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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유초중고 3월~4월 2달간 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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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겨울방학은 잘 보내셨어요? 처음엔 긴거 같았는데.. 벌써 개학 ㅋㅋ. 할머니댁에는 놀러 갔다 오셨어요? 세상이 숭헌데 어떻게들 보내셨나 궁금합니다. 아저씨도 방학때 뭘했나 모르겠어요. 맨날 출근은 했는데.. 지나보니 해놓은게 별루 없어서요.
음.. 측정했던 생활방사능 지도 제작을 했구요. 교실마다 방사능이 얼마다 하는 지도요. 다행히 모두 0.35μSv/h 이하로 나왔어요. 지하수에서는 라돈 방사능이 기준치 약간 밑으로 나왔구요. 그래서 지하수를 상수도랑 섞어 쓰는걸루 바꿔버렸습니다.
학교 곳곳에 있던 바닥난방 대기전력 차단장치를 설치해서 한 곳에서 전원을 넣고 뺄 수 있게 해놨고요.. 지하 물탱크 3개에 전자변을 달아 물탱크가 넘치지 않게 2중으로 물을 제어할 수 있게 하고, 노조맨든다고 안뽑아주고 있다는 당직선생님이 없는 숙직실에 구석에 있던 고저수위 경보기를 그나마 낮에 사람들이 근무하는 행정실로 옮겨놨습니다. 그리고는 개교한지 1년만에 교실이 모질라 복도나 큰교실을 나눠 11개 교실을 늘리는 공사를 하고 있고.. 다음주엔 천장 난방기 180대 청소, 외부공기순환기 필터교체를 해요. 늘린교실과 늘은 선생님 자리에 전화기 20여대를 놔야하고 교실 표지판과 시각장애인 교실 표지판을 알맞게 달아와야 합니다. 음.
제가 만약 교육부장관이라면 3월~4월 2달은 전국에 휴교령을 내렸을 겁니다. 뭐 일주일에 자가검서 2번을 하면서 등교를 시키겠다고요? 친구들 건강을 갖고 정치논리로, 경제논리(등교하는게 이득이다?) 장난친다는 생각에 귓방맹이를 한 대 갈겨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부의 희망대로 그러면서 그럭저럭 등교를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요 아저씨가 볼땐 조만간 아수라장이 펼쳐질거예요. 휴교령만 내리지 않았지 사실상 휴교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근데 무슨 부적처럼 지금도 전면등교를 주장하시는 교육관계자 분들에게 친구들 말고 다른 의도가 느껴지는건 아저씨만의 생각일까요? 말 많으신 우리 전교죠 선생님들께서도 이런 사태에 숨죽이며 본인들 업무경감만 떠들고 돌봄업무는 자기들 업무가 아니어야하니 안하겠다고만 하시고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이런 비상사태일수록 돌봄교육은 중요성을 갖고 빛을 발하는데.. 암담하기만 합니다.
학창시절 2달 휴교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인생을 길게 보자면 학교 2달 못다닌다고 뭐가 달라지는 기간은 아닙니다. 오히려 2달 다니려다 피어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친구들이 생기겠지요. 제발 선생님들은 친구들 생활교육에 전념하셔야 합니다. 그깟 진도나가고 지식전달하는 것은 공중파 EBS 에 맡겨놓으시고요. 그럼 EBS서 스타강사를 초빙하던 뭐하던 끝내주는 지식전달을 2달 특강 '무상으로' 해줄 수 있을 겁니다. 학교는 2달 문닫아도 되지만 돌봄교실은 문닫을 수 없습니다. 학교의 방역 역량은 돌봄교실에 집중되어야 합니다. 무책임하게 등교시켜 방역은 감당할 수 없어 손놓고 사실상 휴교상태가 되게 하지 않도록이요.
아저씨가 친구들 휴교로 가장 걱정하는 것은 수업결손도 아니고 성적격차도 아닌.. 친구들 운동량입니다.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발달하며 친구들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시켜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걱정입니다.
친구들 만약 2달 더 놀으라고 하면 뭐하고 싶은가요? 아저씨보고 2달 놀으라면 아래 영상 매일 따라하고는 동네 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보고 싶은거 빌려다 볼거 같아요.
https://youtu.be/oPAljpgkHV8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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