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보좌관들, 할라면 확실히 하라고!
나야 뭐 국회 본관이든 어디든, 해야 할 때는 보좌관이든 누구든, 문을 막든 뚫든 할 수 있다고 본다. 그게 현행법을 위반한다고 하더라도. 법을 집행하는 건 행정부고, 나중에 처벌여부를 따지는 건 사법부니 그들은 그들 일을 하면 되고, 직업으로서 정치를 택한 자들이 정치적 상황에서 몸싸움 필요하면 보좌관이든 국회의원이든 머리 디밀고 빠루로 문짝 부순다고 한들 그건 그거 나름대로 필요할 때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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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진보정당도 원내에서 힘이 딸리고 쪽수가 밀릴 때, 최종적 수단으로 의원 보좌관 당직자 죄다 몰려가서 문을 막기도 하고 열기도 하고 뭐 그랬다. 물론 지금 자유한국당의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하는 짓과는 달리, 오히려 진보정당은 보좌관을 비롯한 당직자 등이 의원들을 떠밀어 의원들이 몸빵하게 만들었고, 의원들은 또 알아서 선봉에 서서 몸을 날렸다. 이런 차이는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물리력을 동원해야 할 때는 하면 되는 거다. 진보는 해도 되고 보수는 하면 안 되는 그런 거 없다.
뭐 맥락을 따지면 한상희 (Sang Hie Han) 선생님의 글과 뜻하는 바가 다를 바는 없겠지만, 나는 좀 달리 표현하고 싶다. 자유한국당 보좌관들에게 부탁한다. 기왕 하는 거, 자발적 적극적으로 선봉 뜨고 좀 더 패기있게 몸싸움 해라. 그까이꺼 5년 이하 징역 따위야 정치적 신념이 있다면 뭔 문제가 되겠나? 이후의 싸움을 위해 모시는 국회의원 보위가 필요하면 당신들이 선봉 뜨고, 의원님들은 뒤로 빼드리는 것도 괜찮다.
기왕에 사진기자들 앞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빠루를 쥐어드렸더라도 빠루질은 보좌관 여러분이 직접 하는 것이 더 좋겠다. 그림 좀 나오게 소화기도 좀 뿌리고, 더민당 의원들 앞에서 좀 더 당당하게 "당신들이 의원이야!" 삿대질도 좀 하고,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의원보좌관의 전투력을 과감하게 보여주기 바란다. 그래야 이거 국회의원 보좌관 좀 했다고 어디 가서 자부할 수 있는 거지, 그냥 폼으로 마지못해 의원들 앞에서 몸빵 좀 하는 척 하고 마니까 이렇게 법이 무섭지 않냐는 비판도 받는 거다.
다시 한 번 부탁하건데, 그까이꺼 5년 이하 징역이 무서웠으면 자한당 의원 보좌관 따위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는 패기를 좀 보여주기 바란다. 힘내라, 자한당 의원 보좌관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