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했구나...

하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해대서 호(號)까지 "오해"가 되어버린 오해 이명박. 사길 치는 것도 모자라 이젠 5초도 안 되 뽀록날 거짓부렁을 하면서 개망신을 자초한다. 우째 이런 게 대통령이라고... 물태우를 보면서 도올이 "이젠 dog나 cow나 다 대통령 한다"라고 하더니만, 이명박은 한술 더 뜬다. 도대체 어디다가 개념 대방출하고 다니는 건지...

 

청와대 뜨락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중 한 기자가 아프간 파병문제가 거론되었는지를 묻자,

 

이명박 : ... 이건 부시 대통령이 답변할 일이다.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것을 우선 말씀 드린다.

 

이명박 말이 통역되어 나오고 통역이 끝난 순간. 이명박이 구라를 친 직후 불과 몇 초도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답변에 나선 부시.

 

부시 : We discussed it!

통역 : 논의 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아래 링크의 동영상을 보시고 확인하실 것. 그런데 동영상을 보실 때 매우 조심해서 보셔야할 장면이 있다.

 

부시도 놀란 거짓말 하는 MB

 

부시가 아프간 관련 논의를 했다고 하고, 통역이 이걸 그대로 통역해준 순간 이명박의 입술을 자세히 관찰해 보시기 바란다. 저 모양은 분명히...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라는 입모양. 혹시 의심드시면 거울 보고 "아, 했구나..."를 몇 차례 반복하면서 자신의 입모양을 관찰해 보시라. 이명박이 혼잣말 비스무리하게 입을 오물딱 조물딱하는 모습과 완전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다. 이뭐병...

 

이 인간이 이번엔 또 뭐라고 해명을 하고 나설지 궁금하다. "뭐 그건 오해구요, 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럴까나??

 

아무래도 정상회담 하는 동안 통역이 뭔 말을 해도 이명박은 부시가 뭔 소리를 했는지 이해를 못한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랬던가? 오렌지가 어륀지 되도록 영어 몰입교육 하자고 생난리 친 이유가. 지가 영어 못한 게 한이 되서. 아닌가? 지가 영어 못하면 통역이 통역해주는 거라도 귀담아 들어야 할 거 아녀? 아니, 혹시 지 영어실력을 믿고 통역 배석 없이 둘이 앉아 떠든 거 아녀? 한 놈은 영어로, 한 놈은 한국말로...

 

촛불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경찰은, 경찰관들에게 마일리지 상품권까지 내걸면서 촛불들을 잡으라고 독려한다. 옛날 영화 중에 '혹성탈출', 애들끼리 '혹탈'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서 보니까 지능을 획득한 유인원들이 지능이 퇴화된 인간들을 사냥하는 장면 나오더라. 얘들 지금 이런 거? 토끼몰이 해서 쌍끌이로 촛불들 죄다 낚아 머릿수 따져 포상금, 아니 상품권 지급하기? 이것들이 지금 개념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건지...

 

이미 20세기 초반에 문명국에서는 종지부를 찍었던 인간사냥을 재현하려는 한국 경찰. 밥은 처 드시고 다니는지 모르겠는데, 얘네들이 이렇게 지들 밥값을 누가 주고 있는지 까먹고 주인 발 뒤꿈치를 물어뜯으려 하는 건 아무래도 유전적 형질때문인 듯 하다. 현직 경찰청장 어청수가 달리 어디서 툭 튀어나온 인간이 아니라는 거. 그 결정적 증거가 이거다. 전직 서울경찰청장이라는 자는 "선진국"처럼 촛불들 때려잡아야 한다고 생 구라를 치고 있다. 물론 조선일보에서.

 

뉴욕의 줄리아니까지 들먹이면서 엄정 법집행을 강추하고 있는 이 띨박하게 생긴 인간은 선진국에서 촛불집회같은 집회를 원천봉쇄하고, 경찰들이 집회한다는데 차벽을 쌓고, 차벽을 쌓다 못해 컨테이너를 세우고, 물에 색소타서 뿌리고, 인마살상용 수압으로 살수를 해댄다는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왜? 그런 일 없으니까.

 

걱정되는 것은 부시가 이라크와 관련되어 이명박에게 요청했다는 "비군사적 지원"인데, 그 지원내용 중의 하나가 경찰을 파견해달라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는 거다. 그게 실현될지는 모르겠으되, 한국 경찰을 이라크에 보내 그곳 경찰들을 교육하게 되면, 조만간 중동지역의 집회시위 현장에서 닭장차로 이루어진 "폴리스 라인"을 외신을 통해 볼 수 있게 될런지 모르겠다. 물론 한국 경찰 닭장차 수출할 수도 있겠다.

 

나중에 이라크에서 경찰의 인권침해가 문제될 때, 누군가 "니들 이따위 진압방식 어디서 배운겨?"하고 힐난이라도 할라치면 그 동네 경찰 책임자가 "한국이용" 이렇게 대답할텐데, 그 때 가서 지들은 그런 거 가르친 적 없다고 구라 치면서 쌩까고 모른척 딴청피우던 한국경찰, 혹시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혼잣말로?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아, 했구나..."

언제나 되야 이 작태가 끝나 경찰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복무를 할 수 있게 될까... 경찰에 몸담고 있는 수많은 인연들이 오늘따라 매우 불쌍하게 보인다. 더불어 몇 초도 되지 않아 지 구라에 지가 넘어가 그 많은 내외귀빈 앞에서 "아, 했구나..."하고 뻘쭘히 서 있는 이명박을 대통령이라고 그 자리 앉혀놓고 있는 이 땅의 인민들이 하염없이 불쌍해 보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8/06 20:09 2008/08/06 20:09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hi/trackback/1057
  1. 이젠 국제적으로...
    부시 말한 타이밍도 참 좋지, 마치 이명박이 한 말 알아듣고 그건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 같네요.-_-
    진짜 부시랑 정상회담 도중 제대로 된 대화를 했는지.. 걱정되네요.ㅋ

    • "그건 아니다"라는 의미로 한 말 맞습니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부시 대통령은 당시 이어폰으로 동시 통역을 듣고 있었습니다.

  2. ㅋㅋㅋ 국민들 힘들다고 코미디까지 해 주는 거죠???

  3. 두번째 관전포인트
    빡돌아서 이어폰 내던지는 부쉬의 표정이 아닐까 해효..ㅎㅎㅎㅎㅎ
    그담에 쫄아서 "(끄덕끄덕) 아 했구나.. 헤헷.."
    아놔 이 글로벌 호구를 어찌해야 하나염~~~

  4. xarm/ 뭐 대화를 제대로 하건 말건 그넘이 그넘이고 합쳐놓으면 덤앤더머라 결과는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ㅎㅎ

    산오리/ 그렇군요. ㅋㅋㅋ

    pillory/ ㅋㅋ 글쿤여. 부쉬표정이 예술이었어요. 하긴 그 진화중단된 영장류는 뭔 표정을 지어도 웃기긴 하지만 말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