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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02-하룻밤.mp3 (3.23 MB) 다운받기]
1. 인간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습니다. 그래서 인류와 함께 종교가 생겨났습니다. 죽음 이후 세계에 대한 언급은 종교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바꿔 얘기해 사후세계에 대한 언급은 종교의 시작점이며 그 종교의 정체성이라 하겠습니다.
2. 사후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까는 바라보는 사람 마음입니다. 그래서 사후 세계를 바라보는 여러 체계가 생겨났습니다.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그리스도교... 모두 인류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이것들 말고도 지금껏 무수한 시각들이 있었을텐데 인류가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각들은 도퇴되어 사라져 버렸습니다.
3. 사후세계를 바라보는 각각의 종교를 비판할때는 각각의 체제 속에서(각각의 시각으로) 비판을 해야합니다. 반박을 하려 한다면 그들의 논리로써 반박을 해야합니다. 사후세계를 바라보며 서 있는 곳이 다른데, 반대편 사람이 바라보는 것이 잘못되었다 비판한다면 싸움만 될 뿐 사후세계에 대한 언급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이 되어버릴 겁니다.
4.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각각의 사후 세계를 체계를 알아야만이 '그 집단은 이단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단이라 부르는 기준은 뭘까요? 인류가 현재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데 저해되는 종교를 우리는 이단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란 말처럼 현재 '나'와 '이웃의 삶'은 내팽개치고 죽어서 어떻게 된다는 것만을 중요시 여기는 집단 또한 '이단'이라 합니다.
5. 그렇다면 왜 나와 이웃의 현재 삶을 내팽개치는 집단들이 생겨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공존하며 살아가는 사후세계를 바라보는 체계에 대한 '자의적' 해석에서 비롯됩니다. 이슬람은 평화라는 뜻이며 평화를 믿는 종교단체입니다. 그러나 평화를 깨뜨리는 이들이 있다면 목숨을 바쳐 응징하는 것이 종교적 신념입니다. 그렇다면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를 개개인들이 어떻게 해석할까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물론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보편의 틀에서 바라보아야할 것입니다. 특히나 그리스도교의 경우 문제가 심각한데,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누군가를 절대자로 만드는가 하면 성경의 가르침과는 전혀 엉뚱하게 가르치는 집단이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6. 그런데 이 사후세계 체계를 일일이 분석할때 수학적 틀을 사용하지 않게되면 그 말이 그말 같고 다들 좋은 얘기하는 곳으로 자칫 비춰집니다. 보이는 것을 설명하기도 어려운데 죽어서의 일을 설명하는 체계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알쏭달쏭 다 좋은 얘기만 하는 것 같아 헷갈리기도 하고 그런 이단 연구를 사명감에 한 평생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자면 우리가 이단 판별하는 일은 마치 불가능한 일 같이 여겨지기도 합니다. 다들 거죽은 좋은 이야기들로 위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7. 그러나 우리는 쉽게 이단을 판별하는 방법을 이미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얘길 번드름히 하고 고귀한 척을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이 집이나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그들의 '행실'을 보면 금새 뻥인지 사실인지 알게됩니다. 주딩이로는 고상한 얘길 떠들지만 가정이 파괴된다거나 이웃이나 사회에 아무런 기여 없이 제사만 지내는 등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도록 힘써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바로 '이단'입니다.
8. 다음 항목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우리는 그 집단은 100% 이단으로 분류합니다.
가. 구성원의 연령대/성별이 고르지 않으며 구성원이 젊은층 혹은 중년층 등 특정 연령대이다.
나. 해고된 노동자와 '소외된 이웃'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다. 관심은 있다고 얘긴 하고 있지만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다.
라. 우리 집단 외에 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 현재의 삶은 언급하지 않으며 죽음 이후의 얘기에 중점을 둔다.
ps. 코로나19로 우리 삶이 파괴되어 가고 있는 지금, 천국가는게 중요하다며 종교집회를 여는 종교지도자들을 당연히 구속시켜야 하겠지만 더 큰 문제는 종교지도자가 오란다고 거기에 참석하러 몰려오는 사람들 일 것 입니다. 제대로 믿지 않는 종교는 차라리 안 믿느니만 못합니다.
종교에 대해서는 대부분 얘기하거나 수사하는 걸 꺼려하지만 이럴때 일수록 깨어있는 참종교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소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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