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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걷기1 - 7코스 첫 번째

7월 1일부터 7월 5일까지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 운영자들과 함께 한 제주도 여행이었습니다.

가는 날인 1일과 오는 날인 5일은 올레걷기를 하지 않고, 2, 3,4일 이렇게 3일 동안 걸었습니다.

 

날짜도 벌써 열흘이 흘렀으니 더 이상 지나면 다 잊어버리겠죠? ㅎ

 

우리의 숙소는 서귀포와 남원 중간에 있는 금호콘도였습니다.

제주올레 5코스의 가장 풍광이 좋은 중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금호콘도 풍경/  사진 - 한길의 블로그

 

 

우리가 7월 2일 함께 걸었던 길은 제주올레 7코스입니다.

 

 

 제주올레 7코스 지도/  지도 - 대전참좋은산악회

 

 

자 함께 떠나 볼까요~

 

 

 7코스가 시작되는 외돌개 부근 항공사진지도

 

 

우리는 서귀포에서 택시를 타고 외돌개 주차장에 내렸습니다.

함께 간 뱅기님과 미루님은 이곳을 걸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솔빛바다를 찾았습니다.

솔빛바다는 찻집이지만 올레안내소를 겸하고 있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각종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솔빛바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뼈대만 앙상하게 해체되어 있는 잔해를 보았습니다.

무허가 건물이라 철거를 하였다네요~~

 

 

 외돌개 해변/ 해무가 끼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섬이 범섬인 듯 한데, 여전히 안개에 쌓여 있습니다.

 

 

 외돌개/ 외돌개는 바다로 쑥 나가 꼿꼿하게 버티고 서 있습니다. 

 

 

 외돌개를 벗어난 산책길/ 미루님은 뭔가 신기한 것을 본 것 같습니다.

 

 

 7코스 서귀포여고 부근

 

 

외돌개에서  돔베낭골 주차장까지는 거의 해변입니다.

이곳 해변은 경치도 좋아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와 외돌개 주차장과 돔베낭골 주차장 사이를 걷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많습니다.

 

돔베낭골에 가면 동네 수퍼가 있습니다.

마침 막걸리도 파네요~

참새가 방아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ㅎ

 

우리는 막걸리를 사서 파라솔 의자에 앉아 마셨습니다.

제주 특산이라는 조껍데기술이나 감귤막걸리는 사실 맛이 별로였습니다.

대신 우리는 그 가게에서 모자와 햇볕가리개를 싸게 산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서귀포환경사업소 옆 해안가는 길/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이녀비가 한껏 멋을 냈습니다~

 

 

 서귀포환경사업소 옆 해변가 냇물에서/ 미루님를 모델로 이녀비가 사진을 찍고, 뱅기님은 도하준비를 위해 신발을 벗고 있습니다.

 

 

돔베낭골에서 서귀포환경사업소까지는 내륙으로 깊숙히 들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입니다.

그러나 실망할 것 없습니다.

서귀포환경사업소 옆으로는 정말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보너스로 맑고 시원하며, 수량이 풍부한 냇물도 흐르니까요~

 

우리는 신발을 벗고 냇물을 건넜습니다.

참 시원했습니다.

 

 

 울창한 야자숲

 

 

 야자나무 줄기의 무늬는 아라베스크를 연상시킵니다. 

 

 

 사람 키보다 더 큰 백년초(선인장)/ 놀라지 마십시요. 겨우 15년 자란 것이랍니다~

 

 

이곳에는 시원한 냇물과 울창한 야자숲, 안개낀 바다. 정말 이국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제주도를 처음 방문한 저에겐 더할나위 없는 눈호강이었습니다.

 

한참을 둘러보는데 좌판을 벌려놓은 할머니가 우리를 부릅니다.

멍게, 해삼, 소라, 전복, 낙지 등을 담아놓고 팔고 있습니다.

 

막걸리를 마시고 온 거리가 1km도 안 될 거 같아 든든하게 찬 위장에게는 미안했지만,

할머니의 싱싱한 해물을 보니 구미가 당겼습니다.

 

 

 멍게 꼬다리를 먹으면서 할머니 손질을 보고 있는 이녀비

 

 

 할머니가 내온 해물과 한라산 소주

 

 

"할머니 한 접시에 얼마에요?"

"한접시에 2만원. 잘 해줄테니 먹어봐~ 할머니들이 바다에서 건져와서 싱싱해~"

 

우리는 한접시를 시켰습니다.

 

할머니는 멍게를 썰고, 해삼을 썰고, 뿔소라를 썰었습니다.

전복을 써시며 "이건 한 개에 7천원이야" 하십니다.

낙지 한 마리를 꺼내 도마에 놓으시면서 "이건 만5천원이야" 하십니다.

 

저는 속으로 할머니 '인심도 좋으시다'고 생각했습니다.

낙지와 전복만 해도 2만2천원이니까요~

 

근데...

"다리 3개만 드셔."

 

다리 세개만 자르고 수조에 쓱 던져버립니다.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깜짝 놀라는 우리 일행을 보며 "저래도 다 살아." 하며 오히려 위로(?)를 하십니다.

 

놀란 마음대로라면 먹을 수 없을 텐데,

간사한 것이 입인가 봅니다.

접시와 혀에 착착 감기는 낙지맛이 일품이었습니다... ㅠㅠ

물론 한라산 소주맛은 말할 것도 없고요~ ㅎ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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