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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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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중대한 기로

인류의 중대한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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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관점들은 2025년 12월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의 최근 총회에서 논의되었다. 2026년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시작되었는데, 이는 전 세계적인 전쟁의 일반화를 향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징후이다. 우리 웹사이트에서는 이러한 최근의 제국주의적 움직임에 대한 논평과 다른 단체들이 발표한 국제주의 성명들을 소개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은 세계정세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국제주의자들 사이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2025년은 지속적인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심지어 살육을 멈추지도 못한 채), '휴전'과 '평화 협정'의 씁쓸한 결과만을 남겼다. 또한, 1조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거품이 또 다른 금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들려왔고,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한 실질적 행동 방침에 합의하지 못한 기후 회의가 다시 열렸다(결국, COP 의장 스스로 이제는 공식 협상 우회가 불가피하다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느끼는 깊은 분노와 절망을 보여준 대규모 시위의 물결도 있었지만, 그 결과는 기껏해야 부패한 지도자를 다른 부패한 지도자로 교체하는 데 그쳤다.

 

어디를 봐도 군사적 준비, '타인'에 대한 박해,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 조건에 대한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가 현재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이해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모든 제국은 몰락한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파괴는 자본의 대규모 평가절하를 초래했고, 이는 대략 1960년대 후반까지 지속된 경제 호황의 토대를 마련했다. 1971년 8월 15일, 닉슨 대통령은 미국 달러의 금태환제 폐지를 발표하면서 "전쟁 없는 새로운 번영을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 전망은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내재한 모순들에 묻혀 완전히 다. 닉슨 쇼크는 문제를 미루기만 했을 뿐, 광범위한 투기, 국제 시장에 유입된 허구 자본의 범람, 대규모 실업, 그리고 저임금 중국에서 생산된 값싼 소비재의 유입으로 제조업과 중공업의 상당 부분이 버려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윤 회복을 위해 동원된 세계화, 민영화, 구조조정 등 모든 수단은 단기적 희망을 가져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물’ 경제에서 이윤 감소 경향을 상쇄하지 못했다. 지속되는 금융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는 자본의 선택지를 좁혀 현재의 ‘선제적’ 군사주의 부상을 초래하고 있다.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전후 최고 수준에 달했으며, 세계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례없는 분쟁들로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 전쟁을 향한 열망이 이제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는 다가올 사태의 전조였다. 긴축이 유행어가 되었지만, 모든 국가가 똑같이 영향받은 것은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 과정에서 세계 최강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냉전에서 소련의 도전을 극복한 미국은 이제 주택 투기 거품의 발원지가 되어 세계적 경제 불황을 초래했다. 반면, 마오쩌둥 치하에서 막대한 노동력을 축적하고 덩샤오핑 개혁 이후 국제 자본에 개방한 중국은 위기를 견뎌내고 기회를 활용했다. 값싼 상품 수출을 기반으로 한 젊은 경제 제국이자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2014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이 되었고, 2016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일부 예측에 따르면, 2020년대 말 이전에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바로 결정적인 제국주의 갈등이다. 중국이 경제와 군사력, 그리고 전 세계에 걸친 제국주의적 영향력을 은밀히 확장해 나가는 동안, 막대한 빚에 시달리는 미국은 1945년 확립한 패권에 대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도전은 지난 반세기 동안 자본 축적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시행했던 정책의 의도치 않은 결과라는 것이다. 세계화는 1970년대 이후 자본주의 중심지의 노동자들이 생활 수준 저하를 받아들이지 않자 나타난 반응이었다. 당시의 '해결책'은 서구, 특히 미국 자본이 남쪽과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이는 서구에 대규모 실업을 초래했지만, 이 투자는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에는 미국 제조업의 상대적 쇠퇴가 국제 무역, 특히 석유 무역(페트로 달러)에서 달러의 역할로 가려져 위험이 즉시 드러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닉슨 쇼크 이후 미국의 지배력을 유지해 온 핵심 요인이다. 대부분 국가가 석유를 구매해야 했기에 달러 보유가 필수였다. 실물 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이 달러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에 투자되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저금리 국채를 세계에 발행하며 재정 적자를 메울 수 있었다. 석유 거래가 달러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은 석유를 다른 통화로 거래하겠다고 제안한 정권들이 폭력적으로 전복된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바로 그러한 운명을 맞았다.

 

오늘날 미국 달러의 "과도한 특권"은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훨씬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으며, 이미 브릭스(BRICS) 국가들에서 사용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구매국인 중국은 이제 위안화로 석유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 전 세계 통화 거래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1974년 미국과 체결한 50년 기한의 달러 결제 석유 판매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중국에 석유를 판매하면서 위안화를 받기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달러 이외의 결제 수단을 통한 거래는 미국 은행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수수료를 잃게 되고, 전 세계 노동자들이 창출한 가치를 흡수하거나 무역을 감시하고 미국의 뜻에 따르지 않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는 능력이 약화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미국 지배계급이 중국에 대해 만장일치로 반대하는 이유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이에 대한 대응 방식에는 의견 차이가 있지만,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대한 주요 위협이라는 점에는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MAGA 운동은 과거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정책과 단절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1945년 이후 미국의 제국주의 정책의 핵심이었던 "규칙에 기반을 둔 세계 질서"라는 기둥 자체를 사실상 포기하는 행위이다. 미국 정부가 이른바 국제법과 제네바 협약이 더 는 자신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공공연히 선언하는 것은, 이러한 협약들이 전후 재건의 초석이었고 미국이 그로부터 가장 큰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절박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전후 달러화의 국제적 역할은 이러한 막대한 혜택 중 하나였다. 트럼프의 MAGA 진영은 이제 이러한 협약들이 나머지 세계(미국 동맹국 포함)가 "미국을 속일 수 있도록" 허용했으므로, 따라서 모두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경제적 위협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관세 전쟁의 결과로 달러화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하락했다. 외국 국가들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 2020년에는 미국 국채의 55%가 외국인 투자자에 의해 매입되었지만, 2025년에는 이 비율이 35%로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 감소는 금리 상승을 초래했고, 이는 막대한 규모의 미국 부채(현재 38조 달러) 상환 부담을 더욱 가중해 국방 예산 규모와 맞먹거나 그 이상으로 만들고 있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이 여전히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군사력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행보는 아무리 비합리적으로 보일지라도, 서서히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있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제국주의적 시도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보기를 들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담을 유럽에 떠넘기고 있다. 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를 GDP의 5%까지 증액하도록 강요했고, 유럽연합, 일본,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에 미국의 전략적 산업 분야에 투자할 것을 약속하도록 압박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국가의 수출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조건이었다. 미국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재산업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10년에 걸쳐 투자될 이 자금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이 또한 미국의 약점과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미국은 이 지역의 힘의 균형을 재조정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하는 학살과 서안지구에 대한 점진적인 장악을 확고히 지지해 왔다. 중국 주변에는 군사 기지를 계속 설치하고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서반구로 후퇴하기는커녕, 전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린란드를 넘겨달라는 요구, 베네수엘라 선박 공격(마두로 대통령 납치 추가) 등은 미국이 '평화 협상'을 추구하기는커녕,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강압적으로 확보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와 콩고에서 체결된 허울뿐인 '휴전' 협정조차도 미국의 원자재 확보나 전후 재건 계약과 관련된 것이다. 이는 대리전쟁, 게릴라전 자금 지원, 정세 불안정화, 제재 및 관세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제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조차 간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른바 "비자유주의 국제(질서)" 세력은 이민, 이슬람 테러, 기후 변화에 대해 트럼프의 노선을 따르는 극우 "애국자"들에게 "표현의 자유"(즉, 음모론)를 요구한다. 이것이 바로 "규칙 기반 세계 질서"의 종말을 알리는 배경 음악이다.

 

그리고 그 죽음의 날들은 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수단. 이 분쟁들은 지난 3년간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공포, 수만 명의 사망자, 도시 전체의 파괴, 그리고 수백만 명의 삶이 영원히 바뀌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영향력, 자원, 그리고 영토를 놓고 경쟁하는 국가들로 분열한 세계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그리고 미래의 충돌을 예고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대만, 베네수엘라, 카슈미르는 단지 다른 화약고일 뿐이다. 진행 중인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법에 호소하려는 시도는 추악한 진실을 드러냈다. 인도주의적 고려보다는 제국주의적 이익이 분쟁의 시작과 종식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녹색 전환"에 대한 논의도 이제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현대 전쟁은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와 오염 물질을 배출하면서도 여전히 화석 연료가 필요하다. 경제적, 군사적, 환경적 위기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완벽한 위기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민족인가, 계급인가

 

다시 말해, 인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하의 인류는 하나의 획일적인 집단이 아니다. 각 국가 안에는 근본적으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두 개의 주요 사회 계급이 존재한다. 임금을 받고 일하는 계급과 이윤을 위해 노동을 착취하는 계급이다. 노동계급은 무급 노동으로 자본가계급의 이윤을 창출하고, 자본가계급은 이윤 추구에만 혈안이 되어 인류 전체를 끝없는 경쟁으로 몰아넣고 있다. 전쟁과 억압, 긴축 정책이 판치고,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통해 더욱 부유해지는 미래가 눈 앞에 펼쳐진다. 매일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잠자는 거인과 같은 노동계급이 과연 이 흐름에 순순히 끌려갈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세상이 뒤집히고 빈약한 생계마저 불안해진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 체제에 분노를 표출하기보다는 학교와 언론에서 되풀이되는 민족주의 신화에서 위안과 안전을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시민, 국가)는 "모두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정치인과 기업가들은 말한다. "타인"(이민자, 난민, 성소수자 공동체, 종교적 소수자 등)은 "내부의 적"이다. 자본가계급의 마키아벨리적 세력에게 자금 지원을 받는 극우 선동가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이러한 종류의 민족주의는 기득권 정당의 실패에 대한 대안으로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전쟁을 부추기는 바로 그 기득권 세력의 산물이다. 따라서 백악관에서부터 최하층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민족주의 부흥이 장려되고 있는 것은 우연이나 상상이 아니다.

 

영국의 상황은 더 광범위한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50년간의 경제 구조조정과 계급투쟁 패배는 노동계급 공동체의 사회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약화했다. 연대와 집단행동과 같은 가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밀려 체계적으로 훼손되었다. 비정규직 계약, 불규칙한 근무 시간, 자동화 및 디지털화된 작업 환경은 노동자들이 경제적 이익을 지키거나, 심지어 이러한 이익을 공통의 것으로 인식하는 것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복지 혜택은 대폭 삭감되었고,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붕괴 직전에 있다. 그리고 최근 수십 년간 보수당과 노동당 정부는 지속적인 쇠퇴만을 가져왔기 때문에, 극우 세력이 이민자들을 추방하기만 하면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허황된 약속을 내세우며 개입하기가 너무 쉬워졌다.

 

이러한 분열 통치는 노동자들이 임금과 노동 조건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했다. 파업과 시위가 발생하더라도, 그 규모는 특정 부문에 국한되고 제한적이며, 대부분 노동조합이 실질적인 성과 없이 업무 복귀를 협상하는 것으로 끝난다. 결과적으로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50가구가 영국 인구의 50%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국 노동자의 거의 50%가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생계유지를 위해 푸드뱅크에 의존하거나 두 가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상황에 부닥쳐 있다. 노동자들이 서로에게 고통의 책임을 떠넘긴다면, 착취당하기 쉽고 결국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싸우도록 전쟁터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세상은 여전히 ​​가능하다

 

자본주의는 임금 노동, 사유 재산, 화폐 교환을 전제로 하는 체제로서, 궁극적인 동기인 이윤 추구를 만들어냈다. 세계 최강대국의 지도자들이 부유층을 위한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도시 전체를 파괴하는 것을 방관하거나, 화석 연료 기업들이 과학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멈추지 않거나,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인종차별적인 AI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이들의 공통점은 오직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류의 존재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에 보상을 주는 사회경제 체제는 개혁할 수 없다. 오직 전복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오직 노동계급의 단결된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노동계급만이 아래로부터 위까지 진정한 사회 변혁을 수행할 유일한 세력이다.

 

그리고 여기서 국제주의자들, 즉 노동계급 내의 정치화된 요소들, 다시 말해 국가가 없고 계급이 없고 화폐가 없는 사회, 인간이 이윤을 위해 서로를 착취하고 억압하는 사회가 아니라 각자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함께 노동하는 사회를 위한 투쟁에서 자기 계급이 지닌 역사적 사명을 이미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책임이 있다. 다른 모든 정치 경향은 노동자들에게 투표하고, 가입하고, 회비를 내라고만 요구하며, 모든 문제는 정치인들에게 맡겨두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지만, 국제주의자들은 진실을 말해야 한다. 유일한 구원은 노동자들 자신의 활동, 조직력과 연대의 힘에 있으며, 이는 노동조합이라는 족쇄와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모든 개인적 정체성 분열을 뛰어넘어야 한다. 지금은 헛된 논쟁이나 자기 성찰, 상아탑으로 도피할 때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파업과 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우리의 정치적 선구자들이 늘 말했듯이, 혁명적 국제주의라는 기준점이 없다면 이러한 투쟁들은 모두 체제 안에서 필연적으로 소멸할 것이다.

 

우리는 내일 당장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제1차 세계대전이나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것도 아니다. 재무장은 시간이 걸리고, 우리는 훨씬 더 발전된 기술과 혼합 전술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그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직 가능성이 있을 때 국제주의자들은 함께 모여 더 넓은 노동계급에 대안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다른 세계를 위한 진정한 운동을 일으킬 씨앗을 뿌려야 한다.

 

2025년 12월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ommunist Workers' Organisation)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6-01-09/a-critical-juncture-for-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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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이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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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논쟁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이다. 거리의 시위대가 외치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은 긴 목록이다. 기아, 빈곤, 주택 부족, 자유와 기본권의 억압, 성차별, 환경 오염, 의약품, 의료 서비스, 교육 부족.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 목록의 최상위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언의 폭발적인 내용은 약탈자들의 무리와 충돌한다. 약탈자들은 선언문을 삼키고, 왜곡하고, ​​자신들의 계급과 집단의 비인간적인 요구로 바꿔놓는다. 그들은 선언문에 민주주의와 임금 노예 문명의 인장을 찍고, 노동 대중의 정신적 양식으로 삼으며, 봉기의 축으로 삼고, 반역자와 저주받은 자들의 대중을 억압하여 스스로 승리자라고 선포한다.

 

이는 자본주의 역사 전반에 걸쳐 반복되어 온 일이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상황은 더욱 고통스러웠고, 노동자들의 희생은 더욱 끔찍했다.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할 위기에 처해 있다.

 

그들은 반란군들에게 "너희는 도시의 정복자요, 거리의 지배자이며, 승리 직전이다! 종교 정권을 전복하고 현대 자본주의 권력을 확립하여 민주주의를 널리 전파하자!"라고 외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마라!"

 

"그것은 현명한 사람들의 판단에 어긋난다!"

"그것은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세뇌당해야 해!"

그들이 말하는 올바른 구호는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이다.

대중은 그렇게 해야 하고, "유능한" 사람들은 우리가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 결정할 것이다.

이것이 현재 야당의 주장이다. 하지만 핵심은 바로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이다.

 

노동 대중의 마음과 현실의 절규에서 우러나오는 대답은, 다음 요구 사항들을 즉시 충족시키기 위해 정권을 전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청구 및 요구

 

1. 식량, 의복,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주택, 의약품, 의료 서비스, 교육, 물, 전기, 가스, 인터넷, 교통, 여가, 여행 및 모든 기본 필수품은 상업적 및 금전적 교환의 영역에서 완전히 배제되어 모든 사람에게, 모든 곳에서 어떠한 금전적 보상 없이 제공되어야 한다.

2. 의복에서부터 남녀 관계, 소녀와 소년 간의 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계, 그리고 신념, 문화, 관습, 전통, 정치 활동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금지되어야 한다.

3. 가사 노동은 폐지되고 어떠한 형태의 금전적 교환도 없는 사회 서비스로 대체되어야 한다.

4. 모든 수감자는 석방되어야 하며, 교도소 제도는 그 근원에서부터 파괴되어야 한다.

5. 모든 형태의 사형은 절대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

 

둘째, 실행 전략

 

우리는 더욱 폭넓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평의회를 통해, 그리고 더욱 반(反)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을 조직해야 한다.

 

우리의 요구 충족을 집단적 존재의 완벽하게 통일되고 조직화된 표현에 종속시키지 말자. 매 순간, 우리가 가진 단결된 힘을 이용하여 자본가계급과 그들의 국가에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켜야 한다. 발전해 나가면서 적을 약화시키고, 자본가들과 그들의 잔혹한 국가에 점점 더 큰 요구를 가하며, 우리와 맞설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축소시켜야 한다.

 

셋째, 수단과 전술

 

"거리가 진정한 전쟁터다"라는 구호는 자본가계급 내부의 다양한 반대 세력이 퍼뜨린 기만이다.

 

물론 거리는 중요하지만, 결코 주된 전장은 아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노동과 생산의 순환을 마비시켜야 하며, 모든 차원에서 자본의 경제적, 정치적, 시민적, 법적 질서에 도전해야 한다.

 

자본가들의 빈집을 점거하여 노숙자들에게 제공하자.

자본가계급의 손에서 일터를 되찾아 임금 노예제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노동자평의회의 통제하에 두도록 하자.

 

임금 노동에 반대하는, 일반화된 평의회운동이 노동, 생산, 그리고 삶의 전 과정에 걸쳐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길을 열어가자.

 

쇼핑몰과 체인점을 접수하여 인민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공급하는 유통센터로 탈바꿈시키고, 모든 상업적 거래를 없애버리자.

 

넷째, 기회주의적인 권력 중개인들을 거부하자

 

노동계급과 수백만 노동자의 봉기라는 지진과 함께 오래된 무덤들이 파헤쳐졌다. 무덤 속에서 화석으로 가득 찬 박쥐들이 기어 나와 군중 속으로 스며들어, 왕정(군주제)의 파문을 애도하며 온 세상을 오염시키고 있다.

 

목표는 그들을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온 세상에 크고 분명하게 선포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이슬람 공화국, 그리고 모든 자본주의 국가 타도!

착취도 없고, 계급도 없고, 임금 노예제 없는 평의회 사회 만세!

 

2026년 1월 8일

임금 노동 폐지 운동에 참여하는 반(反)자본주의 노동자들

 

<출처>

https://againstwagelabor.com/2026/01/08/what-dont-we-want-what-do-we-want-how-do-we-get-it/

 https://www.autistici.org/tridnivalka/iran2026-what-dont-we-want-what-do-we-want-how-do-we-ge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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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으로부터의 성명

 

 

이란의 거리, 마을, 도시, 지방, 그리고 자본주의의 오물과 피, 공포로 가득한 지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자본주의 이슬람 공화국의 약탈적이고 학살적인 정권에 의한 대규모 전국적 학살이다. 이란 북부 라슈트 시의 한 병원은 영안실이 시위대의 시신으로 가득 차 70구의 시신을 더는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6개 병원은 이미 217구의 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노동계급의 젊은 세대는 자본주의의 잔혹한 이슬람 정부에 의해 엄청난 속도로 학살당하고 있다. 우리는 전 세계 노동자 대중에게,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이 모든 잔혹 행위와 학살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노동 운동과 이란 노동자 시위대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 

 

노동자들은 인종 학살을 자행하는 이슬람 자본주의 정권의 전복! 식량, 의복, 주거, ​​물, 전기, 인터넷, 교통에 대한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접근권!, 사회생활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정부 간섭 금지!, 성별 차별 철폐 및 기타 기본 인권의 보장!을 요구한다. 이란 노동자들의 승리는 전 세계 동지들의 단결된 지지에 달려 있다. 일어나서 어디에서든 이 연대를 보여주자.

 

 

2026년 1월 11일
임금 노동폐지 운동 활동가들

 

 

 

<출처>

 

 

 

 

<참고할 글>
 
오늘날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 지배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현재 지배적인 자본주의 권력 형태인 이슬람 정권은 노동 착취와 무자비한 탄압에 의존하는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통신을 차단하고, 사실상 계엄령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직접 사살하고 있다. 이러한 폭력은 예외도 아니고 일탈도 아니다.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운 논리이다.

 

 

바로 이 순간 묻혀 있던 정치적 시체들이 다시 발굴되고 있다. 군주주의자들과 그들의 파시스트 동조자들은 뻔뻔스럽게 자신들을 "대안"으로 내세우려 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세력도 아니고 현상 유지에 대한 해답도 아니다. 그들은 오직 학살과 불안정 속에서만 숨을 쉴 수 있는 실패한 질서의 잔재일 뿐이다.

 

이 사회의 역사에서 왕정(군주제)은 계급 지배의 적나라한 형태에 불과했다. 파업진압, 노동조직 파괴, 경찰 통치, 그리고 직접적인 무력에 의한 임금 노동 강요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 이 썩어빠진 계획의 확장은 위기로부터 자본을 지키려는 계산된 시도이기도 하며, 착취의 근원을 겨냥하는 대신 분노와 유혈 사태를 썩은 지배계급의 권력 재건으로 돌리려는 시도이다.

 

2026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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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봉기 소식

이란 봉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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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시위의 불씨는 테헤란의 시장에서 시작되었다. 마흐무드 페제시키안(Mahmoud Pezeshkian) 대통령 정부가 우대 환율 제도를 폐지하면서 외화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외환 마피아와 과두 정치 세력의 임대 수입을 차단하거나 심각하게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이 시장 상인들의 시위 참여를 촉발한 주요 원동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이 사태는 더 광범위한 대규모 시위를 촉발했고, 거리 시위는 계속해서 확산하면서 사회의 빈곤층이 오랫동안 품어왔던 불만을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냈다. 이미 수백 명이 보안군의 발포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했다.

 

계급투쟁과 정치적 급진주의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 운동은 지난 10년간의 주요 봉기에 비해 약해 보인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그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시위에서 제기된 구호는 대부분 반동적이었으며, 계급 지향적인 성격은 훨씬 약했다.

2. 군주제 세력과 연계된 용병 세력과 외세와 연계된 반동적인 정치 세력의 침투는 이전 봉기에서도 존재했지만, 이번 시위에서는 훨씬 더 심각하다.

3. 첫 주 동안 시위는 주로 서부 지역의 여러 주와 소도시로 확산했다. 12일 전쟁(2025년 6월 13일~6월 25일, 이스라엘-이란 무력 분쟁) 이후 이러한 지역들은 외세의 개입에 더 유리한 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4. 이 운동은 외세의 개입에 대해 대체로 소극적이거나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즉각적인 목표는 해방이 아니라 12일 전쟁 이후 중단된 협상에 이란을 재통합하는 것이다.

5. 이전의 운동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위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부재는 국제주의적 지향의 결여이다.

 

아래에 이란 노동자 단체들의 성명 세 건을 소개한다. 첫 번째 성명은 우리가 최근에 알게 된 한 노동자 단체의 것으로, 더욱 명확한 계급 지향성과 높은 수준의 정치적 명료성을 보여준다. 유감스럽게도 나머지 두 성명은 이전에 발표했던 성명들에 비해 계급적 성격이 현저히 약화했다.

 

1978년, 이란 혁명의 구호를 비판하며 우리는 "샤(이란 국왕)에게 죽음을! 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에 죽음을! 인가"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당시, 이 입장은 마오주의자부터 스탈린주의자, 트로츠키주의자에 이르기까지 친(親)자본주의 좌파의 귀청을 찢는 듯한 함성에 묻혔다. 우리는 수십 년 후 같은 대안이 "하메네이에게 죽음을! 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에 죽음을! 인가"라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 등장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오늘날,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장 혹독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는 투쟁과 수많은 희생을 치른 끝에, 이란 노동자들은 용감하게 다시 한번 독립적인 계급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비록 아직은 취약하지만, 그 존재는 분명하다.

 

“우리에겐 필연적으로 부르주아지를 옹호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낡은 체제를 대체할 기구가 없다”라고 말하는 자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기구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소비에트다.” (레닌, 혁명의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 1917년)

 

2026년 1월 11일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쿠르디스탄·아제르바이잔 노동자 운동가 성명

 

 

노동계급과 사회주의 미래를 수호하기 위해 시온주의 정권 교체 계획과 제국주의적 침략에 맞서 혁명적 지평을 향해 나아가는 면밀한 운동

 

우리는 세계적인 자본주의 위기와 맞물려 있는 이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이 한계점에 도달한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자본주의 국가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미국 제국주의와의 역사적 단절 속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절은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제국주의 세계 질서 속에서 자본주의가 처한 모순적인 위치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단절의 본질과 내외부적 변혁을 파악하는 것은 진정으로 해방적인 정치 분석에 필수적이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미국 제국주의 사이의 구조적 균열은 네 가지 역사적 단계를 거쳤다.

 

1. 개량적 변혁기(1997~2005): 자유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제국주의의 영향권으로 되돌리려는 시도.

2. 녹색 벨벳 혁명(2009): 도시 중산층과 서구 언론을 중심으로 한 은밀한 체제 전복 시도.

3. 2017년과 2019년의 무모한 폭동: 계급 조직 없이 노동계급이 표출한 분노의 폭발이며, 반대 세력은 이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로채려 했다.

4. 전복 운동의 최종 단계 형성: 이란의 구조적 붕괴와 지역 재편을 목표로, 전복과 침략 계획, 시온주의, 그리고 자유주의적 환상이 완전히 결집된 형태.

 

우리는 분명히 선언한다.

 

오늘날의 전복 운동은 해방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 미국 제국주의와 세계 시온주의의 국내 공작이다. 선동적인 언론, 뿌리 없는 유명인, 그리고 자유민주주의라는 환상에 의존하여, 이 계획은 하층계급 대중의 정당한 저항의 방향을 바꾸어 보병 공격으로 전환하려 한다.

 

이러한 계획에 맞서 이슬람 공화국 또한 모든 힘을 다해 자본주의적 관계를 재생산하고 있다. 1979년 "정의"라는 구호를 내세운 것부터 1990년대의 민영화, 아흐마디네자드(Ahmadinejad)의 보조금 중심 정책, 라이시(Raisi)의 "생산성" 캠페인, 노동자평의회 탄압, 그리고 노동계급에 대한 제재 부과에 이르기까지, 이슬람 공화국은 제국주의에 ​​대한 대체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자본주의의 한 형태임을 보여주었다.

 

한편, 억압과 분산, 그리고 조직력 부족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노동계급은 다시금 전면에 나서고 있다. 남파르스(South Pars)의 계약직 노동자들의 파업, 광업, 사탕수수, 철도, 교육, 그리고 의료 분야 노동자들의 시위는 모두 노동계급이 정치 무대로 복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이러한 파업들은 단순히 노동조합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반동의 양극단 모두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분명한 경계 설정의 순간이라고 믿는다.

 

• 시온주의, 군주제, 그리고 제국주의적 정권 교체 계획에 대한 분명한 경계 설정

• 억압적인 자본주의 국가인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분명한 경계 설정

• 자유민주주의와 개혁주의라는 환상에 대한 분명한 경계 설정

• 뿌리 없고 미래가 없는 봉기에 대한 분명한 경계 설정

 

동시에, 지금은 연결의 순간이기도 하다.

 

• 분열된 노동계급 투쟁을 조직된 계급적 지평과 연결하는 것

• 생계에 기반을 둔 시위를 정치적 의식과 연결하는 것

• 분노를 조직으로, 조직을 당으로 연결하는 것

 

우리는 학생, 지식인, 그리고 하층계급에 “저항의 축”과 “제국주의”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한다. 이 둘 중 어느 것도 진정한 해방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정한 해방은 오직 노동계급 조직의 중심에서, 그리고 사회주의적 지평의 중심에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억압받는 대중의 정당한 시위를 옹호하지만, 다음 사항을 강조한다.

 

시온주의, 군주제, 그리고 군사적 침략으로부터의 정치적 분리는 노동계급에 빵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쿠르디스탄의 노동운동가로서, 우리는 당 조직을 통해 혁명적 사회주의로 돌아가야 하며, 노동과 자본의 갈등 현장에 굳건히 서 있어야만 이 위기의 순간들을 노동계급 혁명의 새로운 지평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노동자 파업 만세!

시온주의도, 군주제도, 제국주의도 반대한다.

계급 조직화에 나서자, 노동계급 혁명에 나서자.

 

2026년 1월

사난다즈(Sanandaj), 바네(Baneh), 마리반(Marivan), 사케즈(Saqqez), 부칸(Bukan), 

오슈나비에(Oshnavieh), 피란샤르(Piranshahr)와, 마하밧(Mahabad)의 노동자 활동가

 

 

 

 

대중의 정당한 시위를 지지하는 독립 단체 공동 성명

 

 

많은 도시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분노와 시위를 다시금 폭발시킨 것은, 상상할 수 없고 참을 수 없는 불평등, 만연한 무질서, 그리고 대중의 삶이 극도로 위태로운 상황을 반영한다. 이슬람 공화국이 노쇠함에 따라, 특히 노동자, 교사, 도시와 농촌의 노동자, 여성, 청년, 그리고 억압받는 소수 민족은 이 체제에서는 결코 평화, 안락함, 사회 복지를 누릴 수 없으며, 밝은 미래는 꿈꿀 수도 없다는 사실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

 

절대 빈곤, 치솟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폭등하는 물가는 모두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 구조에서 비롯되며, 이슬람 공화국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위기를 완화할 의도도 능력도 없다. 한편으로, 이 체제의 존속은 자본주의적 착취와 억압이라는 토대에 달려 있다. 반면, 권력자들의 정책과 정권의 행위는 이러한 위기를 심화시키고 확대하는 주요 요인이다. 더욱이,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어떠한 시도도 정권의 근간을 위협하고 심각한 위험에 빠뜨린다. 이러한 이유로 이슬람 공화국은 노동자와 억압받는 대중의 모든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요구에 폭력적으로 저항하며, 가장 기본적인 요구조차도 탄압과 학살로 대응한다.

 

억압은 독재자들에게 자유를 향한 모든 목소리를 침묵시킬 수 있다는 일시적인 만족감을 줄지 모르지만, 이는 헛된 희망이다. 대중의 목소리는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계급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목격했듯이, 가장 암울했던 억압의 시대에도 정권은 결코 사회에 침묵이나 굴복을 강요할 수 없었다. 2017년, 2019년, 2021년의 시위운동과 2022년의 혁명적인 "여성, 생명, 자유" 운동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최근의 시위에서도 이를 다시 목격하고 있다. 많은 이란 도시가 거리 투쟁의 장으로 변모했고, 용감하고 혁명적인 젊은이들이 총탄과 맞서 싸우며 목숨을 걸고 있다. 최종 승리는 투쟁에서의 연대와 결속, 투사들의 전력 강화, 진보적이고 자유를 사랑하는 세력의 결집, 그리고 노동자와 억압받는 이들의 상호 지원에 달려 있다.

 

이러한 투쟁을 지지하는 것은 모든 억압받는 이와 자유를 사랑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모든 개인의 의무이다. 이 성명서에 서명한 이들은 독립적이고 활동적인 노동조합 및 퇴직자 단체들과 함께 대중의 투쟁을 지지하며, 자신을 노동자와 억압받는 이들의 위대한 군대의 병사로 여긴다.

 

그러나 모든 성공적인 혁명 운동이 혁명 세력에게 가르쳐준 교훈을 우리 자신의 투쟁에도 적용해야 한다.

 

사회와 그 역동성에 관한 올바르고 과학적인 이해 없이는, 우리의 친구와 적(敵)을 구분하지 못하는 한, 그러한 이해에 기반을 둔 전략과 접근 방식 없이는, 그리고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투쟁하는 조직적이고 의식적인, 선진적인 노동자와 지식인 없이는 어떤 혁명 운동도 성공할 수 없다.

 

단결하고, 조직하고, 우리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자.

 

2026년 1월 3일

 

하프트 타페(Haft Tappeh) 사탕수수 노동조합

독립 노동조직 설립 지원 조정위원회

후제스탄(Khuzestan) 퇴직 노동자

퇴직자 조합

 

 

 

 

민중 봉기와 연대한 노동자 단체, 연금 수급자 단체, 사회단체 공동 성명

 

 

우리는 현대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에 서 있다. 오늘날 거리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파업과 시위는 1401년(서양력으로는 2022년) 봉기의 연장선이다. "여성, 생명, 자유"라는 구호로 시작된 이 봉기는 제도화된 차별, 조직적인 모욕, 적나라한 억압, 구조적 빈곤의 장막을 걷어냈다. 이 봉기는 사회가 더는 이러한 불의한 질서의 부담 아래 강요된 삶을 지속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장막으로 가려진 요새는 무너졌고, 우리는 성적 및 성별 차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는 미신을 싫어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총알과 투옥, 처형이라는 응답을 받았을 때, 우리는 일어서서 빈곤과 부패에 맞서는 단결의 외침으로 미완의 혁명이 승리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늘날 우리는 이 언약과 약속에 대한 충실함으로 거리로 나와 "자유, 자유, 자유"를 외친다.

 

오늘 우리는 단지 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명을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존중, 그리고 인간다운 미래를 위해 거리로 나왔다.

 

억제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은 대다수 사람의 삶을 파괴했다. 빈곤선과 생계유지 기준에도 못 미치는 임금, 약탈적인 민영화, 이권 추구, 만연한 마피아, 억압, 투옥과 처형, 그리고 전쟁을 부추기는 정책들이 사람들의 삶을 파탄 직전으로 몰아넣었다. 사회는 폭발 직전에 이르렀고, 전국적인 시위는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붕괴한 경제의 척도 역할을 하는 판매자들이 파업을 통해 거리로 나왔다.

 

오늘의 시위는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 기생적인 억만장자 계급에 대한 항의다. 문제는 단순히 천문학적인 달러 가치나 인플레이션만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의 인간 존엄성을 매일 짓밟는 이 모든 구조 자체이다. 이것이 바로 Z세대부터 은퇴자에 이르기까지, 생계, 존엄성, 그리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가 우리에게 속한다고 매일 외치는 모든 사람을 거리로 나오게 한 상황이다.

 

오늘날, 우리 노동자, 교사, 간호사, 은퇴자, 학생, 여성, 그리고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이 도시 곳곳의 거리로 나와 자유와 평등을 외치고 있다.

 

가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노예제도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건설업자들과 수도, 전기, 하수도 마피아, 그리고 권력 집단과 결탁하여 날로 배를 불리는 자들의 손아귀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억압받으며 살아야 할까? 그들의 손아귀는 날로 더욱 깊어지고 있는데, 정작 사람들의 삶은 날로 더 파괴되고 있다.

 

감옥, 사형 집행, 히잡 착용 의무화, 그리고 탄압 순찰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우리는 세계 사람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지도 않으며, 핵농축과 대리 세력이 필요하지도 않다. 이것은 사람들의 등을 부러뜨리는 정책들이다.

 

이 성명서에 서명한 단체들과 개인들은 이 전국적인 봉기의 불가분한 일부임을 자각하며, "여성, 생명, 자유"라는 구호와 함께 자유, 번영, 정의, 그리고 인간 존엄성을 위한 민중의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표명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점들을 강조한다.

 

우리는 정부의 탄압과 학살에 맞서 단결하며, 희생자 유가족들과 함께 정의를 요구한다. 시위는 우리의 권리이다. 우리는 대중 시위에 참여하다 구금된 모든 사람과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며, "사형 없는 이란"을 요구한다.

 

1. 전국적인 파업을 지지하며, 우리와 우리 가족들은 도심에 모여 거리 시위의 흐름을 최대한 강하게 만들 것이다.

2. 분열을 조장하는 시도에 맞서, 우리는 "단결, 단결, 빈곤과 부패에 맞서 싸우자,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로 하나로 뭉쳐 자헤단(Zahedan) 시민들과 함께 외친다. 지금은 단결의 시간, 지금은 혁명의 시간이다.

3. 70만 토만(toman)의 보조금은 생계유지 수준의 몇 배나 낮은 임금으로 강요된 빈곤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 텅 빈 국고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하라. 억압 세력, 대리 세력, 그리고 무능한 종교 기관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아야톨라(ayatollahs), 엘리트층 자녀들(aghazadehs), 그리고 정부 갱단의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은 국민에게 돌려주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빵과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4. 우리는 어떤 지도력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의 소망은 100년에 걸친 착취와 폭정을 종식시키고, 소수의 탐욕스러운 자들이 위에서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지 않는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5. 단호한 시위의 지속, 파업의 확대, 경계 태세와 단결은 우리의 진전과 억압된 열망의 실현을 보장한다. 우리는 선택한 길을 힘차게 걸어갈 것이며, 단결과 연대로 이 노예 상태, 가난, 굴욕, 불평등을 끝장낼 것이다.

 

2026년 1월 3일

 

연금 수급자 연합

케르만샤(Kermanshah) 전기금속협회

사형 금지

다드카한(Dadkhahan)

계약직 석유 노동자 시위 조직 협의회

비정규직 석유 노동자 시위 조직 협의회(제삼자)

간호사 시위 조정 협의회

이란 여성의 목소리

 

 

사진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Iran_protests_8_January_2026.jpg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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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초기 분석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초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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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직전에 「코뮤니스트 투사」(Battaglia Comunista)가 작성한 글을 바탕으로,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이 공격 이후 내용을 보완한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조치, 즉 최소 40명의 사망자를 낸 대규모 공습과 미 특수부대가 마두로 대통령을 납치해 뉴욕에서 형식적인 재판을 진행한 것은 이 지역의 긴장을 크게 고조시키는 행위이며, 수년간 지속되어 온 전 세계적인 전면전 조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고,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에게 미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위협을 가했다. 과연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전쟁이 현실화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침공을 명령할 것인가?

 

현재로서는 아마도 ‘아니다’라고 답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내리는 계산 역시 결코 덜 위험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는 확실히 카리브해와 남미 전역에서 마두로의 존재를 제거하고 싶어 한다. 마두로가 러시아와 중국에 전략적 동조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고(베네수엘라 정부는 공격받을 경우 군사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경제·전략적으로 중요한 거대한 석유 매장량을 운 좋게 활용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는 또한 쿠바를 포함한 이 지역의 ‘반미’ 국가 블록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다. 그러나 침공은 현재 시점에서 전술적으로 역효과를 낼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반(反) 마두로 세력과 망명자 집단을 활용해 미국 이익에 더 우호적인 정치적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것이 마두로 집권 세력 내부에서 나올지, 아니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같은 인물이 주도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후자가 베네수엘라에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정작 자신은 노벨 평화상을 간절히 원했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자신의’ 상을 가져간 여성에 대한 앙심 외에 다른 의도로 그런 말을 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쩌면 이번에는 미국이 2019년 ‘인정받은’ 망명 대통령 후안 과이도와는 달리, 대통령궁에 안전한 우파 후보를 앉히는 데 성공할지도 모른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미국으로의 펜타닐 수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가라고 비난해 온,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조차도, 카리브해 해역에 대규모 미군 병력을 배치하고, 국제 해역에서 베네수엘라 유조선 3척을 공격하고, 미국 해안으로 마약을 운반하던 어선들을 나포한 행위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최근 몇 달 동안 이러한 작전으로 약 200명이 사망했는데, 미국 정부는 또다시 증거도 없이 사망자들을 마약 밀수업자라고 주장했지만,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트리니다드는 어부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미국이 베네수엘라 주변에 대규모 병력을 증강했지만, 침공 계획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가장 유력한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의도적으로 베네수엘라의 크고 작은 동맹국들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자국의 뒷마당으로 여기는 지역에서조차 일부 동맹국들은 미국 못지않게 노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나라는 중국이지만, 러시아,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쿠바와 국제 마약 거래에 연루되었다고 비난하는 콜롬비아도 포함된다.

 

최근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모두 쿠바에 상당한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미래 군사 기지 건설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군사 물자가 이미 도착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는 정치적, 경제적,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또 다른 제국주의 전선의 개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점점 더 일반화될 분쟁 시나리오의 목적으로 전략적·군사적 재배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공격의 전조

 

미국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카리브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군 함정을 배치하여 베네수엘라 연안 해역을 순찰해 왔다. 2025년 12월 10일 수요일, 베네수엘라 유조선 ‘스키퍼’호가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미군 함정의 공격을 받고 나포되었다. 이 해적 행위와 같은 군사 작전(이는 국제법 위반이자 다른 나라 지도자들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면서 스스로는 범죄자처럼 행동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위선을 보여주기 때문에 해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의 성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으며,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에 큰 압력을 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선전적 강조를 더 했다. 동시에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 공격 작전 전체를 X에 배포하여 트럼프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오만함을 최대한 부각했다. 본디는 해당 유조선이 "외국 테러 조직을 지원하는 석유 운송 네트워크"에 연루되어 수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아왔다는 이유로 작전을 정당화했다. 워싱턴에 따르면, 이 배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고 있었으며, 트럼프는 이를 "역대 최대 규모의 나포 유조선"이라고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카라카스는 유조선 나포를 "절도"이자 "국제적인 해적 행위"라고 규탄하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장기간 공격하는 진짜 목표는 천연자원, 특히 석유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특별히 필요로 하지 않지만, 중국은 필요로 하며, 궁극적으로 미국의 석유 통제는 중국에 대한 견제 조치라는 것이다. 스키퍼호 나포 이후 며칠 동안 같은 방식으로 두 척의 유조선이 더 나포되었고, 2025년 12월 17일 수요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봉쇄"를 발표했다.

 

마두로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두 번째 구실은 마약 밀매와의 전쟁이다. 트럼프는 이 전쟁이 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하며,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펜타닐을 유통하는, 이른바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Cartel de los Soles)"가 마두로의 직접적인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는 드론과 특수 훈련 요원을 동원한 지상 작전을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개시했다. 이스라엘 총리 방문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작전의 배후에 미군이나 정보기관이 있는지 묻는 말에 트럼프는 (2025년 12월 29일)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누가 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이 작전은 계획된 것이었다."라고 답했다. 제3국에 대한 공격이라는 이 심각한 사건은 "비(非)국제적 무력 분쟁"으로 규정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트럼프의 명백한 목표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친미 정부의 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는 해당 국가의 에너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엇보다도 3천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며 러시아에 이어 중국에 두 번째로 큰 에너지 공급국인 석유 경쟁국을 국제무대에서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미국이 이웃 국가를 공격하고 지도자를 납치해도 처벌받지 않는 능력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지나치게 가까워지려는 다른 지역 엘리트들을 위협하려는 의도이다. 따라서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구실뿐만 아니라 정치적, 경제적, 전략적 가치를 지닌 또 다른 잠재적 제국주의 전선의 개방이라는 위험이 걸려 있다. 트럼프는 유럽을 방치하고 남미에서의 영향력 회복에 집중하며,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인 중국, 대만, 그리고 시진핑이 그를 상대로 벌이는 경제·금융 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노동계급에 위험한 게임이다. 미국의 카리브해 지역에서의 모험은 중국 내 일부 인사들에게 대만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할 구실로 여겨지고 있다. 트럼프가 마약과의 전쟁을 명분으로 주권 국가를 공격하고 지도자를 납치할 수 있다면, 중국도 대만에 대해 똑같은 행동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시진핑의 눈에 대만은 부패 문제를 안고 있는 반역적인 지방에 불과할 뿐이다. 푸틴은 미국이 이웃 국가를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위선을 분명히 간파하고 있으며, 이를 선전 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제 질서는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규칙을 선택적으로 무시해 온 허울뿐인 존재였지만, 미국이 이처럼 자국의 뒷마당을 정리하는 것은 다가올 갈등을 준비하는 우려스러운 신호이다. 미국은 장기적인 세계적 경쟁국과의 전쟁을 위해 지역 내 소규모 경쟁국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세계가 전면적인 학살로 치닫고 있다는 또 하나의 징후이다.

 

국제주의자와 노동계급

 

오직 노동계급만이 이를 막을 수 있다. 노동을 통해 체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은 바로 노동계급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인류의 이익인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기 위해 조직된 노동계급만이 이윤을 위해 우리를 전쟁으로 끌고 가는 자본주의 경쟁 체제를 끝낼 수 있다. 이는 결코 특정 국가, 특정 진영, 특정 제국주의 세력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의 적(敵)은 어떤 형태를 취하든 민족주의다. 노동계급은 자본주의적 긴축 정책으로 인해 빈곤과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십 년간 후퇴해 왔다. 이제 세계 대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노동계급이 단결해야 한다. 비록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노동계급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우리를 전 지구적 학살로 몰아가는 세계 자본주의의 약탈적인 체제에 맞서 싸우기 위한 필수적인 도구로서, 혁명가들의 국제 조직(세계혁명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조직은 아직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 역시 분명히 그러한 조직이 아니다. 하지만 미래에 그러한 조직의 구성원이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와 비슷한 관점에서 전쟁 추진을 반대하는 국제주의자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최근 사건 이후 다음과 같은 국제주의자들의 성명을 알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은 전면전으로 치닫는 추세의 또 다른 단계이다. 미국의 개입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세계 자본주의 패권 경쟁이라는 맥락에서 분석되어야 한다. 쇠퇴하는 강대국과 떠오르는 강대국 사이의 갈등 속에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프롤레타리아트는 역사적 강령을 재확인해야 한다. 즉, 어떤 부르주아 정부도 지지하지 않고, 모든 제국주의 세력에 맞서 혁명적 패전주의를 고수해야 한다.” (「바르바리아 그룹」, Grupo Barbaria)

 

”이란에 이어, 이제 베네수엘라 석유에 의존하는 쿠바까지 미국의 표적이 되면서, 모두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이들 국가로 인해 세계 자본주의 경쟁의 단층선은 이제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의 다른 지역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불타오르고 있다.

혁명적 국제주의자로서 우리의 역할은 각 진영이 자국 자본주의 국가나 분파의 지배자들에게 봉사하는 행태를 규탄하고, 전쟁 국가를 저지하기 위해 국내 계급전쟁의 확대를 촉구하는 것이다… 자본주의적 평화로의 회귀는 없다. 단지 다음의 피비린내 나는 충돌을 준비하는 억압적 휴전과 긴축 정책의 공격일 뿐이다! 모든 전선에서 저항과 확대를 위해. 제국주의 전쟁에 맞선 계급전쟁을! 자본주의와 국가의 폭력에 맞선 노동계급의 저항과 연대를!” (「아나키스트 국제주의자 네트워크」, Network of Anarchist Internationalists)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제국주의의 표현이다...노동계급의 관점과 국제적 해방의 관점에서 '주권'을 외치는 구호는 위험한 신화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전 세계적인 블록 대결의 한 단면이며, 국제 노동자로서 우리는 그 사이에서 짓밟히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현재 우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적 군비 경쟁을 목격하고 있다…그들이 이 경쟁에 자금을 대기 위해 우리의 소득과 복지(보건·교육 등)를 삭감한다는 건 명백하다. 모든 정부는 미래 전쟁을 위한 이 준비를 정상화하려 한다…우리는 일상적 투쟁 속에서 이를 거부해야 한다.

우리는 이 통제권을 둘러싼 투쟁을 점차 사회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세계 전쟁에 맞서, 자유롭고 코뮤니스트적인 미래를 위해.” (「분노한 세계 노동자들」, Angry Workers of the World,)

 

“1월 3일 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마두로 대통령 납치는 광범위한 제국주의 전쟁을 향한 질주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오늘날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수준으로 제국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 부르주아지는 자국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다른 제국주의 경쟁국들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자국의 노동계급을 공격해야만 한다.

이는 자본주의와 점점 더 가난해지는 프롤레타리아트 사이의 시간과의 싸움이다. 궁지에 몰린 자본주의는 우리를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 후자는 이러한 전반적인 전쟁 준비로 인해 악화하는 생활 및 노동 조건에 대처해야 한다. 국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냐, 아니면 전면적인 제국주의 전쟁이냐. 이것이 인류가 직면한 선택이다. 착취당하면서도 혁명적인 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와 그 코뮤니스트 소수파의 역사적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 International Group of the Communist Left)

 

물론 다른 세력들도 존재한다. 이 시점에서 진정한 국제주의자들은 그들의 전통이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혁명적 패전주의적 선언을 바탕으로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고, 가능한 경우 협력하여 제국주의 전쟁에 맞선 세계 노동계급 저항에 힘을 실어야 한다. 이러한 국제주의에는 가짜 사회주의(마두로와 이른바 “볼리바르 혁명”을 포함한)를 지지하는 전통적 자본주의 좌파는 포함되지 않는다. 진정한 사회주의는 새로운 형태의 국가 통제 자본주의가 아닌, 노동자 자신의 조직(노동자평의회)을 통해서만 건설할 수 있다. 우리의 역사적 선택은 “세계 노동계급 혁명이냐, 아니면 더 많은 제국주의 학살이냐”이다.

 

2025년 1월 6일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사진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6-01-06/us-attack-on-venezuela-some-initial-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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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성명(2026년 1월 4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성명(2026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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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미국 우선주의다. 이것이 힘으로 이룬 평화다. 2026년을 환영한다.” (1월 3일 트럼프 기자회견 발언, 피트 헤그셋)

 

1월 3일 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마두로 대통령 납치는 광범위한 제국주의 전쟁을 향한 질주에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누구도 이를 부인할 수 없다. 트럼프는 같은 기자회견에서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 및 국내적 법의 틀을 벗어난 미국의 개입은 이제 합법성을 가장하지 않은 노골적인 군사력 사용의 시기가 왔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추세는 결정적 단계에 이르렀다. 1930년대 중반, 특히 무솔리니의 에티오피아 침공 이후 국제연맹이 껍데기만 남은 것처럼, 유엔도 더는 의미가 없다. 되돌릴 수 없다. 강자의 법칙과 무력 외교는 더는 국제법이라는 가면 뒤에 숨지 않는다.

 

1945년 이후 지속해 온 제국주의 게임의 규칙은 더는 유효하지 않으며, 많은 국가가 더는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미국과 중국, 그리고 상대적으로 러시아만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카드를 쥐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배제된 기존 유럽 강대국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만든 선례를 고려할 때, 중국이 해상 봉쇄를 가하거나 결국 대만을 침공하는 것을 막을 공식적인 규칙은 없다.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위협도 가능성은 작지만, 가능해지고 있어 덴마크와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트럼프는 멕시코, 콜롬비아, 쿠바에도 위협을 가했다[1]. 오랫동안 미국 주도의 제국주의 블록에 확고히 속해 있던 캐나다 부르주아지조차도, 미국이 무력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취하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우려를 시작해야 할 처지다.

 

카라카스(Caracas) 공격은 단순히 베네수엘라 석유를 장악하고 중국과 나아가 쿠바의 석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목적만이 아니다. 트럼프 정책에 아직 동조하지 않는 남미 정부들에 압박을 가하고 고립시키려는 의도도 있다. 특히 룰라(Lula) 대통령의 브라질이 주목받고 있다. 파나마, 밀레이( Millei)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 페루 등을 거쳐 남미와 중미 국가들이 차례로 미국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될 것이다. 미국의 손아귀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으며 위협적인 존재로 변모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남미 시장 접근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고, 그에 따라 그들의 제국주의적 영향력과 입지는 약화할 것이다.

 

이 성명서를 쓰는 시점에서 베네수엘라의 운명은 누가 권력을 잡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러시아와 중국이 자국 영토 너머로 영향력을 행사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부각했으며, 현재로서는 그러한 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뿐이다. 따라서 그들은 미국의 폭격과 마두로의 납치를 막을 수 없었다. 마두로는 미군에 체포되기 몇 시간 전에 중국 정부 특사와 만났다. 이는 현 정권 출신이든 친미 야당 출신이든 간에 마두로의 후계자들이 미국의 요구에 순응하도록 부추길 뿐이다. 친미 야당 역시 부패했고 항상 그랬다.[2] "미국은 베네수엘라 운영 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추가 군사 개입 위협[3] 아래 과도기 동안 임시 정부가 이를 실행할 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다른 제국주의 열강들은 오직 군사적 조치만이 생존을 보장하고 반드시 취해야 한다는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될 것이다. 결국, 힘만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군비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국을 미주 대륙에서 배제하려는 미국의 공세가 바로 1930년대 일본을 점점 더 옥죄어 진주만 공격이라는 모험으로 내몰았던 고전적 미국 제국주의 정책인 '봉쇄'의 일부라는 점이다. 오늘날 중국을 압박하는 이 정책의 효과를 여기서 미리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해군력 증강을 가속화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은 대만에 더욱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처럼 막강한 군사력을 투사할 능력은 없지만, 자국 연안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수단과 동기를 갖추고 있다. 중국은 대만 경제를 압박하고 상선 나포를 통해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전략적 광물인 갈륨과 희토류의 수출을 제한함으로써 미국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데, 이 두 광물은 현재 대만에 집중된 첨단 반도체 제조 시설을 미국 본토로 이전하려는 미국의 계획에서 중요한 원자재이다. 최근 베네수엘라와의 긴장 고조 이전에도 중국은 2035년까지 항공모함 9척을 건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쟁을 향한 질주는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은 전쟁의 현실성을 의심하던 사람들에게 확신을 줄 뿐이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국내외 프롤레타리아트는 마두로의 이른바 “볼리바르” 진영이든, 친미 “민주주의” 진영이든, 어느 쪽도 지지해서는 안 된다.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것은 무력 충돌 시 노동자와 인민을 총알받이로 전락시켜 그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어느 한쪽을 직접 또는 소극적으로라도 지지하는 것은 노동 조건, 임금, 일자리, 탄압 등에 대한 미래의 저항을 방해할 뿐이며, 이는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이는 국제 프롤레타리아트와 마찬가지로 중남미 인접 국가, 특히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된다. 좌파 세력은 "양키 제국주의"에 맞서는 투쟁을 지지하는 시위를 조직하려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미국에서는 1월 3일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 미국의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파리에서는 좌파 정치 세력인 "불복종하는 프랑스(La France Insoumise)"와 프랑스 공산당의 주도로 수백 명이 참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시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베네수엘라 노동자, 나아가 베네수엘라 인민 전체와 실질적인 연대를 보여줄 수 없다. 그들이 계급 연대를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는 바로 자국의 자본주의에 맞서는 투쟁이며, 여기에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과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프레토(Gustavo Preto) 대통령과 같은 반(反)미, 혹은 적어도 반(反)트럼프 성향의 좌파 정부가 대표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투쟁도 포함된다.

 

무엇보다도 미국의 공격은 우리를 재앙으로 몰아가는 주요 제국주의 열강, 특히 미국의 프롤레타리아트에 더욱 큰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와 그의 참모진의 허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르주아지는 자신들의 쇠퇴와 점점 더 거세지는 중국의 힘에 직면하여 일종의 공황 상태에 빠진 채, 무모한 돌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은 결코 외국 세력이 우리 국민을 약탈하거나 우리를 우리 영토에서 밀어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늘날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수준으로 제국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 부르주아지는 자국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다른 제국주의 경쟁국들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자국의 노동계급을 공격해야만 한다.

 

이는 자본주의와 점점 더 가난해지는 프롤레타리아트 사이의 시간과의 싸움이다. 궁지에 몰린 자본주의는 우리를 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 후자는 이러한 전반적인 전쟁 준비로 인해 악화하는 생활 및 노동 조건에 대처해야 한다. 국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냐, 아니면 전면적인 제국주의 전쟁이냐. 이것이 인류가 직면한 선택이다. 착취당하면서도 혁명적인 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와 그 코뮤니스트 소수파의 역사적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2026년 1월 4일

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IGCL)

 

<주>

사진 출처 : BBC

[1] https://www.axios.com/2026/01/03/trump-maduro-venezuela-mexico-sheinbaum

[2] 베네수엘라 부르주아지는 항상 석유 수입에 의존하여 살아온 기생적인 부르주아지였다. 그 결과, 그들이 임명한 통치자들은 항상 가장 부패한 인물들이었다.

 

[3] 뉴욕 타임스, "트럼프, 미국을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위험 시대로 몰아넣다", 2026년 1월 3일.

<출처>
https://igcl.org/Communique-on-the-US-attack-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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