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잡상
1. 그분 오신돠~~!!!!
8월 5일, 낼입니다. 그분이 오신답니다. "독도를 한국땅이라 하라~!"하시니 독도가 한국땅이 되어버린 기적의 영능을 보여주셨던 그분, 대 제국 아메리카의 대빵 부시가 오신답니다. 이분을 맞이하기 위해 남한의 좌우가 한 마음으로 뭉친답니다.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죄다 모이기로 했다네요. 물론 모이는 것만 한 마음 한 뜻이고 기타 다른 건 완전 제각각이랍니다.
북경올림픽 개막식 참석하러 가는 김에 잠시 들리시기로 한 부시사마, 이 때를 놓칠세라 이명박은 한미동맹 강화해보겠다고 설레발이를 치고... 내 원 뭐가 뭔지... 암튼 쥐뿔이나 한국땅에 들어와봐야 청와대에서 골프 카트 몰아줄 일도 없는데 밥이나 축내지 말고 걍 중국으로 가라는 취지에서 촛불들이 모인다고 하자, 구석구석 처박혀 있던 뉴라이타 여러분들이 대거 서울 한 복판에 얼굴을 디밀겠다고 생 난리를 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런 소리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촛불단체들이 '부시 방한 반대'를 외치며 부산을 떠는 것은 유감이다. 이념편향의 '소란 마케팅'으로 판을 흔들 국면은 아니다. 자중할 필요가 있다."
이런 분이 사설까지 쓰고 앉았으니 한국 언론의 미래가 암울합니다. 지금 언론사에서 사설질하고 계신 분이 '조중동 따라쟁이' 짓거리 하면서 목에 기브스 하고 잘난척 하실 국면이 아닌데 말이죠. 이분, 좀 자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에 떠 있는 내일 집회 간단 블퓡 참고하시고 모쪼록 다치시는 분들이 없기를...(근데 도대체 폭력 비폭력 구분하는 거 누가 화끈하게 정리 좀 해줄 분 없나??? 맨날 비폭력... 비폭력... 아 쒸바...)
2. 좋은 시절 다 갔다...
쌍춘년, 황금돼지해 다 지나가고 나니까 출산율 급락했다고 난리가 아니네요. 한국사회에서 출산율을 높이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던 점술가 여러분들, 지금은 어디서 뭐 하시고 계시는지... 안타깝습니다. 올해 쥐띠해인데, 쥐박이가 설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거라는 걸 아시고들 출산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는데...
통계상으로 작년까지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하는구만요. 그 덕분에 행인 역시 경제사정이 완전 난장판으로 뒤집어진 적도 있고 말이죠. 점술가 여러분들이 입닥치고 가만 계신 통에 올 상반기 출산율이 상당히 떨어졌답니다. 아니 글쎄 작년 대비 신생아 수가 1900명 감소했다네요. 이런 거시기한 일이...
링크 건 기사 보면 신임 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중장기 대책이 없으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출산율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찝어 내는군요. 이번 인사는 이명박이 성공한 인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신임 장관 내정자가 이야기하는 "중장기 대책"이 뭔지 하는 건데요, 일단 이명박이 대통령질 하고 있는 앞으로 4년 반 동안은 별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서울시장 할 때나 대통령 하는 지금이나
건설회사 CEO 출신이 어딜 가겠습니까? 걍 일단 삽질로 밀어붙여 보고, 때마다 실적 보고하고, 뒷감당이야 누가 하던 말던 임기 중에 뭔가 했다는 표시만 내면 되지...
건국절 한다고 생 난리 버거지를 치더니 그게 여의치 않자 광복절 63주년에 건국 머시기 60주년 어쩌구 하는 희안무쌍한 이름으로 기념행사 치룬다고 하더만 광복회 어르신들 뿔따구 났다는 얘기에 똥줄이 타나 봅니다. 원 별 미췬 쉑덜이 할 짓 없으니까 쥐랄 옆차기를 시리즈로 하고 있어요...
암튼 어케 정리가 되나 싶더만 이번엔 이명박 각하께서 "현대사 박물관"을 짓겠다고 하네요. 이건 뭐 뻑하면 뭐 짓고 부시고 뚫고... 출생년도 십이간지가 삽띤가... 게다가 현대사 박물관이면 현대사 박물관이지 이거 이름이 가칭 "기적의 박물관"이랍니다. 이런 옘뷔...
지난 60년, 참으로 다사다난했죠. 전쟁났지, 좌우익 갈려서 서로 총질했지, 4.19 났지, 쿠데타 났지, 박정희 개 난장 치렀지, 광주에서 생 목숨 숱하게 죽었지, 29만원짜리 인생이 체육관에서 옹립되서 왕노릇 했지, 물태우에 뻥삼이에 지들끼리 돈쥐랄 하다가 결국 암에푸 맞았지, 기껏 정권 바꿨더니만 그대로 신자유주의에 편입했지, 그로부터 10년 후 수구의 반격을 통해 드뎌 설치류께서 대통령이 되는 미라클이 이루어지고... 말 그대로 격동 60년이네요...
그런데 이 격동의 시절을 돌이키면서 삽질 이명박 각하께서 "기적"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대체 뭘까요? 물론 박물관 벽면 이곳 저곳에 4.19 관련 사진 당연히 들어갈 거고,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 했던 내용 반드시 들어갈 거고(이거 안 들어감 안 됩니다. 왜 안 되는지는 현직 대통령의 경력사항을 함 훑어보시길...)... 근데 어쨌거나 이건 그렇다치고 어차피 기적 컬렉션의 대표 아이템은 조국 강토가 잘 살아보세 하나로 으리번쩍하게 변신하는 그것일 건데... 이거 뭐 안 봐도 그림이네요. 건설족 출신 답게 건설역사의 일대 파노라마로 장식한 "기적의 박물관"... 풋...
게다가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거리를 "국가 상징거리"로 꾸민답니다. 기무사 건물 돌려주고 경복궁 제대로 관리하고 세종로와 태평로 일대 관공서들을 시민 프랜들뤼하게 한다는 뭐 거시기 내용들, 다 그럴싸한데 문제는 이 모든 일들을 임기 내에 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는 거.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앞으로 여러분들은 4년 6개월 안에 다시 만들어진 숭례문을 보시게 될 겁니다. 이건 뭐 번갯불에 콩궈먹는 것도 아니고...
서울시장하실 때도 매년 한 건 씩 뭔가 보여주시던 이명박 각하, 청계천 복원이란 미명 하에 명박천 만드시고, 서울시청 앞을 문화공간으로 만든다고 하다가 명박잔디 만드시고, 대중교통문제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난리를 치더니 기껏 수도 안 되는 준 공영제 하고선 세금 꼴아 박고... 이번에 영부인 사촌이 낀 대박 공천사기사건 보니까 서울시 버스연합 어쩌구가 관련되어 있던데, 대중교통 공영제도 아니고 준공영제 게다가 엉망진창이 된 이유가 달리 있었던 것이 아니네요. 버스 노선 세습되는 거 깨지 못하는 한 공영제 거의 불가능한 건데 이게 왜 오늘날 이렇게 된 건지 대충 감이 오네요...원 쉬펄...
우짜되었거나 그 버릇 못고치고 임기내 또 뭔가 한다는데 이거 기대가 영 안되고 걱정만 되니 우째야 할깝셔...
4. 뒌장...
평소 쓰지 않던 문투를 쓴 이유는 걍 슬럼프라서 그럽니다. 우째 요샌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막 쏴붙일 일이 터지는데 글쎄요... 쏴붙일 기운이 나질 않넵셔... 더위먹었나...
이런 문투..상당히 맘에 들어요..ㅋㅋ
azrael/ 올만예용~~~!!! 근데 이런 문투 저는 어째 맘에 안 들어요. ㅠㅠ
더위 물러가고 있으니, 기운차리시길..
산오리/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