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찰
행인님의 [뭐 건덕지가 있어야지] 에 관련된 글.
일단 만평 하나.
7월 30일 손문상 - 프레시안 만평
검찰이 PD수첩에 140쪽에 달하는 질의선가 뭔가를 보냈단다. mbc는 당연히 쌩까는 분위기. 뭐 새로운 것이 없어서 대답할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mbc의 입장이다. 검찰이 만들었다는 서류의 내용이 어떤지 제대로 보진 못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긴 어려우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개인의 블로그에 올려졌던 내용까지 어디서 수집해가지고 그걸 무슨 대단한 것인양 포장을 해서 PD수첩의 죄악상을 세상에 알리기로 했단다. 진중권이 게시판에 올렸던 글 까지도 검찰이 PD 수첩 까는데 이용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건희 수사하는데 동원되었던 특검이 4명이었다는데 PD수첩 조사하는데 투입된 인원이 6명이란다. 그 어렵다는 사시 통과해서 검찰씩이나 하고 있는 집단이 허구한 날 자기 발등찍는 짓을 해대는 것을 보면 한국 법학에 문제가 심각하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인권보호의 최후 보루"라고 자칭하는 검찰, 남의 인권 생각하기 전에 개취급 당하고 있는 지들의 처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번 PD수첩 검찰수사의 핵심은 다른 것이 아니다. "악의적(의도적) 오역"의 여부. 즉, PD수첩이 광우병 관련 방송을 하면서 '아레사 빈슨'의 사망과 관련한 어머니의 인터뷰 내용과 쓰러진 소를 일으켜 세우는 장면으로 충격을 줬던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광우병이라는 결론으로 유도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번역을 왜곡했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당시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에 관여했던 사람의 글이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에 실려 있다. 그걸 참조하면 될 거고.
<참고글>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기본적으로 검찰의 이번 골때리는 짓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는 지들이 뭔 짓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는 거. 아니면 알면서도 명박이에게 딸랑거리기 위해서 수치를 참고 있는 건가? 청와대에서 뭐 던져준 건가? 손문상 만평처럼?
악의적 오역의 대표적 사례가 있다. 과거 김대중 정권이 등장했을 때, 조선찌라시에서 한 자리 하고 있는 동명이인이 "지조때로 영문법"을 자랑하면서 외신의 기사를 지 생각나는 대로 짜집기했던 사례. 딴지일보가 아주 제대로 쎄려 패줬던 일이 있는데, 이건 영어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영어 번역을 가장해서 완전히 악의적으로 여론을 호도한 대표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이따위 개판인 번역에 대해서 세간의 관심은 딱 두 종류였는데, 한 부류는 조선일보 김대중의 야부리를 그대로 믿는 부류였고 다른 한 부류는 "원 별 거지같은 게 다 언론인이라고..."하고 피식 웃는 부류였다. 김대중 정권이 김대중 주필을 향해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했는지 모르겠다만 검찰이 이거 가지고 명예훼손죄로 수사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다.
검찰의 행태가 이정도 되니까 손문상 만평은 물론이려니와 다른 언론매체에서조차 검찰을 정권의 "개"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런 시러배들을 그 귀여운 개에 비교하는 것에 대해 산오리님은 또다시 격노하실 것이나 행인이 그랬다는 것이 아니라 신문지들이 그랬다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우쨌거나...
지 스스로 자신들의 명예를 똥통에 처박은 검찰, 혹시나 자신들을 개로 묘사한 각 언론사들을 명예훼손죄로 기소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검찰이라는 족속들이 지들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아웅다웅할 건덕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과거 "성공한 쿠데타"에 대해선 닥치고 충성하는 것이 삶의 지혜임을 설파하다가 개쪽을 팔았던 검찰은 굵직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이토록 개쪽을 파는 역사적 순환을 거듭한다. 그 결과 이젠 더 훼손당할 명예도 없게 된 검찰.
지들 명예훼손되었다고 방방 뜨기에는 엔간히 쪽팔린 줄 아는 것인지, 엉뚱한 방향으로 분풀이를 한다. 촛불들고 뛰었던 사람들 중 900명에 대해 최대 500만원까지 벌금을 때리겠다는 방침이 그것. 졸지에 최대 45억이라는 벌금수입을 거둬들이게 된 검찰, 그 돈으로 검찰청 직원들 여름 휴가비라도 주려는 건가?
사실 한 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사법처분권한을 가진 검찰이 동네 개꼴이 되는 것은 그 사회가 어지간히 개판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검경이 무섭지 않아서가 아니라 검경이 하는 짓거리가 완전 개판이다보니 사람들에게 "영"이 서질 않는 거다. 무섭긴 한데 존경할 일은 없는 검찰. 한 세대가 더 흘러야 겨우 명예회복이라는 것을 좀 할 수 있을까나?
검찰들 우왕좌왕하는 꼴을 보면서 나오는 소리는 딱 이거다. 명예도 없는 것들이 깐족거리기는...
뭐 이명박 자체가 비글인데 뭐 이명박 추종세력은 말다 했죠..
관련 기사 : '워싱턴 포스트' 이명박 미국의 비글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36791
글을 읽다가 얼만 전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어떤 친구가 생각나 버렸어요. 검찰의 행태를 보면 워낙 웃기지도 않는 경우가 많은지라, 그 친구를 보면 괜히 안쓰러운 생각이 들고는 했거든요......
종종 들리기는 했습니다만, 오랜만에 흔적을 남깁니다. 무척 더운데 날씨인데, 지치고 않고 잘 지내고 계시죠(^-^)?
검찰한테 제 아까운 벌금 5만원 준거도 아까운디 또 저러다니;;;
꿘/ 그 기사 보구선 씁쓸했던 기억이 있네요... 개 밑엔 개가 들끓는 것이 당연지사일지도 모르겠네요. 에혀...
무한한 연습/ 연습님 친구분은 저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ㅎㅎ 건강하시죠? 이렇게 지내다보면 또 근황을 알게 되고, 그런 거 보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블로그 운영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군요. 감사합니다.
에밀리오/ ㅠㅠ 쟤들 이젠 5만원짜리는 때릴 생각도 없는가봐요. 일단 500만원 찍고 돌리고~~~!!!
여자견찰그림을어떠게그려야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