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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 들어갔다 나오면 일하기가 싫다. 이명박이랑 대화를 나누면 이런 기분이 들까? 이건희랑 이야기를 하면 이런 기분이 들까?
병역거부자들을 입에 거품물면서 욕해대는 치들과 인터넷에서 아무런 소득도 없는 토론같지도 않은 토론을 한 것보다 더 피곤하고, 더 절망을 느낀다.
아주 솔직한 심정으로, 여기서 계속 일해야하는지, 회의가 든다. 아마도 노동조합을 만들지 않았다면, 그래서 책임이나 맡은 바가 없었다면 당장에 그만 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나도 모르겠다. 맘대로 해먹어라. 이렇게 정신줄 놔 버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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