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 지각생

자전거
지각생님의 [바람과 지각생] 에 관련된 글.



원미교를 지나 계속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쭉 뻗은 길이 계속되는데, 언덕도 없고 달리기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지각생의 체력이 바닥나고 있었다는거~ -_-


벌써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 동진강인것 같네요.


드디어 계화면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계화도로 가는 직선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길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계화도까지 한참을 쭉 뻗어있는데, 양 옆으로는 논이 넓게 퍼져있고, 가끔 노란 깃발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생존권 쟁취!


일하는 농민의 모습은 지각생이 좋아하는 테마 중 하나입니다.





올리다보니 슬슬 피곤해지네요. 네 이렇게 피곤해질때 결국! 계화도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뭔가 살아있는 마을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것들.


지금 이 포스팅을 하고 있는 사무실 방에 있는 사진들. 그동안 새만금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해 온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지각생이 곧 잠에 들, "그레"의 사무실 한쪽 공간. 아주 달콤한 잠을 잘 것 같네요.


re가 찍어준 사진. 군산시청에서.


희한한게, 카메라는 눈으로 본 모습, 느낌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게 잘 찍고 못 찍는 차이인걸까요? 지각생은 이런길을 좋아하는데, 아름다움이 카메라론 잘 전달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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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9 00:58 2007/06/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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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 2007/07/01 13:58 URL EDIT REPLY
사진들 잘 봤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돌아왔나요?
지각생 2007/07/02 09:25 URL EDIT REPLY
현현// 돌아와서 지각 원고 쓰느라 정신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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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지각생

자전거
지각생님의 [달린다 ] 에 관련된 글.

여기가 어딘가 궁금하시죠? 인터넷으로만 보던, "그레"의 사무실입니다. 그래 그래~
환활온 학생들이 있어 함께 술을 마시다 아주 기분 좋게 취해버렸습니다. 오늘이 마침! 마을잔치날이었어요 ㅎㅎ
학생들은 내일 전주에 모여, 다시 군산으로 올라간다고 하네요. 지각생도 전주로 가서 버스타고 올라가거나, 다시 군산으로 올라갈 계획이 있었는데 이게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지각생은 원래 말이죠, 그냥 조용히 구석에 박혀 술이나 마시다 자려고 했습니다.
아, 근데 눈치 없는 사회자가 절 무대(?)로 불러내지 않았겠습니까? 당황해서 횡설수설하다 결국 노래로 때웠지요. 노래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 쪽팔려 뒤지겠어서 벌벌 떠는 목소리로 볼륨만 높여 "~사랑은 아무나 하나~~" 를 부르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이 바람에 조용히 분위기 잡고 있으려던 지각생, 완전히 꼭지 돌아 학생들 붙잡고 신나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잔치가 파하고 환활단 학생들 평가회의 하기 전에 가벼운 뒤풀이를 했는데, 오랫만에 이런 분위기를 접한 지각생 제대로 미쳐 돌아갖고는, 기타도 중간에 치면서, 옛날 노래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시키지도 않은 율동도 하면서 있는대로 오바하며 놀았답니다.

그래서, 지금 그레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기분은 한껏 고조되어 있습니다. 술도 마셨네, 노래도 부르고 못볼거 다 보여줬네.. 아놔. 오늘 있었던 일 정리는 내일 술 깨고 해야겠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사진을 올리며 살짝 커멘트 하겠습니다.


금강 하구둑입니다. 금강 상류에서 두번이나 좋은 경치를 찍을 기회를 놓친 지각생. 하류에서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이게 뭔지.. 하구는 이렇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중. 이 하구둑을 건너면 서천에서 군산으로 접어듭니다.


드디어 군산으로 접어드는 순간입니다.


하구둑의 모습, 뭐가 막힌게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셔터를 누르게 합니다.







계속 금강하구둑의 모습


지각생은 이런걸 좋아합니다. 바다 혹은 큰 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저런 공간. 뤼팽의 기암성을 떠올리게 하는 .. 저걸 뭐라더라. 암튼 지각생은 저런걸 좋아해요~


re 를 만난덕에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었네요. 군산시청에서 지각생.



김제로 접어들었습니다. 길 양옆으로 쭉 펼쳐진 논이 인상적입니다. 왜가리 두 마리가 눈에 보여 찍었삼.

만경강입니다. 여길 건너면 군산에서 김제로 접어드는 것.

원미교에서 찍은 사진. 뭔가 있어보일까 했는데 이렇게 보니 잘 모르겠군요. -_- 이때 지각생은 이미 지쳐가고 있어서 점점 쉬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물과 간식을 자주 해줬어야 했는데 제때 채워주지 않아 손목과 허리, 무릎 안쪽이 아파왔습니다. 원거리 여행을 할때는 페이스 조절이 정말 필수입니다.



사진이 아직 많아, 이쯤에서 컷. 정리하면, 지각생은 오늘 서천에서 12시 반에 출발해 군산-김제-부안을 거쳐, 계화도로 들어갔습니다. 어제 5시간 야간 치빙(라이딩)을 한게 보람이 있어 목표한대로 도착할 수 있었네요. 피곤해 죽겠지만 말이죠. 벌써 12시 반이니 어여 다음 포스팅을 하고 자야겠습니다. 여기까지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 온거고, 내일 아침은 사진을 찍으러 좀 다니겠지만 오후에는 비로소 완전 자유로운 라이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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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9 00:29 2007/06/2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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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님의 [바람과 지각생] 에 관련된 글. 지치고 힘들어도 지각생은 달려야 합니다. 서울에서의 "살살 페스티벌" 회의에 맞춰 계화도로 들어가겠다는 마음인데, 이런게 있다는게 큰 것 같습니다. 아무 목적도 없다면 지각생은 분명 이 길을 오늘 달리지 못했을 겁니다. 사실은 어제 5시간 야간 주행을 다 못마치고 근처 교회나 절로 기어들어가 잤겠죠. 함께 달리는 사람이 있는게 제일 좋고, 그렇지 못하면 이번처럼 분명한 한가지 목적이 있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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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자전거

자전거
지각생님의 [달린다 ] 에 관련된 글.


아아, 잘 들립니까? 여기는 서천의 한 PC방입니다.
미련 삽질로 시간을 보내 어제 늦게야 서울을 벗어나서, 공주에 도착한 시각이 6시 반. 밥먹고 출발한게 7시입니다.
예정보다 네다섯시간이 늦었죠. 목표는 부안에 오늘(목) 해가 지기전에 도착하는 것. 그러려면 위험하더라도 야간 라이딩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첫 홀로 여행의 외로움을 두세배로 증폭시켜줄 야간 라이딩이 시작됐습니다. ㅠㅠ


원래는 공주 터미널에 도착하기까지 책도 읽고, 지도 보며 코스를 다시 머리에 입력하고, 이번 여행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까 했는데, 터미널에 도착할때까지 음악도 없이 신나게 헤드뱅잉하며 잠만 잤습니다. 그럴 것이 출발하는 날 아침까지 일을 하고, 이것 저것 챙긴다고 몇 군데 들르고, 또 뭘 빠뜨려서 되돌아가고 이러느라 출발 전부터 꽤 많은 거리를 달리며 땀을 뺐기 때문입니다. 날씨도 푹푹 찌고, 배낭을 맸더니 등은 축축하고, 마음만 급해 디립다 힘줘가며 페달을 밟아 다리에 무리가 가고... 공주 터미널에 도착해서 어부어부 정신차리고 빠진거 없나 확인하며 짐을 챙겨 내리고, 자전거를 빼 바퀴를 끼고 나니 약간 멍합니다. 바퀴를 끼우고 짐을 챙기고 있자니 혼자라는 느낌이 팍 듭니다. 시작부터 이럴 줄이야..

아.. 또 이러다 늦겠다. 자세한 얘기는 담에 하고 -_-

지각생이 잡은 코스는 공주에서 40번 국도를 타고 부여, 부여에서 4번 국도로 서천에 이르는 것입니다. 백제큰다리를 건너며 금강을 봤는데 참 아름답더군요.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배터리 충전이 안돼있어 실패 -_-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비가 얼마나 올지, 내 페이스가 어떻게 유지될 지 가늠할 수 없으니 일단 공주에서 밥만 먹고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부여로 달립니다. 가다 보니 무령왕릉도 있고, SERI PARK 동상도 나오고 하던데, 잠시 머무를 틈도 없이 내처 달렸습니다.

길은 잘 뚫려 있더군요. 하지만 지각생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더 안좋았습니다. 당최 속도도 안나오고 덥고 힘만 듭니다. 이게 혹시 "혼자" 달리는 효과일까요? 생각해보면 그동안 늘 같이 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마음껏 달린 건 아니지만 그들과 함께 달릴때는 거의 힘든 걸 느낀 적이 없는데.. 이렇게 가다 보니 금방 어두워지고, 빗길에 어둠에 혼자, 체력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 부여까지 앞으로 20km, 아까 한참 전에 21km 라고 한 거 같은데 왜 이리 줄지 않는거야. 어떻게든 부여까지만 가서 거기서 쉬어야 겠다고 악착같이 힘을 내 달립니다. 누군가 같이 달리고 있다고 상상하며 달립니다. 힘든것 보다 외로움이 더 견디기 어렵습니다. 나중에 한참 더 달리고 나서야 온전히 달리는데만 집중하고 힘들다는 느낌, 외롭다는 느낌도 가라앉던데, 처음에는 아주 괴롭더군요.



흠. 기다리던 re 님의 문자가 왔군요. 닥치고 사진이나 몇개 올리고 출발하겠습니다. :)  오늘 저녁에 다시 업뎃하겠삼!!





이거 아세요? 혼자 밤에 달리고 있다보면, 어디선가 들리는 개 짖는 소리도 반갑더군요! 그래~ 나 여기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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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8 11:57 2007/06/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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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7/06/28 18:51 | DEL
지각생님의 [반딧불 자전거] 에 관련된 글. 자전거에 포옥~ 빠져있는 re에게, 자전거를 타고 군산까지 달려와준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지각생'! 만나기로한 장소인 시청에 먼저 도착해서, 언능 군산관광지도를 챙겨놓고 달려올 지각생을 기다렸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군산에 도착해서, 점심을 같이 먹지는 못했지만, 끈적하고 더운 날씨를 날려줄 소바냉면과 검은콩국수를 대접했다. 채식하는 지각생에게 딱 맞는 메뉴였다
re 2007/06/28 12:03 URL EDIT REPLY
우헤헤~ 저도 어제 '야간 라이딩'했어요.ㅋㅋ(생전 처음으로!)
이따봐요~~
디디 2007/06/28 12:08 URL EDIT REPLY
비 많이 왔는데 괜찮은가. -_- 조심혀!
su 2007/06/28 12:18 URL EDIT REPLY
비온다. 메롱
삽질쟁이 2007/06/28 13:52 URL EDIT REPLY
와......쩝...멋집니다...^^
가시연 2007/06/28 15:18 URL EDIT REPLY
크, 수고혔어요~
re 2007/06/28 16:44 URL EDIT REPLY
더위를 뚫고 달려온 지각생에게,
시원한 소바냉면과 콩국수를 사드렸다지요~

지각생보다 지각생의 자전거를 더 반기긴했지만,
김제/부안으로 향하는 지각생을 열심 배웅했답니다.

사고없이 무사히~
지각생 2007/06/29 00:00 URL EDIT REPLY
[re] 흠. 그랬었군요. 자전거를 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더니만. ㅋㅋ 같이 얘기할 사람 있어 얼마나 즐겁고 힘이 됐는지 모르겠삼 :)

[디디] 비가 더위만 날려버릴만큼 살짝 내려줬다네. 오늘 도로 컨디션은 아주 좋았는데 지각생 컨디션이 더 좌절 orz ㅎㅎ 쌩유

[su] 살짝 비와서 더 좋았다. 메롱~~ (해보자는겨 -_-)

[삽질쟁이] ㅎㅎ 격려 메시지 베리베리 감사 ^^

[가시연] ㅋㅋ 수고랄게요. 다 맘이 땡겨서 가는것이니.. 무자게 피곤하긴 한데 기분은 즐겁삼!
케산/세르쥬 2007/06/29 12:54 URL EDIT REPLY
나홀로 여행의 필요조건: 체력+외로움을 홀가분함과 세계및 자기응시의 기회로 삼을 줄 알기^^
채경★ 2007/06/29 12:55 URL EDIT REPLY
오 조심히 다녀요 위험할텐데
지각생 2007/07/02 09:27 URL EDIT REPLY
케산// ㅎㅎ 뭐 그렇게 거창하게 표현할 것 까지야.

채경별// 걱정해줘서 고맙삼. 안전하게 잘 다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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