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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대추리까지 걸어가는 평화행진 '평화야 걷자' 때, 평택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내가 사회를 봤다. 상식 이하의 경찰에게 짜증이 많이 나서 사회 보는 내내 경찰을 비꼬고 약올렸다. 그 때 이런 말을 했다. "경찰은 우리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왜냐면 우리는 이렇게 늦은 밤까지 여기 있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래부르면서 춤추면서 즐기고 있는데, 경찰들은 한밤중에 나와서 일해야하니 저렇게 짜증이 가득하고 성질이 나있다. 화내면서 일하는 사람은 즐기면서 하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즐겁기 때문에 밤새도록 이곳(평택경찰서 앞 도로)에 있어도 된다." 뭐 이런 내용인데,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는 즐겁게 싸우고 경찰들은 짜증내며 일하기 때문에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겼냐고? 잡혀갔다. 약이 오를만큼 오른 경찰들에게 얻어맞으면서 잡혀갔다. 그래도 우리가 졌다는 생각은 안든다. 잠깐 유치장에 머물다 나왔을 뿐이니까.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충분히 화도 냈고, 짜증도 냈으니까. 이제 즐겨야겠다. 오늘 하루는 회사에서 웃지를 않았는데, 웃음이 애당초 나오질 않았는데, 내일부턴 환하게 웃으면서 농담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웃는 얼굴로 할 말 다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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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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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그때 같이 잡혀갔더라는..그 행진 참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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