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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에 갔더니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일화.
제목 : 윤이의 첫번째 고공농성.
(어머니가 높은 곳에 올라가 데모하는 사람들 처럼 윤이가 했다고 하셔서 ^^)
*혜, *윤. 여동생의 딸들.
오늘 윤이가 창틀을 타고 높이 가 있어서 엄마가 깜짝 놀래서
후딱 내려오라고 하고 혜는 옆에서 같이 내려오라고 거들었다고 한다.
혜의 목소리는 소프라노이고, 윤이의 목소리는 저음으로 쫘악 깔리는데
조용하나 강경하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토끼 인형 안 주면 안 내려가..."
결국 언니인 혜가 토끼 인형을 줌으로써 윤이의 첫번째 고공농성은 성공을 거두었다.
#2
애들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
운동화를 사주기로 한 것.
동생 윤이가 언니보다 덩치가 살짝 크고 발 싸이지는 아직 같다.
그리고 둘은 모든 것을 같이 해야 한다. 대충 쌍둥이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처음 혜가 고른 걸 욕심내던 윤, 꽃 달린 핑크색 운동화인지 샌들인지 햇갈리는 신발 보더니
사달라고 울기 시작(아마도 졸음이 왔던 것 같다.)
그러자 혜도 자기도 그 신발 신을거라고 같이 운다. 아우 시끄러워.
문제는 신발이 한 켤레 밖에 없었는 거.
니네 울어서 안 사줄거라고 거짓말을 하고
계속 울면 안 사줄거라고 협박하며 다른 데로 가서 비슷한 신발 사줬다.
근데 요놈들이 신발사고 나서 졸립고 하니 자꾸 지네 엄마에게만 앵겨 붙는다.
급 서운 모드로 변신한 나는 치사하게 "니네 내 손 안 잡으면 신발 돌려줘 버릴거야~"했다.
바로 앙증 맞은 손 둘이 나에게 덤빈다. 이론.. 니네 세상을 너무 빨리 알아 버렸구나.. --;;;
나보다 세상 사는 방법을 더 잘아는 조카들 흑흑...
#3
작고 이쁘고 깜찍한 혜..
어느날 엄마에게 그랬댄다.
'엄마 나 너무 피곤해...'
'왜?'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피곤해 죽겠어..'
헉..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이쁘네~ 귀엽네~해서 피곤하댄다.
이 공주병~ 근데 진짜 지가 공주라고 우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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