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기의 어려움
표현되는 말과 그 의미가 심각하게 괴리될 때, 요즘 흔한 말로 "~라 쓰고 ~라 읽는다"라고 하지, 아마.
사용례 ]
"각하"라고 쓰고 "개객끼"라 읽는다.
뭐 이런 류...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것이 버릇이 되어서인지 모르겠는데,
측근비리의혹을 둘러싸고 항간의 여론이 경색되자 "각하"가 엄명을 내리셨단다.
향후 잔여임기 약 1년여.
'각하' 치세가 대단원을 고한 후 들어설 차기정권에서 이 문제들이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훌러덩 훌러덩 벗겨지면 그 땐 거의 종잡을 수 없을 듯.
하여 '각하'가 용단을 내리시어 '신속하고 완벽한 조사'를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는데
난 왜 아무리 봐도 저 '신속하고 완벽한 조사'를 '신속하고 완벽한 매장'으로 읽게 되는 걸까나.
'각하'의 '조사하라'라는 명령이 '덮으라'는 명령으로 읽히는 것은 시신경과 뇌신경의 잘못된 만남 때문인가.
읽고 쓰기가 참 어렵다.
덧> 본문의 '각하'를 위 용례에 맞춰 읽으면 곤란하다...
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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