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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기는 하다.
새로운 분야를 접하고 조심스럽게 하나씩 하나씩 배워간다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인 것 같다.
그러나, 힘든 것도 있다. 혼자서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이 사업에 대한 기대는 높으나 무엇을 핵심사업으로 진행해야 할지가 잡히지 않는다. 이것저것 다 해야 될 것 같고 현장에서 제기하는 것은 노조연맹이 해야된다는 압박감이 가장 큰 부담이다. 많이 답답하다. 물론, 이러한 모습들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야겠지...
흐음.... 이건 직장업무와 연관된 이야기들인데... 흐음...이것이 나의 일상이고 생활이다. 이런 것들이 머릿속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업무와 관련된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결국에 조직의 한계와 나 개인의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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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때부터 친구들과 같이 사회운동, 변혁운동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되었다. '운동'이 너무 좋았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이해해주고 그 상처를 사회관계로 해석하고 이 상처의 원인을 알려주었다. 그 상황이 인간적이었고 고전책속에 있는 마르크스와 레닌, 사회주의자들이 따뜻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리고, 난 '운동을 실천하는 모습'이 '삶'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운동가' '활동가' '변혁을 꿈꾸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선택했다. 노동운동, 사회운동을 직업으로 선택했다. 이 운동속에서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온게 20년을 훌쩍 넘겨 26년째가 되었다.
26년이란 세월은 판단하고 선택한 삶이었다. 26년동안 힘든일도 있었다.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서 훌쩍 훌쩍 울면서 걸었다. 걷다가 그 길에 푹썩 주저앉은 적도 있다. 한번은 너무 힘들어 2년을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내 인생의 오아시스였다. 큰 힘이었다.
다시 노동운동판에 접어들고서 벌써 5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제는 의지와 열정의 부족함만이 아니라 체력과 두뇌회전, 사람관계, 판단 등에 대한 회의가 덧붙여지고 있다. 이럴때마다 나이를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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