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시간
속칭 '좌파'가 지리멸렬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선 더 언급할 것도 없고...라고 하지만, 사실 언급할 것이 널리고 쌨으나 시간관계상 생략.
좀 더 흥미로운 부분은 우파 혹은 보수세력의 분화가 정녕 진행될 것인가다. 가스통과 엽총의 갈라치기라고나 할까, 아니면 속옷에 대한 애착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개신교 목사가 주도하는 기독당과 방씨일가 사람들이 주축이 된 가칭 '조선일보당'의 엇갈림이라고나 할까, 뭐 그런 움직임들이 보이고는 있는데.
예를 들어 한 쪽에서는 '범여권시민단체'를 표방하는 뉴라이트 분파가 이석연을 밀겠다고 나서고,
다른 한 쪽에서는 자칭 '자유진영 단체들'이 "보수의 아이콘" 전원책을 서울 시장으로 밀겠다고 나서는 한편,
'자녀 5명 미만 출산할 경우 감방'을 보내겠다는 기독당과
'한나라당의 인질'임을 거부하는 새로운 보수정당을 선언하자는 조선일보당이 떠오른다.
바야흐로 우파의 분열과 각개약진이 이루어질 것처럼 정국은 꿈틀대고 있으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그냥 "꿈틀이꿈틀이꿈틀이~" 수준에서 머물듯.
사실 그동안 독고다이로 뜨는데 이골이 난 좌파 혹은 진보라고 통칭되는 진영조차도 합치니 마니 갑론을박이 여전하고 급기야 시궁창 아비규환 수준으로 판이 돌아가는데, 지난 세월을 가스통이 굴러가면 그리로 우르르, 선글라스 끼고 누가 나타나면 그리로 와르르 쏟아져갔던 사람들이 갑자기 자주의 깃발 높이 들고 주체의 진군을 거듭하여 제각각 강성정당을 건설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바,
작금 상황이 현저하게 지들 밥그릇에 위협이 도래하는 형세로 진행되다보니 한나라당 중심으로 대동단결을 위한 사전포석으로 이렇게 한나라당 겁주기 스탭을 밟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고 예측은 되나...
봐하니 죄다 어르신들, 날도 쌀쌀해지는데 계란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라도 한 잔씩 걸치고 진행하시길. 잘 드셔야 무거운 가스통도 거뜬히 들고 우파의 단결... 아니고 각자도생을 도모하시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