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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전망 - 코뮤니스트 목소리] 남궁원 동지를 기억하며

남궁원 동지를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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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원 동지 글을 읽으면서

 

2010년 6월 1일 사회주의노동자연합 국가보안법 1심 법정 모두 진술문에서 남궁원 동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검찰은 사노련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와 쌍용자동차노동현장 투쟁의 배후에 개입한 폭력세력이라고 주장하고노동자들에게 사회주의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위험한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사노련을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구성과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맞습니다저는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합니다저는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지만자본주의를 넘어서사회주의/공산주의 세계를 꿈꾸고 실천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동지는 단호하고 당당하게 코뮤니스트임을 밝히면서 재판을 코뮤니즘 선전의 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그러면서 검찰은 사노련을 폭력세력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자본주의 체제 자체가 폭력이라고 말합니다당시의 쌍용자동차 투쟁과 용산 투쟁을 언급하면서 자본의 폭력성에 대해서도 고발하고 있습니다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투쟁에 결합하면서 구속이 되었던 바와 같이 노동계급에 결합하는 실천 투쟁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을 했습니다.

 

 

남궁원 동지 활동 및 동지에 대한 기억

 

평소에 동지들을 만날 때마다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제대로 된 실천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이론이 필요함을 알고 있었기에 항상 스스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전반적 공부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 벌어지는 국제 및 국내 투쟁과 경제 상황 등에 관해서도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이는 동지의 글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이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연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재능투쟁에서 이러한 동지의 모습이 잘 나타났습니다.

 

당시 남궁원 동지가 있었기에 우리가 재능투쟁에 제대로 결합해 투쟁할 수 있었습니다당시에 동지는 <빛나는 전망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아주 중요한 일이자 힘든 일이었음에도 묵묵히 어떠한 개인적 대가도 없이 맡은 책임을 다했습니다이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코뮤니스트좌파 저서가 <빛나는 전망>을 통해 한국 사회에 알려질 수 있게 했습니다역사적으로 레닌의 좌익공산주의유아적 무질서라는 소책자가 코뮤니스트좌파에 대해 왜곡하고 혹평하여 잘 못 알려진 부분이 많았기에 코뮤니스트좌파에 대해서 제대로 된 소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빛나는 전망 출판사>는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어느 겨울 아주 추운 날 사노위 총회가 있던 날이었습니다장소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충청도의 어느 지역이었습니다총회가 저녁 늦게 끝난 후 강령상의 문제 등으로 우리는 회의 중에 철수하여 종로의 어느 술집에 모여서 뒤풀이를 했습니다동지는 술이 어느 정도 되면 동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그리고 술이 어느 정도 되면 미리 일어나서 자리를 떠나곤 하였습니다그날도 그랬습니다덩치가 컷지만마음은 세심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지는 출판사 외에 전업 활동가 역할을 했습니다코뮤니스트로서 운동에 열정이 많았고 책임이 강했기에 여러 가지 힘든 일을 맡아서 많이 했습니다그러다 보니 한편으론 다른 동지들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던 듯합니다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그러한 부분에 대한 마음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당시에는 왜 그러나 하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혼자서 너무 많은 짐을 지다 보니 그랬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미안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리고 동지는 자신은 다시 활동을 열심히 해서 감옥에 들어갈 각오를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곤 하였습니다.

 

이탈리아의 데이먼이나 보르디가러시아의 미아스니코프 등 고초를 많이 겪었음에도 꿋꿋하게 코뮤니스트의 길을 갔던 선배들의 역사를 알고 있었기에 그 어떤 고난도 피하지 않고 돌파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었습니다이일재 선생이나 김수행 선생과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동지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운동의 과거에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치열하게 연구하고 실천하는 동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0년 후 나의 이야기

 

10년 후가 되면 나이가 70이 됩니다. 10년 후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사실 상상이 잘 안 되긴 합니다여전히 코뮤니스트 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고번역을 지금보다는 잘 해서 번역서도 내고 책도 내고 하게 될 것 같습니다그리고 가수가 되어서 활동하고 있을 것입니다시집도 내서 작가로서 활동하게 될 것입니다선 후배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자신이 되었으면 합니다.

 

운동에 대한 전망

 

노동계급이 장기간 침체상태에 빠져 있다가 이제 서서히 벗어나고 있습니다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노동계급 운동의 부활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생태위기가 발생하고자본주의 위기에 따른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그에 따른 기름값 상승생필품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프롤레타리아트의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프롤레타리아트의 생활여건 악화에 저항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민족주의가 발흥하여 이른바 운동한다는 사람들 다수가 팔레스타인 등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상황을 접하고 있습니다코뮤니스트좌파와 일부 국제주의 경향의 아나키스트 흐름만이 그냥 전쟁이 아닌 계급투쟁계급전쟁의 기치로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은 그 영향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침머발트에서 있었던 세계대회의 중요성과 마찬가지로 의미 있고 중요한 출발입니다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활동을 이제 멈추어야 합니다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서로를 향해 겨누는 총구를 멈추어야 합니다프롤레타리아트가 서로 연대해서 투쟁해야 합니다네타냐후나 팔레스타인 집권자들의 하수인이 되어 프롤레타리아트 형제자매끼리 서로 죽이는 전쟁을 멈추어야 합니다서로 전쟁을 하고 싶으면네타냐후나 팔레스타인의 집권자가 전선에서 떨어진 곳에 숨어서 안전한 곳에서 전쟁을 선동하지 말고 직접 그들 스스로 전선에전쟁에 몸을 내던지고 자본가들끼리 서로 싸우게 둬야 합니다그런데 그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굳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아도 배가 불러있기 때문입니다.

 

TV에서는 연일 부르주아 정치 이야기만 나옵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 힘이나 둘 다 자본주의를 떠받들고 있는 기둥입니다약간의 차이가 있다 할지라도 둘 중에 누가 집권하던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이는 단순히 사람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닌 자본주의 체제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더는 다른 듯이 보이는 것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본의 좌파들은 또다시 사회대개혁/사회대전환을 이야기하면서 선거에 대응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선거가 민주주의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노동자는 4년 또는 5년마다 한 번씩 벌어지는 선거에 참여하여 부르주아지에 권력을 넘겨주고 평생을 지배받고 있습니다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선거를 거부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해지는 선거의 본질을 폭로해야 합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이후 자본주의가 쇠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더는 의회를 활용해서 얻을 것은 없습니다.

 

레닌은 침머발트 좌파를 주도하고 러시아혁명을 성공시키는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훌륭한 혁명가였습니다하지만, “좌익소아병이라고 알려진 소책자에서 주장한 의회나 노동조합 등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부분은 오류입니다러시아 자본주의의 후진적 상황을 일반화하여 유럽 자본주의에 그대로 적용하려고 함으로서 오류를 범했습니다그리고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코민테른을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퇴보하게 했습니다그러면서 독일혁명이 어려움에 빠지게 하는 데 일부 역할을 했습니다레닌의 이러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호르터의 레닌 동지에게 보낸 공개편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한국에서 레닌에 대한 신봉자가 많은 상황에서 레닌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에는 자본주의가 문제라는 구호에 대해서 생경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하지만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와 코로나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더는 이렇게 진행되어서는 지구의 멸망을 모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사람들에게 많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야만이냐 혁명이냐의 시대로 돌입할 수 있는 시기가 점점 더 무르익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단기간에 혁명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지만차분히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양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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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전망 - 코뮤니스트 목소리] 나무에게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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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게서 온 편지
 
 
 
십 년이 지나서 동지라는 말도
그리운 형이 되고 아우가 되고 친구가 되었네
 
아득한 안개 속에 흩어진 얼굴 많았지만
예전처럼 푸른 미소는 한결같은 기억으로 떠오르네
 
돌아보면 폭풍도 없는 하늘에 먹구름 덮이고
몽롱하게 잠든 대지에 변함없는 계절이 오건만
우거진 풀숲에 이름을 묻고 노래를 묻고 칼을 묻고
아무런 광채로도 빛나지 못한 꿈이 있어
동지라는 나무에서 어떤 목소리로 떨어지는가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데
목숨은 늘 더러운 민주주의가 앗아가는 것인가
피냄새를 오래도록 잊은 혁명의 나무는 어디에서 자라는가 
낭만적인 피여
벽화처럼 얼룩진 꽃이여
 
한 그루 나무가지 사이를 뚫지 못한 바람이
흔들리는 잎사귀 앞에서 머뭇거리네
노선도 정파도 구분없이 서로 섞인 무덤을 쓰다듬고 있네
거침없이 솟아나는 인간의 힘과 믿음은
지상에서 가장 차가운 목숨의 감옥에 갇히고
눈시울만 붉어져라 
가슴치는 꿈과 목숨보다 짧은 말은
누군가 감옥에 써놓은 비밀스런 글씨가 되었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삶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투쟁이 얼마나 최선이었는가를 생각하네
우리가 버리지 못한 보잘 것 없는 영욕까지 모두 버리면서
오로지 견결한 전위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우리에게 약속할 수 있는 해방의 날이
나에게 더욱 짧아지는 것을 아파해야 하네
 
혁명의 실종은 혁명의 포기로부터 왔다고 했으니
우리 생이 남아 있는 날은 참으로 짧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썩은 상처 한 가운데를 파고들어
박해받은 저 수많은 유골들이 빛나는 길을 걸어야 하네
 
전망이 없어도 좋아라
전복은 전망보다 앞서 오는 것이니
여기 신성한 해방의 언덕에서 
동지라는 나무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있네
 
詩 │ 임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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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후 위기와 노동계급의 대안

선거 이후 위기와 노동계급의 대안

 

들어가며

 

2024~2025년 세계는 선거 열기로 뜨거웠다프랑스이란영국미국독일에 이어 한국에서도 조기 대선을 치렀다자본주의 주요 국가들에서는 국내 문제뿐 아니라 두 개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난민 위기를 배경으로, ‘국가 안보’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다세계 60여 개국과 유럽연합 전역에서 치러진 선거(전 세계 인구의 절반)에서 대부분 집권당이 패배했다이것은 계급의식 발전의 결과가 아니라선거에서 유권자 선택이 항상 자본주의 국가에서 부르주아지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어떤 자본가 정당(대통령)이 적합한가를 결정하는 것임을 의미한다.

 

최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전쟁부채오염이 인류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말했듯이세계가 혼돈의 시대’(1)로 접어들고 있지만부르주아 선거는 온갖 장밋빛 공약과는 달리 전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지난 몇 년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르주아 정치와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이다프랑스에서는 거의 2/3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2)영국에서는 “45%가 어떤 정당의 정부도 거의’ 믿지 않는다라고 답했다.(3) 미국에서는 (주요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이보다 더 낮았던 적은 없다"(4)고 하고한국에서는 국민 절반 이상이 수일 이상 지속하는 장기 울분’ 상태에 놓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정부·정치권의 비리 은폐’, ‘정치·정당의 부도덕’,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참사에 각각 85% 이상이 울분을 느꼈다고 밝혔다.(5) 특히 젊은 세대의 정부 불신이 높은데, 15~29세 청년의 정부 불신율은 그리스(86.9%), 이탈리아(68.4%), 미국(66.1%), 영국(65.3%), 한국(64.8%) 순으로 나타났다.(6)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자본주의는 50년째 구조적인 이윤율 위기에 빠져 있고세계 부르주아지는 제국주의 전쟁과 긴장 고조무역 전쟁기후 위기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심화한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인플레이션으로 생계비 위기가 더해지면서선거를 통해 삶을 개선하려는 모든 환상이 무너지고 있다그런데도 노동자들은 여전히 투표할 것이고안정을 기대하는 이들은 자본의 우파든 좌파든 조금 더 나은(덜 나쁜)’ 정당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현상 유지 투표를 할 것이고그 반대는 항의 투표를 할 것이다그러나 전 세계 투표율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1960년대 이후 감소 추세에 있으며(7)많은 노동자가 선거 시장에서 더는 매력적인 선택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이는 부르주아 민주주의가 허울뿐이라는 것을 실제로 인정한 결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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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1> 1945~2017년 (세계총선 투표율 추이, *출처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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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 (한국역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변화 추이, *출처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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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한국역대 대선 투표율, *출처중앙선관위

 

 

2024~2025년 선거 결과

 

지난 1년여 선거에서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한국대만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적으로 집권당(현 정부)이 패배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국에서는 스타머가 이끄는 신노동당(New Labour)이 보수당을 누르고 정부를 장악했고미국에서는 트럼프의 (트럼프주의공화당이 민주당을 누르고 정부를 장악했고독일에서는 메르츠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사회민주당을 누르고 승리했고한국의 조기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이재명이 국힘당의 김문수를 누르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 글에서는 영국미국독일의 선거를 살펴볼 것이다주요 자본주의-제국주의 국가의 선거 결과가 노동계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은 한국의 대선 이후 계급투쟁을 전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선거에서 영국과 미국 노동계급은 모두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는 중도파와 극우 포퓰리스트를 접했고독일에서는 기대할 것 없는 중도보수 세력의 집권과 극우세력의 부상을 보게 된다.

 

영국 : 스타머는 1924년 이후 최저 득표율(33.8%)로 역대 최대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노동당이나 자유민주당 모두 득표율에서 큰 변화를 불러오지 못했는데그들의 득표율은 대부분 보수당과 개혁당(8)의 표 대결 때문이다트러스 낙마(9) 이후 노동당은 보수당을 대신해 '강력하고 안정적인 집권당'으로서 긴축 의제를 지속하는 데 성공했다동시에 부르주아지의 반동적인 우파가 강화되어 개혁당 지지율이 크게 상승하고 2024년 7~8월에 인종차별 폭동(10)이 발생했다영국에서 수십 년간 지속한 생활 수준 저하를 '남 탓(이민자)'으로 돌렸던 것이 이제 그들의 썩은 열매가 되고 있다.

 

지난 선거 결과는 계급투쟁과 관련이 있다. 2022~2023년에 계급투쟁이 급증한 것은 보수당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는데보수당은 2023년 6월 공공 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을 금지하는 최저 서비스 수준 법안을 통과시키며 노동자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전략을 구사했다. (당시 노조들은 파업이 확산하지 못하도록 영국 의회의 명령에 따라 파업을 비효율적이고 고립된 상태로 유지했기 때문에 수개월을 투쟁에도 승리를 거둔 곳은 거의 없었다보수당과는 달리 스타머는 공공 부문 일부의 임금 인상을 양보하고 노조법을 개정하는 등 태도를 바꾸어 계급투쟁 위협을 줄이고 노조 관료의 지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이미 영국 자본주의의 제로아워 계약(11)에 대한 의존에 굴복해야 했다.

 

스타머 정부는 다른 분야에서도 약간의 수정만 했을 뿐 보수당 정부와 같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노동당 옹호론자들은 보수당과 개혁당을 ()이민주의자라며 비난하고 있지만정작 노동당의 이민부 장관 안젤라 이글(Angela Eagle)은 세 차례에 걸쳐 비행기를 이용한 대규모 추방을 자행했고이민자를 고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300여 곳의 사업장을 급습했다고 자랑했다이는 모두 기존 이민자 추방과 새로운 난민선 입항을 위한 것이다이러한 만행이 자행되어도 정치인과 언론은 사람을 숫자로만 평가하는데스타머와 수낙(전 총리)을 수천 명의 절박한 난민 신청자들이 영국 해협을 건너는 데 성공한 횟수로 평가하는 데 열을 올린다두 자녀 수당 상한선으로 인해 더욱 깊은 빈곤에 빠진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은 아껴서는 안 되는 20~40억 파운드의 국가 예산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데이는 영국 자본이 점점 줄어드는 이윤에 대한 절박함이 일으킨 비극이다리즈 켄달(Liz Kendall) 노동연금부장관은 일자리가 없는 젊은이들에 대한 수당을 삭감하겠다고 약속하며 또 다른 실업에 대한 단속’(12)에 착수했다이는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거나 장애가 있거나 아픈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더 갖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이 새로운 스타머 정권에서 노동자들이 맞서야 할 것들이다대부분 이전 정부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며, '질서 회복'을 위한 부분적인 개혁만 있을 것이다여기에는 노동계급에 대한 약간의 말치레가 포함되는데(그래도 보수당보다는 낫다’ ), 이는 모두 계급투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이다.

 

미국 : 트럼프는 지난 선거에서 모든 경합 주(swing state)에서 승리했고처음으로 과반수 득표도 달성했다이는 공화당의 투표율이 높고 민주당의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이다심지어 민주당 전통 강세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조차 이례적으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각각 12%와 6%)로 승리했고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가 우세했다어쩌면 이번 패배가 민주당이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많은 노동계급 유권자에게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 복귀'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여론조사 결과 경제’ 문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로 꾸준히 꼽혔고스티븐 세믈러(Stephen Semler)(13)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거의 70%가 경제가 더 나빠졌다고 생각했다바이든은 원래 2021년 미국 구조 계획에서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인 사회복지 조치에 이어 영구적인 조치를 통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회복'을 약속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 계획이 소수 상원의원에 의해 막힌 후거의 모든 계획이 폐기되고 재정 적자 감축으로 대체되었다그 결과 이 조치는 바이든의 임기 중반에 노동계급이 인플레이션의 벽에 부딪히면서 바로 끝났다트럼프는 이러한 노동계급의 불안에 뛰어들었다그는 포퓰리즘적 반동적 수사로 소부르주아 부대를 결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자특히 18~28세와 라틴계 남성을 설득하여 자신이 문제 해결사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하면서 선거에서 승리했다그는 대통령이 물가를 통제할 권한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이는 노동자들에게 실제 임금 인상을 약속하지 않아도 되는 마법 같은 해결책이다트럼프는 중국과의 갈등에 대비해 관세를 인상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겠다고 약속하고자본에 불리한 기후 위기를 무시하고분열과 정복의 반()이민 캠페인을 재개하고산업 회복민족주의 부활차별적인 도덕적 공황과 음모론으로 노동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겠다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 4월부터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다이러한 관세전쟁에는 경제뿐 아니라 제국주의 군사전략이 포함되어 있다그는 관세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관세정책은 위기에 빠진 자본을 위한 것일 뿐 노동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경제 위기 때마다 자본은 노동자에게 위기를 전가해왔다관세 비용도 결국 노동자에게 전가되어 생계비 증가로 삶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그리고 6월 8일 트럼프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에 반발해 일어난 대규모 시위(14)를 진압하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을 연방정부 명령으로 동원한 사례는 1992년 흑인 인종차별 문제로 촉발된 LA 폭동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이는 반()이민 공약 실현으로 지지층을 결집하고 노동계급을 분열하기 위한 것이다이 모든 것이 바로 트럼프 2기에서 노동자들이 맞서야 할 것들이다.

 

 

이렇게 영국과 미국 노동자에게는 신자유주의 현상 유지와 혐오스러운 극우 사기극만이 선택지로 주어졌다노동자들은 이에 냉소적으로 반응했다영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0명 중 4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이는 2001년 이후 또 다른 최저 기록이다. (이번 조기 총선 투표율은 59.9%로 2019년 총선 대비 7.4% 낮았으며, 1885년 이래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새로운 것이 아니다투표율은 오바마와 트럼프 같은 유능한 사기꾼들 덕분에 높아졌을 뿐이다그들이 대선에 나섰던 해와 2001년 이후 유례없는 민족주의 열풍을 제외하면, 1972년 이후 투표율은 50%대를 유지해 왔다.

 

독일 : '트럼프 충격(당선)' 당일 숄츠 '신호등 정부'(15)의 붕괴는 독일 자본주의 위기 경향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준다이른바 '신호등 정부'는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정부 중 하나가 되었다많은 사람이 현재의 비참한 상황에 대한 책임이 그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동시에기민당(CDU) 정부가 상황을 개선하리라는 기대도 별로 없다독일의 위기는 이미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독일 자본주의는 전략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특히 미국과 관계있는 군사 및 에너지 정책 분야에서 새로운 종속성이 생겼으며동시에 중국 시장과의 차단은 독일 경제에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이 모든 것이 독일 부르주아지에 깊은 균열을 일으켰다그리고 트럼프의 관세전쟁으로 분쟁이 격화되거나 미국과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벌어진다면 독일 경제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독일 자본이 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대적인 재무장 노력과 잔혹한 사회복지비용 삭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독일에서는 이미 1,400만 명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2006년에 비해 약 300만 명이 증가했다). 주거비연료비식료품비는 치솟았고사회복지 지원금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019년에는 328억 2,200만 유로였지만, 2022년에는 176억 3,000만 유로로 삭감되었다이는 무기 회사들이 벌어들인 막대한 이윤으로 상쇄된다보기를 들어, 2024년에 라인메탈(독일 군사산업 복합기업)은 48% 증가한 520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배계급이 '이주 문제'를 제기하고 인종주의적 선동에 가담(메르츠는 선거운동 동안 공개적으로 인종주의 카드를 꺼냈다)하며 난민과 이주민을 이 모든 사회적 불행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이는 이번 총선에서 극우가 부상한 배경이기도 하다따라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그리고 모든 위기의 근본 원인인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 싸우지 않은 한인종주의 우파는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다.

 

투표율이 저조한 세계적 흐름과 달리, 2025년 2월 독일 총선의 투표율은 1990년 독일 통일 뒤 최고치인 83.5%를 기록했다이는 신호등 정부에 불만을 품은 극우 지지자들이 늘자 이를 저지하려는("극우를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좌파 지지자들이 결집하여 대결을 벌였기 때문이다선거 결과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28.5%를 득표해 1당에 올랐다숄츠 전(총리가 이끈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16.4%를 득표해 3위에 그쳤다반면 극우 성향인 AfD(16)는 20.8%로 2위를 차지해 사회민주당마저 눌렀다. AfD의 득표율은 이전 총선인 2021년 10.3%의 2배 이상으로 올랐다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은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결국 사회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는데메르츠는 5월 6일에야 간신히 독일 총리로 선출되었다그가 2차 투표 끝에 총리가 된 것은 연립정부가 출발부터 힘든 상황을 마주했음을 뜻한다따라서 새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유권자 의지로 국가 안보와 위기 극복을 내세우며 재무장을 추진하고사회복지 비용 삭감을 추진하고이민법 강화를 통해 노동계급을 분열시키고전쟁으로 몰아넣는 일이다.

 

메르츠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군의 영구 해외 파병을 시작했고(17), (유럽에서의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100만 명을 수용하는 대피소를 준비하기로 했다이에 대한 비용은 최소 100억 유로(약 15조 5000억 원)이고향후 10년간 300억 유로(약 46조 5200억 원)가 추가로 든다고 하는데이 또한 노동계급이 떠안아야 할 것이다.

 

부르주아 민주주의에 대한 맑스주의자의 태도

 

투표율 감소에서 나타나듯이 노동자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고 있지만여전히 이 체제를 유지해 주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현재의 정치 체제를 부르주아 민주주의라고 부르는데그 뿌리는 '부르주아지 독재'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수 계급인 부르주아지는 생산수단을 소유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권력(경제정치군사적)을 갖는다반면에 다수 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는 살기 위해 부르주아지가 부과한 조건에서만 자기 노동력을 팔 수 있다프롤레타리아트는 현대의 노예즉 임금 노예이다따라서 두 계급의 이해관계가 양립할 수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중립적이고 계급을 초월한 전지전능한 기관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이전의 모든 국가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국가는 계급 통치의 기구이며그 기능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즉 노동계급을 임금 노동의 사슬로 묶어 부르주아지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누가 부르주아지를 대신하여 국가를 운영할지 결정한다선거 제도는 부르주아 독재 체제를 주권자(국민)의 명령으로 포장하고동시에 그것을 민주적으로 보이게 만든다부르주아지는 독재를 위한 이상적인 정치적 외피로 부르주아 민주주의에 계속 의지해왔다부르주아 민주주의는 보통 선거권을 통해 '다수또는 '국민'이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착각을 만든다자본주의 국가가 실제로 중립적인 기관이라는 착각유권자가 단순히 주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사회에 대해 진정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을 만든다하지만유권자들은 후보자가 누구든 (우파든 좌파든기껏해야 부르주아지 이해관계를 방어하고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해 줄 사람 중에서 선출하게 되어 있다따라서 노동계급이 누구에게 투표하든 자본주의적 요구가 승리한다보기를 들어 경제 위기 때마다 자본주의 체제는 긴축과 해고 등을 요구했고선거에서 누가 이기든모든 정부는 자본주의 요구에 따랐다.

 

그렇다면 부르주아 민주주의(선거의회)에 대한 맑스주의자의 태도는 무엇이었나?

 

이에 대한 맑스주의자의 태도는 어떤 영원한 반()정치적 '순수주의원칙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자본주의 국가의 일부인 의회의 역사적 발전에 근거한다오늘날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이해하려면 그것이 어떻게 진화했는지그리고 각 단계에서 노동자 운동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살펴봐야 한다.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의회는 부르주아지가 자신들의 전임자인 봉건 귀족에 대항하는 핵심 무기가 되었다이 시기에 노동자들은 정치 과정에서 명백히 배제되어 투표하거나 후보를 낼 수 없었다따라서 초창기 노동계급 운동에서 제기된 요구 중 일부는 정치적 대표성(영국의 차티즘 등)을 포함했다지배계급은 양보할 수밖에 없었고 노동자들에게 제한적인 정치적 권리를 부여해야 했다이러한 맥락에서 맑스와 같은 혁명가들은 노동자들에게 새롭게 제공되는 공간을 활용하도록 장려했다맑스는 영국미국네덜란드처럼 거대한 관료 체제와 군사 기구가 없는 일부 국가에서는 의회를 통한 평화적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지만, (1871년 파리 코뮌의 경험이 보여주듯다른 대부분 국가에서 노동계급의 정치권력 장악은 혁명을 수반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했다. 노동계급은 단순히 기성 국가기구를 접수하여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것을 행사할 수는 없다.”(맑스프랑스 내전, 1871) 이제 노동계급은 자본주의 국가를 파괴한 후 새로운 기관을 건설해야 한다.

 

자본주의 발전과 더불어 자본주의 국가들이 규모와 정교함을 갖추면서 실제 정치권력은 점점 더 의회에서 벗어나 관료주의 복합체와 상비군으로 이동했다이러한 국가 복합체 내에서 부르주아 의회는 자본주의 통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토론장과 위원회로 위축되었다계급투쟁은 필연적으로 의회 밖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인터내셔널의 혁명 세력에게 의회와 선거 참여는 전술적이고 선동적인 것이었다선거 출마는 혁명가들이 선거 유세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연설하거나의회 연단에서 연설과 시위를 하거나의회 면책을 이용해 혁명가들을 기소로부터 보호하는 등 선전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17년 혁명 물결이 발발한 후 제인터내셔널 내에서 이를 정확히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즉시 제기되었다러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의 영향을 받은 노동자평의회’, 일명 소비에트 운동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었다.

 

투쟁의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대안을 찾았다부하린이 작성하고 제인터내셔널 제2차 대회에서 채택한 테제는 국가 체제로서 의회주의는 부르주아지 통치의 민주적’ 형태가 되었기 때문에 부르주아지 국가기구는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가 파괴하고 노동자 대표로 구성된 지역 소비에트로 대체해야 한다라고 인식했다동시에 그들은 혁명적 상황에서도 의회 연단을 여전히 유용한 선전 도구로 여겼다이를 묘사하기 위해 혁명적 의원들이 '적진에 들어가 지뢰를 매설'하고 '의회 담장 뒤에서 대중이 의회를 폭파하도록 돕는군사적 이미지를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코뮤니즘은 미래 사회의 국가기구 또는 프롤레타리아 계급독재의 기구로서 의회를 부정한다장기적 관점에서 프롤레타리아의 대의를 위해 의회를 사용할 가능성을 부정한다의회 파괴를 자신의 임무로 규정한다부르주아 국가기구는 오직 분쇄 대상으로만 여겨질 것이다이것이 [그 기구들의이용과 관련하여 제기될 오직 하나의 그리고 유일한 길이다. (...)

코뮤니스트당은 이 의회 체제 속에서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부르주아 국가기구와 의회 분쇄를 의회 안에서 돕기 위해 들어가는 것이다.”(18)

 

반면보르디가의 기권주의 분파로 대표되는 코뮤니스트좌파의 입장은 의회가 전술적 문제라는 부하린의 주장에 동의하면서도혁명이 임박하고 노동계급 당면 임무가 부르주아 지배의 정치 기구를 파괴하고 자신의 것으로 대체하는 것일 때혁명가들이 의회에서 의석을 차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그것은 노동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더 중요한 일에 쏟아부을 에너지를 빼앗아 가며결정적인 순간에 이들 기구에 정당성을 부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맑스주의 원칙으로 민주주의 질서가 오랫동안 발전해 온 나라들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위한 선동은 선거와 부르주아 기구에서 보이콧을 확대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제안한다선거 활동에 막대한 중요성을 부여하는 실천은 이중적인 위험이 있다한편으로는 그것이 가장 중요한 활동이라는 인상을 주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당의 모든 힘을 빨아들여 당의 다른 모든 부분을 마비시킨다. (...)

선거 활동을 수행하는 당 조직은 혁명에 필요한 합법적 혹은 비합법적 활동에 맞는 조직의 성격과 뚜렷이 다른 매우 특수한 기술적 성격을 발전시킨다당은 유권자들을 준비하고 동원하는 것에만 관심을 쏟는 여러 선거위원회로 쪼개진다. (...)

인터내셔널은 선동비판선전하기 위해 의회 제도를 활용했다그 뒤 제인터내셔널에서 의회주의의 해악적 영향이 나타났다그것은 개량주의와 계급 협조를 가져왔다. (...)

언론결사의 자유 등과 같은 방식으로 선거를 활용할 수는 없다언론결사의 자유 등을 활용하는 것은 행동 방식 문제이다선거 캠페인과 의회 연단을 활용하는 것은 부르주아 기관 문제이다부르주아 기관은 노동자 소비에트 같은 프롤레타리아 기관으로 대체해야 한다우리는 혁명 이후에 언론선전 등의 활용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하지만 우리는 무엇보다 부르주아 민주주의 기구를 분쇄하고 그 자리에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를 세우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

착취계급에서 피착취 계급으로 권력 이전은 그 뒤로 대의제 기구 변화를 불러온다부르주아 의회주의는 소비에트 체제로 대체해야 한다혁명적인 직접행동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계급투쟁을 은폐하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라는 낡은 가면을 찢어버려야 한다이것이 의회주의에 대한 우리의 관점이며이 관점은 혁명적 맑스주의의 방법에 완전히 부합한다. (...)

코뮤니스트혁명의 대의는 바로 착취계급의 자본주의 체제에 대항하는 직접행동을 요구한다."(19)

 

믿을 수 없는 자들이 의회에 들어가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과 혁명의 노선에 따라 투쟁할 거로 생각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다. (...) 의회에 들어가면 연설을 통해 선동할 수 있다고 흔히들 말한다하지만 그 결과는 프롤레타리아트가 민주적 제도들을 믿도록 길들이는 것이다의회에 들어간 자들에게 선동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전 세계 코뮤니스트당은 이제 의회 선거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다른 할 일을 찾아야 한다. (...)

리프크네히트 동지는 분명 위대한 일을 했다하지만 그 역시 의회 밖 대중들 속에서 활동하는 한에서만 그랬다만약 리프크네히트 동지가 의회 안에서 발언만 했었다면맥도널드나 다른 많은 배신자처럼 아직 살아있었을 것이다. (...)

모든 나라 인민이 그런 것처럼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앞에도 이제 양자택일의 선택이 있다두 가지 전술이 있다하나는 갖가지 민주적 단계를 통해 인민들 속에 순종의식을 키우는 것이다다른 것은 대중들 속에 혁명적 정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

이제 우리 힘은 대중들 속에서 혁명적 투쟁을 날카롭게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은 지금 순종의 길이냐 투쟁의 길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20)

 

코뮤니스트좌파 뿐만 아니라 아나키스트생디칼리스트 등도 원칙적으로 부르주아 의회 참여를 완전히 거부했다이들 모든 분파는 노동자들이 자기 정치를 포기하고 자신의 적()인 부르주아 정당의 약속즉 자본가 식탁에서 더 많은 빵 부스러기를 뜯어내겠다는 약속에 넘어가는 것은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노동계급은 투쟁을 통해 그 부스러기를 직접 가져갈 수 있고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뮤니스트좌파가 선거 참여가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마지막으로 선거에 참여한 것은 1948년이었다이탈리아의 국제주의코뮤니스트당(PcInt)은 투표하지 말자라는 구호 아래선거 유세를 하기 위해 참여했을 뿐이다당시 유럽에서는 냉전의 경계가 형성되고 노동자들은 각각 (스탈린주의이탈리아 코뮤니스트당과 기독교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두 제국주의 블록소련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선거 자체는 제국주의 갈등의 한 장면으로 축소되었다그때 국제주의코뮤니스트당에 선거는 도전이었다. 73개 도시와 읍내에 있는 지부와 수천 명의 당원으로 당은 빠르게 성장했지만아직은 다양한 제국주의 세력의 지원을 받는 주요 정당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일부는 1919년 보르디가의 기권주의’ 분파의 입장으로 돌아가 선거를 강력하게 비난하기를 원했다하지만대다수는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의회 방식을 통해 이룰 수 없다는 원칙에 모두가 동의하면서도 선거 문제는 전술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1948년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한 결정적 요인은 후보자를 내세운 정당이 모든 도심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나 공청회에서 발언권을 가졌다는 사실이었다공적인 공간을 사용함으로써 국제주의코뮤니스트당은 더 많은 노동자에게 다가갈 수 있었고 동시에 체제 전체를 공격할 수 있었다아래 전단에서 볼 수 있듯이 당의 목표는 여전히 반()의회적이었다.

 

우리 국제주의자들은 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선거의 신비를 여전히 믿고 있는 대중들에게 프롤레타리아트가 부활할 것이며전쟁 세력을 물리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보다 효과적이고 현실감 있게 말할 수 있어서 선거와의 전쟁에 뛰어들었다오직 부패한 투표용지와 의회를 모두 쓸어버릴 수 있는 의식과 힘을 가질 때만 가능하다고 말하기 위해서.”(21)

 

실제로 계급의식을 발전시키는 가장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는 전술적 문제로 남아 있으므로 선거 참여를 배제하지 않았지만국제주의코뮤니스트당은 의회 선거에 참여해서 얻을 수 있는 전술적 장점을 결코 찾지 못했다그리고 선거에 대한 자본주의 미디어의 역할이 증가하면서 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전술적으로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략적으로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그 이후의 모든 선거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오늘날에는 자본주의 미디어와 자본(선거비용)이 선거 자체를 더욱 지배하게 되어노동자들을 자본의 경쟁 영역으로 강력하게 끌어들인다이러한 선거에서 노동계급이 자신의 후보를 출마시킨다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고(거대한 물량 공세 앞에 작은 선전의 효과도 초라해진다), 오히려 부르주아 민주주의에 대한 노동자들의 환상만 강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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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4> 20·21대 대선 국민의힘·민주노동당 유세 규모 차이, *출처중앙일보(22)

 

 

노동계급의 대안

 

부르주아 선거를 넘어어떻게 할 것인가?

 

선거를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우리는 계급투쟁으로 대응해야 한다선거에서 자본가계급은 우리에게 온갖 장밋빛 공약과 미래를 제시하지만실제로는 임금 노예와 전쟁만을 제안한다부르주아 민주주의는 노동계급이 자본가 편에 서서 싸우도록 속이기 위한 퍼포먼스에 지나지 않는다대안은 노동자민주주의이다노동계급은 위대한 투쟁 역사에서 파업위원회(23)대중총회(24)노동자평의회와 같은 독립적 조직을 만들었는데이곳에서 노동자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었다.

 

노동계급은 특히노동자평의회를 통해 수백만수천만 명이 자기 삶의 수준과 일상을 스스로 결정하고 사회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1871년 파리 코뮌은 노동계급 대표자를 직접 선출할 가능성을 열었고. 1905년에 이어 1917년 러시아혁명에서 만들어진 소비에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실제로 노동자민주주의를 실현했다전 세계 노동계급은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각 나라와 지역에서 노동자평의회를 만들었다심지어 기차 승객들도 달리는 열차에서 모든 승객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도록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이러한 조직들은 노동자들이 투쟁의 물결 속에서 자주적으로 투쟁을 조절-통합하고 자기 권력을 행사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었다일단 선출되고 나면 유권자의 통제를 받지 않는 대통령국회의원과 달리노동자의 대표는 노동자평의회에서 위임받은 내용에 반드시 따라야 하며유권자가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이를 위해 각 대표와 함께 대체 대표를 선출했고탄압 시기에는 대표가 체포되었을 때 역할을 대신할 대체 수단이 되기도 했다.

 

미래에 노동자 투쟁이 대대적으로 확산하고 계급의식이 발전하여 세계적인 계급투쟁이 벌어진다면세계 노동계급은 자본주의 체제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더 나아가 계급투쟁이 혁명적 절정에 이르고마침내 지배계급과의 전투에서 승리한다면노동계급은 자기 조직인 노동자평의회를 통하여 생산과 사회를 민주적으로 통제할 것이다이때 비로소 노동계급은 처음으로 자기 권력을 갖게 되며사회는 계급 철폐와 인간해방을 위한 자유로운 인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고부르주아 민주주의는 노동자민주주의로 대체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노동자민주주의는 오래가지 않았다노동자민주주의가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최초로 성공한 프롤레타리아혁명이 한 나라(러시아)에 고립되었기 때문이다또한이 모든 경험은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다당시의 노동계급은 혁명에 가까워졌을지 모르지만오늘날 노동계급은 자신을 계급으로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게다가 수십 년 동안 계급이 아닌 민주 시민이나 애국하는 국민으로서 투표하도록 길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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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노동계급은 스타머트럼프메르츠 정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이들과 비슷한 길을 걷게 될 한국의 이재명 정부에 맞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

 

오늘날 부르주아 민주주의와 의회는 노동계급을 통치하는 무기가 되었다지난 선거에서 영국 유권자의 17.5%만이 스타머를 지지했음에도이 정권은 다수 유권자의 이름으로 노동계급의 임금과 생활 수준을 공격하고 있다새 정부는 영국 자본주의가 220억 파운드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으므로 세금 인상에 대비하고 희생을 감수하며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이미 스타머 정부는 노동계급의 이익에 반()하는 여러 정책을 발표했다그들은 50억 파운드의 수당 삭감을 제안했는데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삭감이다스타머는 복지 삭감을 정당화하면서 복지 제도를 지속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는데이는 앞으로 더 나쁜 일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자본가들이 계속해서 말하듯이영국의 복지 제도는 관대하기는커녕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볼 때 칠레를 제외한 모든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2차대전 이후 자본과 노동 사이 합의의 일부였던 복지 제도는 꾸준히 해체되고 있으며모든 주요 자본주의 국가에서 비슷한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처음에는 이윤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였던 삭감이 오늘날 군비 증강으로 이어지고 있다정부가 군사비를 2.3%에서 2.5%로 인상한 금액은 67억 파운드로복지비 삭감으로 절감되는 금액보다 더 큰 금액이다이렇게 자본가계급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으며그들의 구호는 1930년대 나치가 만든 버터가 아닌 총”(25)이다.

 

선거 전에도 선거 후에도자본주의와 자본가 정권은 노동계급에 점점 더 악화하는 생활 수준 외에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노동자가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거나 대통령에 당선되어 체제를 전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뜬구름 잡는 환상이다그것은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물질적 관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유일한 해결책은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그것은 혁명적 투쟁을 통해 썩은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고의회와 자본주의 권력의 모든 기구를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민주주의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선출한 사람이 직접 소환할 수 있는 노동자평의회와 같은 노동자 권력 기구를 만들어 현재 우리를 지배하는 가짜 민주주의를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와 같은 극우 포퓰리스트나 파시스트에 맞서는 것도 마찬가지다많은 반()파시스트들이 촉구하는 것처럼 극우에 대항하는 '덜 나쁜' (민주당노동당사민당더불어민주당 자본가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전혀 해결책이 아니다부르주아 민주주의는 파시즘의 정반대가 아니라 자본가들이 독재를 운영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로서 파시즘과 함께 공존한다파시스트 억압은 자본주의 통치의 특별한 일탈이 아니라부르주아지가 노동계급을 상대로 사용하는 또 다른 무기일 뿐이며, '민주적이고 합법적인억압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1919년 독일혁명을 잔인하게 짓밟은 것은 극우가 아니라 바로 자유주의 공범들과 함께하던 사민주의 정부였다.

 

심화하는 자본주의 체제 위기 속에서 세계의 통치자들은 대외적으로 경쟁국들과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준비하면서동시에 국내에서는 노동계급을 빈곤에 빠트리는 계급전쟁을 선포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치러진 부르주아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노동계급의 대대적인 반격 없이는 기본 생존권조차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 있다모든 새 정부가 내세우는 위기 극복’, ‘국가 안보라는 명분은 결국 다수 유권자의 이름으로 노동계급에 더 큰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청구서가 될 것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은 객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좌우를 아우르는 부르주아 정치의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왼쪽에서는 내란 세력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광장연합정치세력을 포섭했고오른쪽에서는 국민 대통합’, ‘성장과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친()자본 보수우파를 더 넓게 끌어들였다이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주권자의 이름으로 모든 위기를 노동계급에 전가하는 데 유용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재명은 통합정부실용정부를 표방하면서 취임했는데위기 극복의 수단으로 '국민통합'과 '국익 중심'을 내세웠다이는 "박정희 정책도김대중 정책도 쓰겠다"라는 말처럼이전 자본가 정권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이재명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새 정부가 사용하는 공식적인 거짓말로부르주아 독재-계급 적대 사회인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가리고 국가의 역할을 중립적인 것으로 보이게 하는 지배 이데올로기 공세이다그리고 '국익 중심'의 의미도 자본가계급의 이익에 중심을 두겠다는 것이다따라서 이재명 정부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은 위기에 처한 자본가계급을 위해 이윤추구의 자유-착취의 극대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이다물론 이재명은 윤석열처럼 세련되지 못한 폭압 정책이 아니라 노동계급 일부를 포섭하고 최소한의 법제도 개선 등 당근 정책도 펼 것이다그러나 다음은 "짐작조차 힘들 땀과 눈물인내가 필요할 것"이다각종 위기 극복’(경제 위기정치 위기무역 전쟁/관세 전쟁안보 위기기후 위기 등)을 위한 노동계급의 희생과 양보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노동자 운동 다수파가 이재명과의 약속즉 자본가들의 식탁에서 아주 작은 빵 부스러기라도 받아내겠다는 약속에 넘어간 것은자본가 정권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이며이는 앞으로의 노동자 투쟁에 큰 재앙이 될 것이다선거 시기 전·현직 노동자 대표(관료)들이 자본가정당에 입당하거나 지지하는 일은 부르주아 선거 서커스의 고정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며노동조합이 국가기구(체제 수호 세력)로 포섭되는 과정이기도 하다하지만노동자 운동 다수파가 내란 종식정권 교체사회대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자본가 정권과 손을 잡은 것은 일시적 연합을 넘어 이미 그들의 운동 노선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에 매우 해롭다. (우리는 이들을 자본의 좌파로 규정한다따라서 앞으로 노동자 운동과 계급투쟁의 미래는 자본가계급과의 투쟁뿐만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이들 자본의 좌파와의 투쟁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선거 시기만 되면 노동자 운동은 깊은 나락에 빠져든다우리가 실망할 것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부르주아 정치와 단절하고 선거 자체를 거부하며 계급투쟁을 이끌 노동계급 정치의 부재이다그로 인해 계급투쟁의 새로운 세대마저 부르주아 정치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노동자들은 자본가계급이 경쟁하는 선거가 아니라 자신의 고유 영역에서 계급으로 투쟁해야만정세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그 첫걸음은 선거가 아닌 계급투쟁에 나서는 일이다,

 

선거는 짧고 자본주의 위기는 길다노동계급은 새 정부 초기부터 제대로 준비해 싸워야 한다자본가 정권이 부과하는 모든 양보와 희생(긴축삭감노동조건 악화생활 수준 하락)을 받아들이지 말고생존권 투쟁을 전면화해야 한다자본가 정권에 포섭된 민족주의-관료주의-조합주의 노동조합을 넘어 독립적인 파업위원회대중총회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확산해야 한다.

 

자본주의 위기는 전 세계 노동계급을 전쟁과 야만의 위험에 빠뜨렸다부르주아 민주주의와 선거로는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위기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오직 노동계급의 국제적 단결과 투쟁뿐이다아직 세계의 노동계급은 자신의 집단적 힘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잠자는 거인으로 남아 있다하지만노동자들이 계급투쟁을 통해 집단적 힘을 자각한다면 전쟁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쇠퇴하는 자본주의 체제 전체를 뒤엎을 수 있다계급투쟁은 처음에는 지역과 나라 차원에서 일어나겠지만나중에는 국제적으로 전개되어 자본주의에 맞설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모든 선거가 그랬듯이 이번 선거도 노동계급과 차별받고 배제된 사람들에게 최악의 선거였다착취와 차별의 정치전쟁과 야만의 정치혐오와 배제의 부르주아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선거가 아닌 계급투쟁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노동자 민주주의로 대체해야 한다.

 

선거가 아닌 계급투쟁으로!

선거 이후에도 계급투쟁이 대안이다!
 
2025년 6월 10일

 

사회실천연구소이형로


<주>
 
1. 세계는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 유엔 구테흐스, 「로이터」 
 
2.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프랑스 정치 불신 다시 증가, 「르 몽드」 
 
3. 영국 정부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국립 사회 연구 센터」
 
4. 미국 심리: 미국 대선의 핵심에 있는 불안을 탐구하는 새로운 시리즈, 「가디언」 
 
5. 공정 붕괴·정치 불신이 낳은 ‘울분 사회’…국민 절반 “울분 지속”, 「서울신문」 
 
6. "한국 청년들 '정부 불신' 30개국 중 5번째로 높아", 「연합뉴스」 
 
7. 1960년대 이후로 전 세계 유권자 투표율이 감소해 왔다, 「THE CONVERSATION」 
 
8. 개혁당(Reform)은 영국의 포퓰리즘 정당으로 최근에 부상하고 있는데, '파시스트'로 불리고 있다.
 
9. ‘45일 총리’ 영국 트러스, 왜 최단기 낙마했나, 「한겨레」 
 
10. 2024년 영국 폭동은 2024년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영국에서 전개된 극우 반(反)이민 시위 폭동이다. 이는 7월 29일 중서부 도시 사우스포트에서 세 명의 어린이가 살해된 사건의 가해자가 무슬림이자 망명 신청자라는 거짓 주장이 유포되어 촉발되었다. 이 사건은 2011년 폭동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사회적 불안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9월 1일 기준 폭동 관련자 1,280명이 체포되었고 약 800건이 기소되었다.
 
11. 제로아워 계약(Zero-hour contract)은 영국 노동법에서 최저 노동시간이 0시간으로 고용인이 필요할 때 노동을 요청하는 형태의 고용계약이다. 즉, 고용주는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근무 시간을 제공할 의무가 없다. 노동조합과 노동 단체들은 이를 노동 착취로 규정해 왔다 
 
12. 리즈 켄달 영국 노동연금부장관은 3월 18일 하원에서 "국민과 국가 전체에 피해를 주는 현재 망가진 복지 시스템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복지삭감안을 발표했다. 삭감안의 골자는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또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개인자립수당(PIP)의 지급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다. 켄달 장관은 과도한 복지 혜택이 젊은이들로부터 '일할 기회'를 박탈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직 상태이거나 교육·직업훈련을 못 받은 청년이 전체의 8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 명에 달한다며 "일할 수 있는 수백만 명이 이 혜택에 얽매여있다"라고 지적했다. 스타머 총리는 "수백만 명, 특히 젊은 세대가 일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 잠재력이 있는데도 복지 혜택에 의존한다"라며 "그들이 이렇게 삶을 낭비하도록 두는 것은 도덕적으로 파산한 것"이라고 했다.
 
13. 스티븐 세믈러는 미국의 기초 지원을 받는 외교 정책 싱크탱크인 「안보정책개혁연구소」의 공동 창립자이자 국제정책센터의 수석 연구원이다.
 
14.  LA에서 대규모 시위는 2025년 6월 6일 ICE와 FBI 등이 도심의 의류 도매시장과 홈디포 매장을 급습해 이들 지역에서 일하는 불법이민자 44명을 체포·구금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ICE의 단속 현장을 비롯해 불법이민자들이 구금된 연방 구금센터 주변과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패러마운트 지역 등에서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달아 벌어졌다. 시위는 7일에도 이틀째 이어졌고, 당국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섬광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에 글을 올려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 등이 시위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연방정부가 개입해 문제를, 즉 폭동과 약탈자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방위군 2,000명을 LA에 투입하는 내용의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15. 사회민주당(SPD), 자유민주당(FDP) 및 Alliance 90/Greens의 연립정부, 각 정당의 색상(빨간색, 노란색, 녹색)을 따서 부름. 즉,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의 올라프 숄츠 내각을 말한다.
 
16. 「독일을 위한 대안」,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
 
 
18. 「3차 인터내셔널 첫 4개 대회 테제」, 결의와 선언, 1920년
 
19. 아마데오 보르디가, 「의회주의에 대한 테제」, 1920년
 
20. 갈라처(영국)의 지지 발언, 위의 글
 
21. ‘투표하지 말자’, 1948년 4월 「국제주의코뮤니스트당」 집행위원회 
 
22. 민노당은 6·3 조기 대선의 선거비용으로 약 6억 원을 지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출마했던 2022년에 지출한 약 32억 원보다 약 20% 수준으로 줄어든 금액이다. 거대 양당이 지출하는 약 500억 원과의 격차도 더 커졌다. 개혁신당도 일찌감치 ‘단돈 50억 원’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선거 예산을 적게 잡았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0대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선거비용 제한액인 약 588억 원에 가깝게 지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 트럭도 공보물도 확 줄었다"…6∙3 대선, 처음 보는 풍경, 「중앙일보」)
 
23. ‘파업위원회’는 파업 투쟁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든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고, 언제든지 소환할 수 있는 대표를 선출해, 파업 노동자 스스로 투쟁을 결정하고 통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아래로부터의 계급투쟁만이 관료주의, 조합주의를 넘어 계급투쟁을 확산할 수 있다.
 
24. ‘대중총회’는 모든 노동자와 연대하는 동지들에게 열려있는 투쟁의 공간으로, 대중총회 참여자들이 토론을 통해 모든 것을 직접 결정하고 공동으로 책임지는 방식이다. 대중총회에서는 흩어져 있던 노동자의 개별적인 요구를 모으고 집중하여 공동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작업장/업종/부분을 넘어 진정한 계급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다.
 
25. 이 개념은 1936년 히틀러의 최측근인 나치 독일의 지도자 헤르만 괴링이 “총이 아닌 버터”라는 말을 반대로 사용하면서 왜곡했다. “총이 우리를 강하게 만들지만, 버터는 우리를 뚱뚱하게 만들 뿐이다.” 괴링은 국민이 생활고를 감내하면서 전쟁 준비를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발언에 힘입어 1차 대전서 패배한 독일은 빠르게 재무장에 나섰고 결국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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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자들과 싸우자!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제국주의자들과 싸우자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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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속으면 네 탓두 번 속으면 (내 탓… 다시는 속지 마라!" (조지 W. 부시)

 

미국은 중동을 폭격하며 다시 한번 "대량살상무기"라는 문구를 노동계급의 머리에 들이댔다먼저 이라크에서이번에는 이란이다또다시 정권 교체를 요구하지만노동자들에게 보장된 유일한 변화는 수천 명의 학살뿐이다미국의 이주 노동자들은 납치되고이란의 노동자들은 폭격을 당한다속지 말자하루 종일 자본가의 이윤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에게는 이 전쟁이 국내외의 고통을 제외하고는 아무 의미가 없다.

 

미국과 그 대리인 이스라엘이 이란과 그 군사 시설을 공격한 것은 세계 제국주의 전쟁으로 가는 또 다른 단계에 불과하다세계 강대국들은 거대한 전쟁을 준비하며 기괴한 위치 선정 게임을 벌이고 있다한쪽에는 미국과 NATO다른 한쪽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어느 쪽이든 더 많은 영토를 통제할수록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학살을 가할수록 더 유리하다이것이 바로 유혈 사태 아니면 붕괴로 향하는 체제의 논리이다.

 

오늘날 모든 정부는 자본과 이윤의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된다그리고 바로 이 자본과 이윤이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 있다노동자들은 업무량이 급증하고임금이 정체되고복지 혜택이 축소되고식료품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거나집에서 쫓겨나는 경험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체험하게 된다정상적으로 운영하기에는 이윤이 충분하지 않다자본가계급은 전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전쟁으로의 추락은 자본주의 체제의 논리적(그리고 비상식적인결과이다. "선량한 자본주의 국가들"이 승리하기를 바라거나 "우리정부에 존재 이유를 완전히 바꾸라고 압력을 넣는 것으로는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 계급은 다시는 속지 않을 것이다이 세상에서 지금의 전쟁그리고 다가올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자신노동계급뿐이다우리는 제국주의자들자본가계급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우리는 그들의 이윤이나 "국가"에 관심이 없다우리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지만 거기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노동계급은 이 폭주하는 기차가 선로를 벗어나기 전에 투쟁해야 한다노동계급은 일터 안팎에서 자본가들과 싸워야 하며정치·경제적 전쟁을 벌여야 한다노동계급은 투쟁을 노조나 정부에 맡기지 말고자신의 힘으로 싸워야 한다그리고 이 싸움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은 오직 하나의 목표즉 혁명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어야 한다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하고 사회를 변혁할 때우리는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이것이 바로 ICT가 항상 외치는 이유이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국제주의노동자그룹(IWG)

2025년 6월 23

 

 

반전 시위에서 국제주의노동자그룹(IWG)이 배포한 전단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5-06-23/fight-the-imperialists-no-war-but-the-class-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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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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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코뮤니스트 투사(Battaglia Comunista) 동지들이 작성한 간략한 논평이다.

 

 

6월 13일 밤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테헤란을 비롯한 7개 도시가 집중 폭격을 받았고공격의 진짜 목표였던 핵 시설 6곳이 공격받았다6월 18일 현재이란의 사망자 수는 224명으로 증가했고 부상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이스라엘에서는 24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편집자희생자 중에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살라미(Salami), 군 총사령관 바게리(Bagheri),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소속 과학자 2명이 포함된다현재 명확히 드러난 바로는공격받은 인명 및 전략적 목표물은 이미 오래전에 파악됐다이스라엘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이번 공격은 "필수적인대응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될 실질적인 전쟁 행위였다.

 

이스라엘의 이번 계획은 이스라엘 방위군이 테헤란과 연계된 모든 세력즉 하마스헤즈볼라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의 알라위트(Alawite) 정부그리고 이라크 내 다른 세력들을 모두 차단한 후에 나온 것이다이스라엘은 이전 군사 작전에서 이란의 방어 시스템을 파괴했다이란의 추가적인 약화는 제재를 통해 이루어졌다이는 공격을 감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트럼프는 처음에는 공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말했지만평소처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라고 인정했다.(1) 네타냐후는 영상 성명을 통해 "미국의 지원이 없었다면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라고 시인했다.(2)

 

그리고 6월 21미국은 이란 지하 핵시설 포르도(fordo) 등 3곳을 직접 폭격했다. 1979년 이후 계속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이란을 상대로 미국이 본토의 주요 시설을 직접 타격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사실상 전쟁 행위로 간주한다트럼프는 이날 밤 10시 백악관에서 한 대국민 담화에서 "오늘 밤 나는 전 세계에 이 공격이 눈부신 군사적 성공이었다고 보고할 수 있다"라며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철저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위험한 전쟁을 시작했다며 미국의 공격이 영원히 지속할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복을 다짐했다이란 외교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극악무도한 범죄로 인한 심각한 결과와 끔찍한 영향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이란은 미국이 자국 영토를 직접 공격하면 중동의 미군 기지를 정조준하겠다고 거듭 경고해 왔다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다이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Ben Gurion) 국제공항을 비롯해 생물학 연구 센터군수기지지휘통제 센터들을 공격했다이스라엘군은 자국 중부와 북부를 향해 날아온 이란발 미사일 약 20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이스라엘과 미국의 제국주의 연합은 가자지구 전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세력 균형을 재정립하기 위한 계획에 따라 더욱 압박을 가해왔다트럼프가 이란을 약화시키고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며그와 연관된 러시아와 중국 동맹국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이 치명적인 적()의 심장부를 공격하도록 허용한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러시아는 테헤란으로부터 드론 무기를 공급받고중국은 석유의 90%를 이란에서 수입하며또한 이란은 러시아중국과 함께 동방 제국주의 3인방 중 세 번째 구성원이다이스라엘의 움직임이 트럼프와 협의한 것이며미래 제국주의 관계에 대한 영향도 평가되었다는 것은 명백하다.

 

평화에 대한 논의는 많지만전쟁 발발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전 세계적인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중국과 미국 사이의 관세와 대미 수출에 관한 협정 초안 또한 파기 직전이다.

 

네타냐후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트럼프는 아야톨라 정권이 세계의 "평화"를 위한 핵 협상을 타결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중동 위기의 중심에 서 있다.

 

이란러시아중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홍해 입구에 군함을 주둔시키며주요 국제 해상무역로 중 하나인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영향력을 과시해 왔다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며(이란은 수백 발의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에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브릭스(이란 외에도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가 포함)를 포함한 전체 지정학적 지역을 더욱 확대할 위험이 있다.

 

이스라엘이 서구의 거의 완전한 침묵 속에서 집단 학살과 인종 청소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미국과 중국은 대만 해협에서 대규모 해군 병력을 동원해 대치하고 있다러시아가 키예프(키이우)로부터 최대한 많은 영토를 빼앗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는 가운데미국은 파나마와 그린란드 침공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가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계획을 갖추도록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하원 청문회에서 답변하며, “도널드 트럼프가 확장주의 목표를 거듭 표명해 온 파나마와 그린란드 침공을 포함한 군사 행동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3)

 

제국주의 긴장 상황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분쟁에 휘말린 지역은 확대되고경제적 이익은 더욱 중요해지며관세전쟁 자금 조달 및 재융자 문제에 대한 갈등은 유럽을 포함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평화주의적 거짓말은 진행 중인 전쟁의 야만성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이 모든 현상의 근간이 되는 경제 위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바로 이 때문에 자본주의 경제가 투자하는 유일한 분야는 군수 산업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사회 보장을 축소하고임금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며연금과 의료비 지출을 억제해야 하는 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다시 말해이 위기 속의 경제는 경제 영역원자재에너지 자원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 도구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또한무역로를 장악하고바다와 하늘그리고 우주까지 장악해야 한다재건을 위해서는 파괴가 필요하며무엇보다도 국제 프롤레타리아트가 피비린내 나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계속해서 유순한 세력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세계 노동자들은 언제쯤 들고일어나 제국주의 이익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 비인간적인 학살을 멈추게 할 것인가이 학살은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민족주의라는 익숙한 낡은 이념즉 공동의 선을 위한 국가 경제적 이익 수호라는 이념 뒤에어떤 신의 이름이나 국가 생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이념 뒤에 숨어있다노동계급은 언제쯤 자본의 이해관계와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행동할 것인가언제쯤 자신들을 옭아매는 부르주아의 그물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혁명 정당을 정치적전략적으로 조직할 것인가그리고 언제쯤 자본주의 야만의 사회적 모순이 폭발할 것인가그러나 그 어떤 것도 자연적으로이상주의적 메커니즘을 통해또는 "신의 뜻"에 의해 일어나지는 않는다이 "언제"가 실현되려면비록 그것이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지금 당장 시작된다고 하더라도우리는 그것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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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투사(Battaglia Comunista)

2025년 6월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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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Batch_3_Avash_30.jpg

(1) https://www.foxnews.com/world/trump-aware-israel-strikes-iran-beforehand-says-were-no-surprises

(2) https://lespresso.it/c/mondo/2025/6/13/israele-iran-attacco-siti-nucleari-ultime-notizie-morti/54957

(3) https://www.adnkronos.com/internazionale/esteri/usa-capo-del-pentagono-invasione-di-panama-e-groenlandia-abbiamo-i-piani-pronti_1HOIqyHyxIgc4UYLYu8gJq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5-06-18/israel-s-attack-on-iran-some-initial-thou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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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 자본주의는 전쟁이다, 자본주의에 맞선 계급전쟁을!

이스라엘-이란 전쟁자본주의는 전쟁이다자본주의에 맞선 계급전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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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종결시키고 가자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하며 평화의 인물로 자신을 내세웠다그는 심지어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러나 트럼프가 다시 권력을 잡은 후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가자지구는 전면적인 대량 학살의 현장이 되었다동시에 아프리카의 군사적 긴장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갈등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면전이 발생했다이제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사건이 아니라자본주의 쇠퇴와 그 생존 방식을 반영하는 하나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

 

1980이라크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기습 공격을 받아 그해 9월 22일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육해공 동시 공격은 이란을 곤경에 빠뜨렸다. 40년 이상이 지난 2025년 6월 12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이번에는 훨씬 더 광범위하고 복잡한 규모로 진행되었다이 작전은 모사드 요원들의 사회기반시설 파괴이란 영토 내에서의 드론 발사국경 안팎에서의 미사일 공격그리고 가장 중요한 전투기의 직접 공습이 포함되었다현재까지 이 작전은 진행 중이다.

 

이슬람 공화국의 범죄자들은 미국과의 협상 과정을 오판했으며협상이 공식적으로 결렬되지 않는 한 군사 공격의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으로 보인다이 맥락에서 협상이 실제로 공격 준비를 위한 위장 수단이었다는 추측이 제기되었다월스트리트 저널도 이 문제를 강조했다:

 

반전(反轉)미국 외교가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위한 위장 수단으로 활용되었다.”[1]

 

작전 시작 전미국 당국은 이스라엘의 잠재적 공격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심지어 공중 급유 지원조차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표면상 이러한 입장은 이슬람 부르주아지에 대한 일종의 선의로 보였다그러나 공격 이후해당 작전이 미국과의 완전하고 광범위한 협조’ 아래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 총리도 사전에 통보받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서구민주주의 갱단의 선전과 허세를 제쳐두더라도이스라엘과 이란이라는 두 범죄 국가 사이의 유사성은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다두 국가 모두 이념적이며종교가 권력 구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두 국가 모두 오랜 억압과 학살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수천 명의 정치범을 가두거나 현재도 수감 중이며자국민과 타국민에 대한 조직적인 범죄에서 근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이 목록은 쉽게 더 확장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전쟁광들은 공격 시점을 설명하며이란이 현재 가장 취약한 상태에 처해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헤즈볼라를 비롯한 이란의 대리 세력이 약화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한편범죄적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미국뿐만 아니라 나토(NATO)까지 이스라엘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스라엘의 동맹국들은 정밀한 정보와 작전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이 공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인권 보호’, ‘인간 존엄성 수호’, ‘테러와의 전쟁과 같은 구호를 내세워 전쟁을 정당화해 왔다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집단학살과 이러한 잔혹 행위를 지지하는 민주주의 전쟁광들의 행태를 볼 때, ‘인권 보호라는 개념은 그 의미를 상실했다오늘날 민주주의 정치인들은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특히 치명적인 작전을 정당화하고 지지하기 위해 자위권을 내세운다미국 주요 동맹국 중에서는 일본만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공식적으로 규탄했다마찬가지로 이란의 주변 국가 중 터키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은 비판적 태도를 보이며 공격을 규탄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의 목표가 단순히 이란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정권 교체즉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는 우호적인 정부로의 교체이기 때문에 이 전쟁은 "필요한 한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이스라엘은 지속적인 군사 작전을 통해 이란 정권이 시리아에서처럼 점차 약화하여 결국 붕괴하기를 바라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전쟁 범죄자 네타냐후는 이란의 자랑스러운 국민에게 우리의 작전이 여러분의 자유로 가는 길을 열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하며현 이란 정부를 사악하고 억압적인 정권이라고 묘사했다.

 

평화를 사랑하든 본질적으로 호전적이든민주주의 국가든 독재 국가든모든 국가는 결국 제국주의 전쟁에서 노동계급을 총알받이로 희생시키며 전쟁 범죄에 공모한다민주주의 갱단의 수사와는 달리이스라엘 정부는 부패한 이슬람 부르주아지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국주의적 이익을 추구하며민주주의 갱단에 의해 정보보안군사 등 최신 기술로 무장되어 제국주의적 의도를 실현하기 위해 활용된다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범죄를 더 효과적이고 쉽게 저지르도록 지원받고 있다.

 

이란의 서방 친화적 야당은 이념적 차이를 불문하고(자본의 우파든 좌파든긴장 고조를 희망의 빛으로 여기며군사 공격으로 이슬람 범죄자들을 전복하고 자신들이 정치 무대에 진출할 길을 열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 왔다이 세력들은 광범위한 선전 자원을 활용하며 서방 정부이스라엘특정 아랍 국가들로부터 제국주의적 이익에 부합하는 지원을 받고 있다이러한 역할을 하는 서방의 선전기구는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된 이후이란 내 여론을 관리하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행정부 시절 긴축 조치로 인해 폐쇄되었던 일부 언론 매체(보기를 들어 3월 15일에 방송을 중단했던 미국의 소리’ )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여기서 우리는 외세의 공습을 통해 이슬람 공화국의 전복을 기대하는 것은 완전히 환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그것은 1차 걸프 전쟁 이후의 이라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었음에도 이라크의 지배 구조는 변함없이 유지되었다역사적 경험은 외세의 공격이설령 겉보기에 혁명적인 세력에 의한 공격일지라도민족주의를 강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대표적인 사례로 1920년 적군(Red Army)의 폴란드 진격이 있는데이 사건은 폴란드 노동계급이 사회 혁명을 추구하기보다는 국가 부르주아지에 의존하게 했다.

 

이스라엘이 이슬람 공화국을 기습 공격해 호세인 살라미(Hossein Salami)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포함한 수십 명의 군사 지휘관을 살해한 뒤새로운 사령관 모하메드 팍푸르(Mohammad Pakpour)는 이스라엘에 지옥의 문이 곧 열릴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와 함께 테헤란 팔레스타인 광장의 벽화에도 히브리어로 된 메시지가 표시되었는데그 내용은 잔해 아래로 피난하라!”였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강조해 왔듯이각 제국주의 오직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며이는 이란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테헤란과 모스크바 사이의 30년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도 불구하고이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을 공급하며 러시아를 지원해 왔지만모스크바는 이란의 핵심적 필요특히 이슬람 공화국의 심각한 약점으로 남아 있는 방공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제공하려 하지 않았다.

 

이 문제는 이슬람 부르주아지 내부에서도 반복적으로 불만을 일으켜 왔다제국주의적 이익의 관점에서 러시아는 이란이 강하고 독립적인 동맹국이 아니라 약하고 의존적이며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남아 있기를 원한다러시아는 S-300 방공 시스템을 뒤늦게 구식 버전으로 인도했을 뿐만 아니라이후 터키에 더 발전된 S-400 시스템을 이전하면서도 여전히 이란에는 인도를 거부했다더욱이 약속된 Su-35 전투기 인도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란은 자체 방공 시스템인 Bavar-373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고이는 S-300과 유사한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한편이스라엘은 공격의 초기 단계에서 근접 파괴 공작사이버 공격정밀 타격을 통해 이란 서부 지역의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약화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이슬람 부르주아지 역시 매일 밤 여러 차례 드론과 특히 미사일을 포함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이스라엘의 동맹국들특히 미국영국요르단 및 기타 국가들이 이란 미사일의 요격과 무력화를 가능하게 했다또한일부 나토 회원국들은 비공식적으로 그리고 막후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4월과 10월에 발생한 사례와 유사하게 영국 전투기 파견 가능성을 배제하지도확인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한편트럼프는 미국이 이 공격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언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 대통령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Rafael Grossi)가 이츠하크 헤르초크(Isaac Herzog) 대통령에게 이란의 나탄즈(Natanz) 핵 시설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2] 근본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왜 IAEA 사무총장은 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 한쪽 당사자에게만 보고하는 것일까이것은 IAEA가 도둑들의 소굴’(유엔)과 마찬가지로 강대국과 약소국 모두의 제국주의적 이익을 위한 도구가 되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이슬람 부르주아지에 이 전쟁은 생존을 위한 전투이다이란의 대응은 매일 계속되고 있지만이슬람 부르주아지가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면모든 전력을 동원하여 방어에 나설 것이다.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미국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테헤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해 미국영국프랑스가 이스라엘을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그렇지 않으면 해당 지역의 군사 기지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초기 공격 이후트럼프는 이슬람 부르주아지에 다시 한번 갱단의 언어를[3] 사용하며 핵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를 촉구하고 경고했다. "이미 계획 중인 다음 공격은 훨씬 더 무자비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그들에게 미국이 세계 어디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군사 장비를 생산하며이스라엘은 이미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은 것이 곧 공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그리고 그들은 그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4]

 

1차 세계대전 당시로자 룩셈부르크는 전쟁 범죄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행동에서의 잔혹함과 함께 생각과 감정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야만성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믿었다그렇게 되면 단순히 피의 학살이 벌어지는 것뿐 아니라그 학살을 자랑스러운 일로 여긴다는 것이다.

 

범죄자 트럼프는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을 생생히 구현했다그는 미국 군사 장비의 더 큰 치명성과 파괴력을 자랑스럽게 언급하며, ‘훌륭한 미국 장비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금요일이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고 강조했다이 전쟁광은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지역 전쟁 발발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쟁 상황은 사회에 경찰국가의 분위기를 강화하고전쟁 선전을 통해 노동계급을 오염시킨다따라서 이는 노동계급이 조직화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지 않으며오히려 명백한 탄압의 길을 열어준다역사적 기억을 되돌아보면, 1979년 사건(이른바 이란 이슬람 혁명이후 남은 마지막 계급투쟁의 불꽃은 반동적인 이란-이라크 전쟁의 시작과 함께 진압되었다그 시대와 마찬가지로현재 이 시점에서 군사 당국은 의심스러운 활동을 신고하기 위한 특별신고 번호를 발령했다.

 

1차 세계대전의 구체적인 상황을 모든 전쟁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이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이다전쟁 말기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노동자 파업을 제외하면, 2차 세계대전은 1차 세계대전과는 달리 노동계급의 세계적 투쟁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했고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전쟁 시기와 달리 경제 위기는 노동자들의 시위 확대를 위한 필수적인 물질적 기반을 제공할 뿐 아니라더욱 심화한 계급투쟁이 발생할 조건을 창출한다전쟁 시기국제주의자들의 임무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옹호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며이러한 분쟁의 제국주의적 본질과 그 물질적 기반을 대중에게 폭로하고모든 대립이 노동계급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선언하는 것이다노동자들은 이러한 전쟁에 참여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며어디에 있든 진짜 적()은 국내에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정밀 공격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거나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정치·군사 지도부를 제거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선전일 뿐이다실제로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사우스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보루제르드(Borujerd)의 파르다 모터스(Farda Motors) 자동차 공장로레스탄(Lorestan)의 아슈타리안(Ashtarian) 기계 공장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해 왔다.

 

안타깝게도이란의 다른 계급 동료들과 비교할 때 이스라엘 노동계급은 민족주의와 종교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이는 이스라엘 노동계급이 투쟁의 역사를 쌓지 못하게 했으며이스라엘 부르주아지가 그들을 전쟁에 쉽게 동원할 수 있게 했다반면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이란 노동계급은 이스라엘의 노동계급보다 투쟁의 전통이 훨씬 강하다특히 중동에서 가장 전투적인 프롤레타리아 부대 중 하나가 이란에 속해 있으며역사적으로 수많은 자랑스러운 전투를 기록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이 전쟁은 이란 노동계급에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영향을 미쳐투쟁을 계속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노동계급이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것을 가로막을 수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은 전쟁을 부추기는 지도자들의 결정 결과가 아니라 자본주의 역사 속 특정 조건의 산물이며이러한 긴장은 미래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우리가 이전에 상세히 보여주었듯이 이슬람 부르주아지와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의 갈등그리고 이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전쟁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무관하다이란은 지역 강자의 역할을 주장하지만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그런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다반면러시아의 동맹국인 이란을 약화하는 것은 러시아 자체를 약화하는 것이며궁극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전략의 일부이다왜냐하면이란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것은 중국의 진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국제주의자들(코뮤니스트좌파)의 어깨에는 여전히 무거운 책임이 있다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이러한 전쟁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폭로하며그 물질적 토대를 대중특히 노동계급의 의식 속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이 모든 분쟁이 노동계급의 이익에 반()한다는 것을 강력히 선포해야 한다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전쟁의 결과는 중동 지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자본주의는 세계적인 군국주의 체제이며이 전쟁이 전 세계 노동계급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러한 전쟁들은 세계 자본주의의 쇠퇴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역사는 전쟁이라는 부르주아 학살 기계를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노동계급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부르주아가 휴전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독일혁명의 위험이었다이는 언제나 마찬가지이다전쟁 범죄자들은 프롤레타리아트가 계급전쟁을 준비할 위험이 있을 때만 분쟁을 자제한다오늘날 전 세계 노동계급은 그런 위치에 있지 않지만계급투쟁의 발전은 프롤레타리아트에게 그러한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전쟁은 자본주의 쇠퇴기에 삶의 방식이 되었다자본주의는 잔혹함과 야만성을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할 뿐 미래를 제공할 수 없다전쟁광들에게 전쟁을 멈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착각이다전쟁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서 전쟁광들의 평화는 연막일 뿐이다자본주의의 평화 안에서는 전쟁의 불길만이 번질 수 있다프롤레타리아트는 방어할 조국이 없고그들의 투쟁은 국경을 넘어 국제적 규모로 발전해야 하므로노동자들의 계급전쟁만이 자본주의의 야만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오직 세계 노동계급만이 자본주의 전쟁을 자본주의에 맞선 전쟁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자본주의를 전복함으로써 제국주의 전쟁의 물질적 기반을 없애고 인류에게 영원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제국주의 전쟁을 타도하라!

노동자-자본가 사이의 계급전쟁 만세!

 

2025년 6월 15

국제주의자 목소리(Internationalist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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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wsj.com/world/middle-east/in-twist-u-s-diplomacy-served-as-cover-for-israeli-surprise-attack-c79b2206

[2] https://www.radiofarda.com/a/isarel-iran-attacks-iran-facilities/33441705/lbl0lbi413475.html

[3] 거래인가공격인가부르주아지의 전략은 도적질이다.

https://en.internationalistvoice.org/deal-or-attack-banditry-as-the-strategy-of-the-bourgeoisie/

[4] https://time.com/7293906/trump-warning-iran-israel-strikes-death-destruction/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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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추방과 제국주의에 맞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강제 추방과 제국주의에 맞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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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미국 이민세관단속국), DHS(미국 국토안보부), 국경 순찰대의 잔인한 추방에 맞선 투쟁이 시작되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공격이 마침내 로스앤젤레스와 다른 곳의 거리에서 투쟁으로 번지고 있다. 우리의 투쟁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누가 우리의 친구인지, 그리고 이 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지금 미국 정부가 인종차별주의, 국수주의로 돌아선 것은 전 세계적인 이윤의 위기와 제국주의 전쟁을 향한 세계적 질주 때문이다. 자본가들은 노동조건 악화, 임금 삭감, 사회 복지 삭감으로 노동계급의 단결을 분열시키고 우리 계급의 한 부문을 위협함으로써 계급의 투쟁성을 저해하려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노동자들이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끌려가는 동안 국내에서는 비참함을 견뎌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직시하자! 이것은 단지 '트럼프'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 민주당은 이주 노동자 납치에 대해 기뻐하고 있다. 레이큰 라일리 법안(Laken Riley act, 불법 체류자의 의무 구금을 확대하는 법안)은 양당의 찬성으로 통과되었고, 오바마와 바이든은 여전히 추방 건수에서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반동적인 국경 및 이민 정책에서 구분되지 않으며, 트럼프의 과도한 무모함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위해 이미지를 세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주노동자에게는 억압적인 국가 기구를 운용하는 사람이 누구든, 투옥되거나 추방당하는 상황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건처럼 우리의 분노를 민주당 지지로 돌려서는 안 된다. 계급의식을 가진 노동자의 투쟁은 지배계급의 모든 정당과 노동계급의 모든 분열에 대항하는 것이다.

이주노동자를 향한 공격은 모든 노동자에 대한 공격이다. 모든 노동자는 ICE의 급습에 맞서 자신과 이웃, 동료를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역 행동위원회와 직장 투쟁에서부터 대규모 시위에 이르기까지, 투쟁은 노동계급이 자신의 막강한 힘을 바탕으로 싸워야 한다. 이주노동자와 정주노동자를 포함하여 모든 노동자의 착취당하는 노동이 없다면 자본주의 체제는 멈출 것이다. 투표소가 아닌 일터와 거리에서 투쟁해야 한다! 외국인 혐오적인 자본주의 체제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곳, 바로 그들의 이윤을 공격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체제가 우리 계급의 형제자매들을 추방하는 것을 막는 데 그치지 말고, 우리는 체제를 전복하고 모든 노동자가 권력을 장악하여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잔혹한 국가 탄압의 악몽을 마침내 끝내야 한다. 우리의 투쟁은 국제적이며, 노동자들은 지위와 관계없이 모든 곳에서 우리의 노동을 분열시키고 착취하는 국제 지배계급에 맞서 원칙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

자본주의를 전복한 세상에서만 모든 노동자가 학대, 성희롱, 임금 착취, 차별 또는 추방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노동계급 전체가 지배계급에 맞서 함께 투쟁하고, 모든 곳에서 자본주의 국가를 무너뜨리기 위한 공세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가올 투쟁에서 전체 계급에 혁명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국제 정치 조직을 건설하여야 한다.

국제주의노동자그룹(Internationalist Workers’ Group)은 노동계급의 미래 정당을 건설하고 자본주의를 전복하여 노동자평의회로 구성된 세계 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는 혁명적 노동계급 정치 조직인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의 미국 지부이다.

국제주의노동자그룹(Internationalist Workers’ Group)
Monday, June 16, 202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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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6.3 부르주아 대선 : 선거 이후에도 계급투쟁이 대안이다!

6.3 부르주아 대선 선거 이후에도 계급투쟁이 대안이다!

 

 

또 한 편의 부르주아 서커스 쇼가 끝났다이번에는 대통령 윤석열이 파면되어 치러진 조기 대선이었다.

 

12.3 친위쿠데타로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치명적인 모순이 드러났지만보수 양당의 후보는 90% 이상의 표를 얻었다중도 보수 이재명은 49.4%의 득표율로 당선되었고극우 김문수도 41.2%를 득표했다투표자의 다수는 내란 종식을 이유로 이재명에게 투표했고김문수에게는 도덕성을 이유로 투표했다고 한다이번에도 노동계급의 투쟁과 이슈는 선거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12.3 친위쿠데타 이후 대중투쟁이 거리와 광장에서 이어졌지만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총파업 투쟁을 벌이지 못했고민주노총 지도부는 부르주아 민주대연합(광장연합정치)에 흡수되어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복무했다.

 

이번 정권교체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윤석열 정권의 실책과 파탄의 결과일 뿐이재명이 잘했거나 민주대연합의 특별한 성과가 아니다김문수는 윤석열 세력과 단절하지 않고후보 교체 논란까지 겪었음에도 많은 표를 얻었다그는 이승만-박정희-이명박-박근혜의 충실한 계승자답게 극우 반공주의()노동 행보로 일관했다또 다른 극우 이준석은 갈라치기 선수답게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 등 차별의 정치로 일관했고, TV 토론에서의 성폭력 발언으로 지지율이 하락해 10% 득표에 실패했다하지만상당수의 노동자빈민청년층은 생계비 위기가계부채 급증빈부 격차 심화청년실업률 상승 등 최악의 조건에도 극우 보수세력에 투표했다.

 

이는 부르주아 정치와 선거가 노동자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체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공격의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때문이다노동자들을 부르주아 정치세력 사이의 경쟁과 권력 투쟁에 끌어들여 서로 싸우게 하고 분열시키는 것이다따라서 극우세력(이른바 내란 세력)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부르주아 정치의 한 축인 민주당과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치적 토대즉 부르주아 정치-자본주의 체제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러한 야권연대를 근본적으로 반대하기 위해서는 권영국과 같은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부르주아 민주주의와 선거 자체에 대한 본질을 폭로하고 그것을 타파하는 투쟁을 벌여야 한다노동자가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어 체제를 전환할 수 있다는 생각은 뜬구름 잡는 환상이다그것은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물질적 관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다유일한 해결책은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다그것은 혁명적 투쟁을 통해 썩은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고부르주아 정치를 타파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민주주의가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선출한 사람이 직접 소환할 수 있는 노동자평의회와 같은 노동자 권력 기구를 만들어 현재 우리를 지배하는 가짜 민주주의를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자본주의가 인류 참상의 원인이고 이를 넘어서는 자유로운 개인이 연합하는 사회(코뮤니즘)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싸우고 있는가고통당하고 억압받는 노동계급과 함께 투쟁하고 그들을 정치의 주체로 내세우고 있는가부르주아 정치판에 진보/좌파’ 정당의 이름으로 끼어들어 노동계급을 배신하고 부르주아의 한 분파로 행세했음을 반성하고 있는가? (...) 부르주아 정치를 흉내 내지 말자선거가 아닌 대중의 직접행동으로 맞서자노동자 대중의 열망과 사회주의 정치의 무능력의 틈을 파고드는 것이 파시즘이다사회주의/코뮤니스트 정치의 진정한 복원만이 파시즘을 이기는 길이다.” (사회주의 정치의 실종코뮤니스트」 창간호, 2012)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은 객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좌우를 아우르는 부르주아 정치의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었다왼쪽에서는 내란 세력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광장연합정치세력을 포섭했고오른쪽에서는 국민 대통합’, ‘성장과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친()자본 보수우파를 더 넓게 끌어들였다이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가 주권자의 이름으로 모든 위기를 노동계급에 전가하는 데 유용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재명은 통합정부실용정부를 표방하면서 취임했는데위기 극복의 수단으로 '국민통합'과 '국익 중심'을 내세웠다이는 "박정희 정책도김대중 정책도 쓰겠다"라는 말처럼이전 자본가 정권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통합'이라는 말은 이재명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새 정부가 사용하는 공식적인 거짓말로부르주아 독재-계급 적대 사회인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을 가리고 국가의 역할을 중립적인 것으로 보이게 하는 지배 이데올로기 공세이다그리고 '국익 중심'의 의미도 자본가계급의 이익에 중심을 두겠다는 것이다따라서 이재명 정부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은 위기에 처한 자본가계급을 위해 이윤추구의 자유-착취의 극대화를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이다물론 이재명은 윤석열처럼 세련되지 못한 폭압 정책이 아니라 노동계급 일부를 포섭하고 최소한의 법제도 개선 등 당근 정책도 펼 것이다그러나 다음은 "짐작조차 힘들 땀과 눈물인내가 필요할 것"이다각종 위기 극복’(경제 위기정치 위기무역 전쟁/관세 전쟁안보 위기기후 위기 등)을 위한 노동계급의 희생과 양보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노동자 운동 다수파가 이재명과의 약속에 넘어간 것은자본가 정권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이며이는 앞으로의 노동자 투쟁에 큰 재앙이 될 것이다선거 시기 전·현직 노동자 대표(관료)들이 자본가정당에 입당하거나 지지하는 일은 부르주아 선거 서커스의 고정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며노동조합이 국가기구(체제 수호 세력)로 포섭되는 과정이다하지만 노동자 운동 다수파가 내란 종식정권교체사회대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자본가 정권과 손을 잡은 것은 일시적 연합을 넘어 이미 그들의 운동 노선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기 때문에 매우 해롭다. (우리는 이들을 자본의 좌파로 규정한다따라서 앞으로 노동자 운동과 계급투쟁의 미래는 자본가계급과의 투쟁뿐만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이들 자본의 좌파와의 투쟁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선거 시기만 되면 노동자 운동은 깊은 나락에 빠져든다우리가 실망할 것은 선거 결과가 아니라 부르주아 정치와 단절하고 선거 자체를 거부하며 계급투쟁을 이끌 노동계급 정치의 부재이다그로 인해 계급투쟁의 새로운 세대마저 부르주아 정치에 속해 있다는 것이다노동자들은 자본가계급이 경쟁하는 선거가 아니라 자신의 고유 영역에서 계급으로 투쟁해야만정세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그 첫걸음은 선거가 아닌 계급투쟁에 나서는 일이다,

 

선거는 짧고 자본주의 위기는 길다선거 전에도 선거 후에도자본주의와 자본가 정권은 노동계급에 점점 더 악화하는 생활 수준 외에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다노동계급은 이재명 정부 초기부터 제대로 준비해 싸워야 한다자본가 정권이 부과하는 모든 양보와 희생(긴축삭감노동조건 악화생활 수준 하락)을 받아들이지 말고생존권 투쟁을 전면화해야 한다자본가 정권에 포섭된 민족주의-관료주의-조합주의 노동조합을 넘어 독립적인 파업위원회대중총회를 통해 아래로부터의 투쟁을 확산해야 한다.

 

모든 선거가 그랬듯이 이번 선거도 노동계급과 차별받고 배제된 사람들에게 최악의 선거였다착취와 차별의 정치전쟁과 야만의 정치혐오와 배제의 부르주아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선거가 아닌 계급투쟁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를 전복하고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노동자 민주주의로 대체해야 한다.

 

선거가 아닌 계급투쟁으로!

선거 이후에도 계급투쟁이 대안이다!

 

2025년 6월 12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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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만평] 선거가 아닌 계급투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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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21호] 결정적인 선택 : 민주주의냐? 파시즘이냐?가 아니라 사회주의냐 야만이냐?다

결정적인 선택 민주주의냐파시즘이냐?가 아니라 사회주의냐 야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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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즘은 파시즘 최악의 산물이다." [1]

 

미국에서 트럼프 재선과 다른 나라들에서 포퓰리즘과 극우 운동의 부상은 파시즘 위협과 극우 이데올로기 확산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민주주의자들과 좌파들은포퓰리즘 출현과 확산은 자본주의의 특수한 조건들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독재자들이 부상하게 됨에 따른 결과로 본다우리 관점은파시즘은 노동계급이 역사적으로 실패함에 따른 결과이다비록 파시즘이 현재 세계 자본주의 의제에 올라와 있지는 않지만그렇다고 해서 세계 자본주의가 노동계급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트럼프를 파시스트로 간주하는 것은 좌파만이 아니다공화당 내부를 포함한 미국 지배계급의 상당수 구성원도 트럼프를 파시스트로 생각한다카말라 해리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파시스트라고 지칭하며 "(많은 사람이독재자를 존경하는 것과 미국에는 파시스트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라고 말했다.[2] 또한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를 파시스트라고 언급했다.[3] 그러나 아마도 가장 주목할 만한 사례는 공화당원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하고 나중에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은퇴한 미 해병대 장군 존 켈리의 성명일 것이다존 켈리는 트럼프가 그 기간 히틀러를 찬양했다고 주장한다파시즘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적용함으로써켈리는 트럼프를 파시스트로 간주한다.[4] 이 모든 경우 분명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파시즘을 독재자의 개인적 특성으로 환원시키는 것인데사실 이 현상은 자본주의적 변혁의 특정 조건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독재와 민주주의는 모두 자본주의 체제의 상부구조이며자본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이러한 형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다역사적경제적 필요성에 대응하여 자본주의는 때로는 민주주의로때로는 독재로 이어질 수 있다유럽의 심장부였던 1930년대 상황은 독일 자본이 민주주의 형태를 채택하도록 강요했다그러나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에 이르러 자본은 독재 필요성을 인식하고 독재 형태를 받아들였다. 1940년대 이후 상황은 다시 한번 바뀌었고자본은 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움직였다.

 

자본의 우파와 좌파 진영이 대중을 오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요한 점은 파시즘이 억압과 무력을 통해서만 자기 지배력을 확립했다는 주장이다실제로자본주의 지지자들은독일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칠레또는 다른 곳에서노동계급(프롤레타리아트)의 패배와 자본주의 독재를 위한 조건 창출을 위한 길을 닦기 위해 종종 좌익 세력과 반()노동자 노조의 지원을 받아 민주주의적 메커니즘을 먼저 활용했다일단 프롤레타리아트가 약화하고 패배하자자본은 쉽게 독재적 형태를 취하게 되었고자본은 자신의 잔인하고 억압적인 통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파시즘은 노동계급의 역사적 패배를 통해서만 정치권력을 장악할 수 있었다다른 말로 하자면사회민주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그리고 그 이후의 1920년대 스탈린주의 동안 노동자들의 투쟁을 억압함으로써그리고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 운동을 분쇄함으로써파시즘의 부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유럽의 심장부인 독일에서 독일혁명이 진압되는 동안 약 20,000명의 노동자와 혁명가가 나치즘 부상을 위한 길을 닦기 위해 민주주의 세력에 의해 살해되었다프롤레타리아트의 역사적 패배로 기록된 이러한 학살이 없었다면 나치즘의 출현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1922나치즘이 독일에서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때코뮤니스트도 혁명가도 아니었고 오히려 바이마르에 세워진 부르주아 공화국의 지지자였던 에밀 율리우스 굼벨(Emil Julius Gumbel)은 조직적 학살을 폭로한 '정치적 살인의 4'이라는 책을 출간했다.[5] 굼벨의 설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이데올로그와 언론인이 먼저 살인을 정당화하기 위해 여론을 형성한 후 억압적인 국가 기구가 그러한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실행했다는 그의 관찰이다.

 

트로츠키주의자스탈린주의자아나키스트민주주의자들의 기만적인 이야기와는 반대로잔인함과 야만성은 파시즘과 파시스트 정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오히려이는 폭력이 체계화되고기계화되며산업화하는 쇠퇴하는 자본주의에 내재한다민주적 부르주아지는 파시스트들 못지않게 범죄적이다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함부르크와 드레스덴의 무자비한 폭격민주주의 정권과 스탈린주의자들이 자행한 국가 테러는 파시즘의 만행 못지않게 야만적이었다가자지구의 완전한 파괴와 수만 명의 학살은 미국과 유럽 민주주의자들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이른바 문명화되고 민주적인 영국과 미국 정부에 의해 학살된 흑인의 수는 나치 치하의 유대인 희생자 수에 필적한다.

 

파시즘과 반()파시즘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하는 척하지만공통 기원을 공유한다다른 말로 하자면()파시즘은 자본주의의 민주적 제도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며그렇게 함으로써 자본의 민주적 국가를 강화하고다시 노동계급을 반()파시즘 이데올로기로 중독시킨다()파시즘 이론은 노동계급 내부에 혼란을 일으키고 그것을 제2차 제국주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는 데 사용된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도구 중 하나였다.

 

아나키스트스탈린주의자트로츠키주의자들과는 달리스페인 사건들(1936-1939) 동안 코뮤니스트좌파의 입장은 스페인 공화국의 방어 전쟁에 불참하는 것이었다그들은 스페인 전쟁이 내전이 아니라 노동계급이 희생된 제국주의 전쟁이라고 주장했다스페인 전쟁은 스탈린주의자들트로츠키주의자들그리고 아나키스트들에게 민주주의자들과 함께 투쟁할 기회를 제공했고영국러시아미국의 제국주의 동맹 하에서 애국적 전쟁을 준비할 수 있었다코뮤니스트좌파는 반()파시즘이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공식일 뿐이며궁극적으로 프롤레타리아트 입장의 혼란과 노동계급의 결정적인 패배로 이어진다고 믿었다.

 

자본의 다양한 분파들특히 자본 좌파의 좌익 정치기구들은 네오나치와 네오파시스트들을 단순한 범죄 조직으로 축소함으로써 그들의 정치적 테러리즘을 모호하게 만들려고 시도한다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자신들의 범죄를 일반 범죄 조직의 범죄와 동일시하고따라서 네오 파시스트 분파의 범죄 행위를 자본주의의 내재적 야만성과 별개의 것으로 묘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동시에 그들은 민주적 자본 기관들이 그러한 집단들을 불법으로 선언할 것을 요구한다실제로그들은 자본주의 체제가 이러한 폭력 행위와 범죄 조직 자체를 만들어내는 데 수행하는 역할을 무시한다.

 

이러한 접근은 궁극적으로 자본법에 더 많은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가가 민주주의 수호자로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그렇게 함으로써그들은 정치적 테러리즘이 자본주의 내부에 내재한 위기와 내부 경쟁에 대한 반응이라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은폐한다깡패 민주주의자로부터 이란터키러시아그리고 다른 나라의 야만적 부르주아지에 이르기까지모두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러한 집단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데 연루되어 있다자본주의 국가의 존재는 그러한 집단의 존재에 기초를 제공한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본의 압력집단은 각 나라의 정치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띤다이란에서는 사복 남성[6]과 안사르 헤즈볼라와 같은 집단이 비공식적 억압 수단으로 활동하는 반면터키에서는 보즈쿠르틀라(회색 늑대)가 비슷한 역할을 하며러시아에서는 나시스트나 코사크와 같은 극단주의 민족주의자들이 그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의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집단이 종종 애국적인 민주주의자신나치 또는 파시스트로 분류된다사복 남성과 안사르 헤즈볼라와 같은 집단이 이슬람 공화국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터키의 회색 늑대들은 터키의 부르주아지 없이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또한나시스트나 코사크는 러시아 국가의 지원 없이는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마찬가지로민주적 부르주아지(자본주의의 야만성)의 존재 없이는 신나치 집단이 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왜냐하면국가는 중립적이지 않고계급 제도이며민주적이고 의회적 국가는 본질적으로 자본의 민주적 독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민주주의 국가를 강화하기 위한 어떠한 지원도 실제로 노동자에 대항하여 자본의 계급전쟁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무리 급진적 형태일지라도()파시즘은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만 이바지할 수 있을 뿐이다오늘날자본의 좌파 정치기구는 반()파시즘이라는 미명 아래 혼란을 조성함으로써실제로는 자본주의라는 지속적이고 완고한 파시즘을 보존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이 점을 염두에 두고 파시즘과 포퓰리즘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포퓰리즘 부상은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이러한 경향은 대도시 자본주의에서 주변부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뚜렷하다사실유럽의 포퓰리즘은 미국만큼이나 널리 퍼져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널리 퍼져 있을 수도 있다마찬가지로포퓰리즘은 주변부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계속 확장하고 있다.

 

세계 노동계급은 아직 결정적인 역사적 패배에 직면하지 않았다따라서 포퓰리즘 부상은 그 자체의 위기에 대한 자본의 반응과 노동계급이 세계 무대에서 이전의 위치에서 후퇴하는 것을 모두 반영한다최근 몇 년 동안 노동계급이 각성하고 투쟁에 다시 참여하는 징후를 보였지만전지구적 수준에서의 계급투쟁은 대체로 방어적인 상태로 남아 있다노동계급은 스탈린주의 패배를 촉진한 선전 캠페인 이후 아직 자신의 위치를 회복하지 못했다이러한 상황의 배후에 있는 주요 요인은 "민주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한 노동계급의 이데올로기적 쇠퇴였다 이 구성물은 자본의 국가와 비()국가 이데올로그들에 의해 활발하게 형성되고 유지된다.

 

포퓰리즘 부상은 노동계급 투쟁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극단적인 민족주의는 내국인 노동자들의 실업 원인으로 이주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사회 문제의 책임을 이민자들에게 돌린다코뮤니스트당의 정책은 이주민 추방을 우선시하는 한편노동자들에게 국가를 수호하고 국가 자본에 동조할 것을 촉구한다이 전략은 노동계급 내부의 분열을 심화시키고분열을 조장하며계급 연대를 허약하게 한다노동계급은 이러한 도전에 맞서고이러한 분열적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부르주아지의 공격에 맞서 계급적 단결을 보존하고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

 

트럼프의 포퓰리즘 전략 중 하나는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잃어버린 미국 고용 기회를 회복하겠다는 약속이었는데그는 이 약속을 계속 내걸고 있다일부 반()노동자 노동조합들도 이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첫 번째 임기 동안 트럼프는 무역전쟁을 일으키고외국 상품과 투자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고이주노동자를 추방함으로써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그는 실업이 단순히 이주나 해외 이주의 결과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에 내재한 구조적 문제임에도 이주노동자의 존재와 산업의 외주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으로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동안의 관세 정책은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데 제한적인 효과를 얻었다일부 산업은 이러한 조치의 혜택을 받았지만경제의 다른 많은 부문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이 기간에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의 광범위한 경제 성장에 의해 주도된 것이지 전적으로 트럼프의 무역 정책 덕분이라고 볼 수는 없다.

 

트럼프는 자신을 평화주의자로 소개하면서 중동에 평화를 가져왔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7] 그러나 우리는 제국주의적 긴장의 고조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이는 트럼프가 예측할 수 없고 불안정한 인물이며 그의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첫째로 이러한 긴장이 쇠퇴하는 자본주의 산물이고둘째자본주의 쇠퇴기에 그러한 긴장이 더 파괴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그런데도 변증법적으로 말하자면제국주의적 긴장이 불가피하게 발생하겠지만부르주아지는 단결해서 노동계급을 공격할 것이며노동계급의 내부 분열을 획책할 것이라는 점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 진영 내부의 위기는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잠재적 해결책으로서 포퓰리즘 경향의 출현을 위한 조건을 만들었다이러한 경향의 부상은 노동계급이 이전의 위치에서 후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파시즘은 노동계급을 오염시키는 데 사용되는 가장 치명적인 독극물 중 하나이며이는 궁극적으로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그 권력을 회복하는 데만 이바지하기 때문이다현 상황에서국제주의자들은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계급투쟁에서 노동계급의 계급적 독립성을 방어해야 한다자본주의 위기에 대응하여노동계급의 응답은 자신의 계급적 입장에서그리고 자신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요구를 통해 나와야 한다의심할 여지 없이노동계급의 투쟁은 자신의 생활 수준을 방어하는 것으로 시작될 것이며시간이 지나면서 부르주아지 정책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이 투쟁이 진전됨에 따라노동계급은 자본주의 질서에 맞서고 궁극적으로 그것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다오직 전지구적 노동계급만이 국제주의적 투쟁을 통해그리고 코뮤니즘 혁명의 형태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함으로써 이 악순환에 마침표를 찍고 인류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

 

 

국제주의자 목소리(Internationalist Voice)

2025년 2월 11

 

<>

[1] 보르디가

[2] NPR이다.

[3] NBC 뉴스.

[4] NBC 뉴스.

[5] Vier Jahre politischer Mord.

[6] 이란에서 사복 남성은 종종 보안 기관과 제휴하는 비공식 군대를 말하며제복 없이 활동하고 시위를 진압하고 모임을 통제하며 정부 압력을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7]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에 대해 말했다그는 자신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동시에 이 상이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그러자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나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나는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그들은 결코 나에게 그것을 주지 않을 것이다."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tvoice.org/decisive-choice-its-not-democracy-or-fascism-but-socialism-or-barba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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