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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유럽협회 실장 담화

                      조선-유럽협회 실장 담화

 

얼마 전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위기그룹이 2025년에 유럽동맹이 주목해야 할 10대 분쟁지역들과 관련한 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였다고 한다.

 

상기 단체는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정책을 작성한다는 자기의 사명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우리 국가의 주권적 권리 행사를 걸고 들면서 유럽동맹이 조선에 ‘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느니, 조선의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느니 하는 온당치 못한 ‘정책 건의’를 하였다.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본질과 근원을 완전히 왜곡하면서 분쟁 해결이 아니라 대결 고취를 선동하는 국제위기그룹의 부당한 처사는 상기 실체의 합법성과 존재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이 항시적인 불안정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근원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적대시하는 미국과 그 동맹세력들의 핵위협을 동반한 무모한 군사적 대결 책동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인하고 있는 사실이다.

 

세계도처에서 분쟁과 충돌 위기를 전문으로 연구한다고 하는 국제위기그룹이 조선반도지역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매일과 같이 벌여놓고 있는 대규모 전쟁연습들과 침략적인 동맹 확장 책동에 대해서는 외면하면서도 그 무슨 ‘표적 압박’과 ‘제재 강화’와 같은 적대세력들의 대결 주장을 그대로 외운 것은 이 그룹이 미국과 서방의 장단에 춤을 추는 한갓 어용 나팔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회에 유럽동맹을 향해 한마디 권고하는바 유럽동맹이 국제무대에서 자기의 ‘전략적 독자성’을 발휘하고 싶다면 조선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문제들에서 미국에 맹목적으로 편승하지 말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불확실성과 예측 불능으로 특징지어지는 오늘의 시대에서 유럽동맹에 필요한 것은 구시대적인 사고와 강박관념에서 깨어나 달라진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2025년 2월 6일 , 평 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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