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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동생과 집에 있는데 동생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내용을 얼핏 들어보니 동생이 졸업한 학교의 교수가

아직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동생에게 무언가를 소개해 주는 것 같았다.

기쁜마음에 통화를 마친 동생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세상에... 평택미군기지 이전하는데 사람이 부족해 구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이 졸업한 건축학과에 연락이 오고 교수가 동생에게 전화한 것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군기지 건설이라서 토익인가 토플인가가 기준이 굉장히 높아서

내 동생은 기준미달로 지원도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만약 영어점수가 가능했다면...

아마 내동생도 지원을 했을것이다.

그랬다면 난 내동생에게 무슨말을 해야할까?

졸업하고도 아직 취업하지 못하고 있는 동생에게

평택미군기지이전은 나쁜일이니 절대 지원하지 말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그냥 동생이 그곳에 합격해서

다니기를 바래야하나?

 

사는건 결코 쉬운문제가 아니다.

 

모르겠다. 만약 그런 상황이었다면,

내 동생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혹은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는

착한 내동생이 나에게 무슨말을 했을지.

또한 나는 어떤 태도와 입장을 취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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