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대사

인권대사라는 것이 있단다. 그게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외교부가 추천하고 국무회의에서 인권대사라는 것을 내정했다는데, 이명박 정부가 인권대사로 내정하신 분이 무려 제성호 교수다... 오호...

 

이러저러한 전차로 인해 이분 왕림하셔서 되도 않는 소리를 뱉어놓는 일을 누차 경험했던 행인, 도대체 인권이라는 것과는 인연조차 없는 것으로 보이는 이 분이 인권대사까지 하신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이분이 뭔 소리를 하고 다니셨는지는 포털사이트에서 "제성호"라는 세 글자로 검색 한 번 해보심 다들 아실 것이라 구구하게 떠들지는 않겠으나, 최소한 행인의 기억으로 이 분이 인권에 대해 심각하게 떠든 거라고는 북한인권에 관한 것밖에 없다.

 

기억에도 선명한 일이 있는데, 국회에서 보안수사대와 당시 경찰대학에 부속되어 있었던 공안문제연구소에 대해 토론회를 한 적이 있다. 제성호 교수, 거기 와서도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고 썰을 푼 바가 있었는데 듣고 있던 청중들이 도통 이 분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아, 그러나 그분의 고언을 확연하게 이해하시는 분들이 방청석에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 분들은 다름 아니라 각급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안수사대 형사들이었다. 이 분들이 어찌나 이해를 잘 하고 계시는지 토론회 중간에 반대토론도 듣지 않고 개인사정으로 인해 먼저 자리를 뜨게 된 제성호 교수를 위해 복도에 도열해서 일일이 악수를 다 청하더라...

 

아무튼 이 고명하신 교수님의 악명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인권대사'가 뭐하는 거냐, 하루 두끼만 먹고 살자는 전두환 각하의 인권보장을 위한 전담팀이냐, 뭐 이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저러나 앞으로 이렇게 제성호 교수같은 분을 잘근잘근 씹기도 어려운 세월이 도래하고 있다. 이너뉏에 이렇게 어떤 분을 씹어대는 글을 올리면 "사이버 모욕죄"라는 거창한 죄목으로 처벌받게 된단다. 물론 심정상으로는 이런 법률을 만들겠다고 하는 법무부 장관님께 '조까라'라는 응원과 함께 가운데 손가락만 쭉 펴서 힘차게 흔들어주고 싶으나 워낙 가진 돈이 없는 관계로 암 소리 않고 숨어지내기로 하는 바이다.

 

암튼 희안한 인권대사에 희안한 법률에 세상 뭣같이 돌아간다. 이젠 이눠넷도 끊어야겠다. 안 그래도 백수처지에 집구석에서 사용하는 이눠넷 사용료 내기도 벅찬데. 이러다간 '맹랑좌파당' 창당도 접어야 할 모양이다. 하... 참담한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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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2 19:00 2008/07/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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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성호가 인권대사하면 저같은 사람도 국방홍보대사 뭐 이런거 할 수 있을거 같아요ㅋㅋ

  2. stego/ 이명박도 대통령 하는데요 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