 빈교실에 에어컨 제습모드를 눌러놓는 교사는 다행히 20명중 1명 정도 있습니다. 나머지는 꿈쩍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학원강사와 같이 교사의 역할은 지식의 '가르침'에 있지 학생들에 관한 '관리'는 교사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 관련된 '관리' 업무는 교사가 해서는 안되는 몸으로 하는 '천한 노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와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게 지식입니다.
우리 모두는 처음인 54일 장마와 처음인 코로나19를 격고있습니다. 제가 미리 살폈다면 심야난방이라도 교실에 넣었을텐데 경험부족과 제 실수로 이제서야 난방을 넣어 곰팡이가 심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기술인인 제가 볼때 곰팡이는 바닥 단열불량으로 인한 결로현상에서 비롯됩니다. 교실내 에어컨 응결수 드레인 불량에서 바닥으로 흐른 물기에서 비롯됩니다. 습기가 찬다면 닦아내고 당연히 창문을 열어야지요. 물론 이런 제 의견은 묻지도 반영되지도 않습니다. 학교서 교장교감은 누구에게 의견을 물을 필요가 없는 전지전능한 존재니까요. 이들은 언제나 말로만 떠듭니다. 직접 몸으로 해보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다 가짜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가 학교로 유지되는 이유는 끼리끼리 신나고 조용한 친구가 뒤섞여 낄낄거리고 있는 학생들 때문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
ps. 4대강사업은 홍수를 막았을까 키웠을까요? 기술인으로서 보자면 물질의 흐름을 서양과학에선 INPUT 과 OUTPUT 이란 잣대로 바라봅니다. 비가와서 쌓이는 물을 INPUT 강이 흘려보내는 물을 OUTPUT. INPUT=OUTPUT 이 되는 거지요.
단순합니다. 4대강사업에서 보를 세웠다는데 홍수조절 능력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담수능력이 늘어났나'를 (INPUT>OUTPUT 이 되는 공사였냐)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담수공간을 늘리지 않고 단순히 강을 막아서는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능력)이 늘어나지 않는다는건 누구나 예측할 수 있습니다. 4대강 공사가 물을 가둘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 공사였냐 아니냐를 보면 되는데, 물을 가둘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 공사가 아니었다고 양심있는 기술인들은 계속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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