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술고프고 배고플때 가는 곳(2)
- 2012
-
- 입장.
- 2012
누구를 만나든 대화를 하다보면 거론되기도 하는 저 화두(배려)는
어제 다시금 나의 명치끝을 때리듯이 심장에 '콕'하고 박혔다.
그리고 나는 왜 생각이나 사람을 이해 하는 폭이 왜 그렇게 한정되어 있고,
더 멀리 보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적잖은 자괴감까지 들기도 했다.
내가 존중 받고 싶거든 어떤 상황이든지 남을 먼저 존중하거나 최소한의 예의정도는
가지고 그 분위기 내지는 절차까지 존중하여야 하거늘...
바로 그곳에서는 주최하는 이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노력들이 있을것인데...
그것에 반하고자 한다는것 자체가 이미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음으로
확인되어 지는 것일테니까...
이 단순한 사실을 비로서 상기하게 된 어제, 속으로 참 고맙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면서
아직도 사회성 부족한 나는 언제쯤 둥글둥글한 세상살이 한번 해보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애정을 듬뿍 쏟으며 지내기도 부족한 시간인데,
궂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소비할 시간을 찾느냐 하는것도 냉정히 분석해보건데
그다지 생산적이지 못하다는 말...
역시 오랜만에 듣는 지독하게 냉정한 말이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는것에 비례해서 얻을 수 있는게 있다면 역시 '소비'의 차원은
아닐텐데...
애정을 쏟아야 할 사람들로부터 받지 못하는 것을 채워주는 또다른 것들이 있다면
당연히 그쪽으로 먼저 고개가 돌려지는 것이 아닐까...
그게 그렇게 이기적인 짓일까..
쏟기에 앞서 나의 갈증을 채우기에 급급한 행동이나 새로운 '관심'들이 말이다..
잠깐 잊고 지냈던 여러가지 고민들이 한두개씩 묻지도 않았는데 쏟아져 나왔던
어제는 심각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유쾌하게 풀어갈 수 있는 대화였음이 분명했다.
그러나 '사람'보다는 '책'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인생에 영양분을 주고 싶다는 말은
왠지 조금 휑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인간에 대한 배려는 죽을때까지 풀어가야 할 '숙제'인듯...
ㅡㅡ
댓글 목록
evo
관리 메뉴
본문
어젠 그저 요즘 제가 하고있는 생각들을 솔직히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인간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깔고, 내가 아니면 힘들어할 사람들에게 먼저 열정을 쏟는다. 여기까지가 저는 기본이라고 봅니다.
부가 정보
evo
관리 메뉴
본문
여기에서 더 나아간다면,다양한 사람을 만나되 너무 빨리 관계를 진전시키지도, 지나치게 기대지도 않는다. 사람을 2시간 정도 만날 때나 5시간넘게 만날 때나 서로가 느끼는 충족감과 효익은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유한한 자원인 시간을 사람 만나는 데에만(함께 시간을 허비하는데만) 쓸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자양분을 주는 데에도 배분해야 한다.
부가 정보
evo
관리 메뉴
본문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면 언제나 상대에게 무언가를 일방적으로 얻으려 하거나. 자기 얘기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게 어쩔 수 없는 게 처음에는 코드가 맞아 봤자 아주 지엽적으로 피상적으로 맞기 때문이죠. 그러나 보니 이기적인 만남으로 귀결되는 거죠.숙성한 만남이 되기까지는 가볍게 만나기, 부담주지 않기, 기대하지 않기, 적절히 이야기 하고 성실하게 듣기 등의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관계의 뜸이 들기를 기다리는 것!
부가 정보
ev0
관리 메뉴
본문
근데 왜 진보블로그에는 댓글 길이 제한을 두는 거죠? 이런 식의 기능제한이 왜 필요한 지 도대체 모르겠네요^^부가 정보
현근
관리 메뉴
본문
트랙백을 많이 하라고 그러나 봅니다....^^부가 정보
감비
관리 메뉴
본문
후후...스머프님이 좋은 가르침을 받고 계시네요.부가 정보
스머프
관리 메뉴
본문
에보>트랙백을 하던지 하지..여기다 이렇게 기인~ 덧글을 달줄이야..그리고 난 당신과 만났다는 얘길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버젓이 공갤하면 어쩐다우?(쪽팔리게스리..)
나두 실은 덧글에 한계가 올때 더러 짜증이 나긴하다우~
감비>아니, 누가 누구에게 '가르침'씩이나 받았다구 그러우?
삶은 언제나 상호작용인거 모르나보지? 그나저나 보고 싶다는 책은 사줄거유 말거유? ㅡㅡ;
부가 정보
감비
관리 메뉴
본문
스머프/ 기다려 보세유...부가 정보
azrael
관리 메뉴
본문
음..evo님 말씀대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관계의 뜸이 들기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가 상대방에게 부담만 안겨주게 되는 경우들을 종종 봐왔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