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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식탁에 둘러앉아 저녁밥을 먹던 날,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부모를 지켜보던 아이는
아니나 다를까 기다렸다는듯이 갑자기 툭하고 한마디 내뱉는다.
아이- "그렇게 싸울거면서 모하러 결혼했어?"
허걱~(깜짝놀랄 언변에 어영부영 궁색한 변명을 한다..)
모- "얘야, 다 그러면서 사는거야..세상에 안싸우는 부모들이 있는 줄 아니?
니 친구 ㅇㅇ,ㅅㅅ,ㄱㄱ,...의 엄마,아빠도 다 싸우면서 살어. 니가 안봐서 그렇지.."
아이- (약간 끄덕끄덕 하는 눈치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듯 하다..)
"그래두 담부턴 싸울려면 나가서 싸워. 아님, 옥상에 올라가서 싸우던지..시끄럽단 말야!!"
부.모- (에구 쪽팔려라~ 애한테 이런 소리 들어가며 쌈질 해야 하는 이유란??)
모- "이바!! 나가서 싸울까??"
부- "됐네. (어기적,어기적 계속 밥을 씹고 있음..)"
모- "진짜 마음에 안들어, 저 인간...궁시렁,궁시렁..."
아이- "그렇게 마음에 안들면서 모하러 결혼했어?"
모- (허걱, 허걱...)
(아씨...누군 머 그거 다 알고 결혼했는줄 아니?
얘야, 결혼이란건 말야..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란다...쩝~
모라고 더 설명을 해야 하나...)
점점 늘어나는 말의 수준에 눈높이 맞추어 대꾸해줘야 할 버전이 몬지 참으로 난감해 진다.
아이의 정서에 얼만큼의 영향력을 줄까가 문제라기 보다는 그 아이 수준으로 이해 할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해 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하는데...
안싸우고 사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아이 앞에서 착한 부모인척 하는것도 우스운 일이고..
아무래도 조금 더 있다간 아이 입에서 먼저 '그렇게 싸울거면 이혼해 버려!!'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런지...
쩝.....
애 키우면서 부부싸움 하기도 힘든 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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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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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잠잘때 싸워도 듣고 알고 있거든요.싸우려면 둘이서 밖에 나가서 싸워야 할 걸요.
그게 귀찮아서 그냥 안싸우고 말지요.
적당히 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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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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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 싸우는 걸 어려서 딱 한번 본적 있었는데...첫경험이어서 매우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부가 정보
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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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가끔 싸우면 무섭게 싸워서..^^;;(몇년에 한번씩이긴 했지만..)
제 기억에 어느누구도 잘못한 사람은 없더군요...
싸움이라는게 어떤 확실한 문제로 이야기 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태도가 맘에 안들어서 싸움이 는번지는 경우가 많은지라...
굳이 이야기 하면 잘못이 없다기 보다 쌍방이 잘못했다는게..맞는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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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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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부부싸움이 정말 지긋지긋했는데....건강한 의사소통의 통로가 마련되지 않으면....집안은 전쟁터가 되기 쉽고,,,아이의 맘은 쑥대 밭이 되기 쉽지...조금만해!희연이 맘 조금만 다치게 말야.... 부부야 어른이니깐 싸우던, 말던지지만.....합리적,이성적이지 못하지 항상 부부라는 거이...인생숙제!!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