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설치 끝 - 이사 완료!

잡기장
오늘 오전으로 도시가스, 전화, 케이블TV, 인터넷까지 다 들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방에서 놋북을 쓸 수 있도록 IP공유기를 설치했는데, 지난 바캠프2007 행사때 경품 당첨되서 받은 FON 무선 공유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이 어둡게 나왔군요. 이게 그 FON무선 공유기입니다. FON은 전세계의 무선AP를 공유하자는 프로젝트인데, 각자 FON과 호환되는 공유기를 구입해 설치하고, 그 위치 등을 등록해 두면, 다른 사람이 그 공유기를 쓸 수 있고, 또 설치한 사람도 어디가서 누군가가 공유한 공유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리누스 모델). 그런 건데 선택에 따라 약간의 사용료를 받을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빌 모델) 전 당연히 리누스 모델을 선택했고, 설치한 곳은 새로 이사간 집, 주소는 증산동 193번지입니다. 혹시 이 근처를 지나다 급하게 인터넷을 쓸 일이 생길 것 같다 싶으면 FON홈페이지(http://www.fon.co.kr)에 가서 아이디를 등록해 두세요.

FON을 사용하기 위해선 무선으로 공유기에 연결한 후, FON홈페이지에 등록해 위치를 등록하고 공유기 설정을 해줍니다. 상자에 있는 "빠른 설치 가이드"를 보니 아주 간단하군요. 윈도우에선요. -_- 리눅스의 경우는 어떻게 하라는 설명이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윈도우처럼 어떤 무선네트워크에 접속할지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는 것 같던데, 제 경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 우선, 저처럼 경품으로 얻어 FON에 등록이 안된 분이라면 홈페이지에서 먼저 등록해줍니다.
* fon 공유기의 전원을 넣고, 랜선을 모뎀 혹은 다른 공유기에 연결합니다.
* 무선랜카드를 놋북 혹은 데스크탑 컴퓨터에 연결합니다.
* 우분투7.04, 그놈(gnome)환경을 쓰는 제 경우, 메뉴의 "시스템" -> "관리" -> "네트워크"로 갑니다.


무선 연결(wlan0)을 선택하고, "등록 정보"를 누릅니다.



위 그림 같은 대화상자가 뜹니다.
1. 맨위 "로밍모드 사용"이 체크되어 있다면, 해제합니다.
2. "네트워크 이름(ESSID)"를 처음에는 "FON_AP"라고 써 줍니다.
3. "연결 설정 - 설정"을 "자동설정(DHCP)"으로 해줍니다.
이제 확인을 누르면 "인터페이스를 변환하는 중" 뭐 이런 메시지가 나오고, 잠시 기다리면 연결이 됩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터미널을 열고,

$ ifconfig wlan0
이라고 치면, 그 결과의 두번째 줄에 " inet addr:192.168.182.2 ..." 이런게 나오면 잘 된 겁니다. 혹시 안됐다면

$ sudo dhclient wlan0
이렇게 쳐서 IP를 할당받습니다.

여기까지 잘 됐다면, 웹 브라우저를 열고 주소창에 http://wifi.fon.com 을 칩니다. FON을 등록하는 페이지로 이동해서 공유기 위치를 등록해줍시다. 국가, 주소, 우편번호 등을 입력해주면 됩니다. 아주 정확할 필요는 없을 겁니다.



인터넷 연결이 다 됐습니다. 드디어 이사가 다 끝난 셈입니다. 처음으로 내 방도 생겼고, 이런 저런 좋은 점을 계속 발견하고 있는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FON까지 사용하게 되니 더 기쁘군요. 이제 괜히 그만둔 사무실이나, 다른 단체 쪽방 등을 전전하지 않아도 됩니다 :) 이제 한 곳에 정착해 차분하게 뭔가 할 수 있게됐으니 곧 포스팅이 폭발하지 않을까? ㅋ



덧. 증산동 연서중학교와 와산교 중간 지역에서 인터넷이 급 필요한 분은 무선 네트워크 연결 - "latecomer"를 선택해 연결하세요. 문자 주시면 key 알려드립니다. 물론 그전에 FON홈페이지에서 사용자 등록해(계정을 만들어) 두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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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6 19:41 2007/07/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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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욱 2008/07/29 12:38 URL EDIT REPLY
저두 fon공유기를 샀는데
어덯게 사용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설명좀 부탇드려요
정화몾 주세여^^
01022210394
지각생 2008/07/30 12:58 URL EDIT REPLY
오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ㅋ
오늘 저녁에 전화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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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싸기

잡기장
내일 이사를 간다.
5년전에 지금 집으로 이사왔는데 그때는 군대에 있을때고, 그 전에는 꽤 오래 살았어서
한 15년?만에 이삿짐을 싼다.
구석구석에 처박아둔 걸 다 꺼내보니 아주 가관이다.
언제부턴가 안보이던 거, 애타게 찾던 선풍기 리모콘, 잡다한게 막 쏟아져 나오는데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도 내심 돈이라도 나올까 싶어 열심히 헤집었는데 고작 320원 -_- 이게 어디냐.

예전에 과방 청소를 열심히 하던 생각이 난다.
저 인간은 자기 몸은 안씼는데 청소는 열심히 하네. 된 놈이야.
이런 말을 들었지만 사실은
자판기 커피 뽑을 150원을 찾기 위해
쇼파를 들쑤시고 바닥을 훑곤 했었다.
-_- 처음엔 좀 짭짤했다. 맘먹고 뒤지면 한 500원 정도 건질때도 있어서 아예 빵을 사먹을 때도 있었으니까.
그런데 점점 짜지더니, 내가 학교에 "그만" 놀러가게 될때쯤은 정말 뒤져서 10원짜리 하나 나오면 다행이었다.
얘들이 가난해진건가 아님 돈관리를 잘 하기 시작한건가
혹시 내가 그런다는걸 눈치채고 선수치는 넘은 없는가 -_- 이런 생각을 했었지
생각해보면 처음에 그렇게 짭짤하지 않았으면 계속 그짓을 하진 않았을텐데

먼지를 털어내고 이걸 버릴건지 가져갈건지 살펴본다.
대부분은 대체 이게 왜 아직까지 있는건지 궁금하다. 버린 줄 알았더니 구석에 숨어있었구나 -_-
옛날 노트도 또 하나 발견했다. 뒤져보니 풋풋할때 낙서들 ㅋ 하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쓴 "수양록"은 그냥 발견되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 -_-;;

한참 버렸는데도 집이 온통 쓰레기 투성이다. "그동안 쓰레기랑 함께 살았다" 엄니의 지나가는 말씀.
뭔가 들어날때마다 바퀴벌레 한마리씩은 꼭 나타나 주신다.
어이, 집에서 돌아오래요. 나는 쫓아보내지만 울엄니와 아부지는 끝까지 추적해 살해하고 만다.
바퀴벌레는 정말 질색이다. 못잡는건 아닌데 "먹지 않을꺼면 죽이지 말자" 주의를 받아들였는지라 왠만하면 쫓아버리고 말아버린다.

잠시 쉬려는데 나보다 먼저 한 바퀴가 컴퓨터를 쓰고 있었다. 또 쫓아준다음 인터넷에서 바퀴벌레를 검색해본다.
이런 저런게 나오는데 "바퀴벌레 요리"가 보인다. 어느새 클릭하고 있다. 나온 페이지는 세상의 희한안 요리들을 모아둔 페이지. 욱. 원숭이 뇌 파먹는다는 건 알았지만 산채로 그러는지는 몰랐다. 더 보다보니 가관이다. 지금 막 태어난 것들을 그대로 먹지 않나, 잔인하게 고통을 주다 단칼에 특정 부위만 베어내 먹지 않나.. 이 말은 안하는게 낫겠지만 사람의 태아를 먹는 사진도 있더라. 정말 미친것들. 그렇게까지 처먹어야돼. 그런걸 먹으며 맛이 음미가 되니?


안그래도 답답했던 집이 온통 헤집어 놔서 더 정신 없고 치워도 치워도 좀처럼 정리가 안되니
사람들이 짜증이 솟는다. 말투에 잔뜩 짜증이 밴데다 서로 기분은 생각도 않고 말을 하니 몇마디 하다 보면 싸울 것 같아 조마조마 하다. 형은 요즘 늦게까지 일하는데 피곤하고 배고프니 역시 짜증에 한목소리. 어머니는 기운이 없으시고, 다른 사람들은 별로 도움이 안되니 더 진척이 없다. 그래서 다들 조금만 배고프면 뭔가 먹는다. 조금이라도 느긋하게 하자는,짜증에 지친 어머니의 아이디어다. 그런데 너무 먹으면 또 행동이 굼떠지니 이래저래 일은 속도가 안 붙는다.

내 책과 개인 짐은 이제 정리가 됐고, 못쓰는 밥상과 이것저것을 부셔서 내놓아야 된다. 신나는 톱질 또 하겠구나~
여전히 반지하는 못벗어나고 월세지만, 이번엔 내 방이 생긴다. 조금 전에 자전거를 타고 가서 살짝 구경했다. 처음에 집볼때 엄니랑 같이 다니긴 했는데 그때는 주인이 없어 안에 못 들어가봤고, 나중에 다른 식구들은 한번씩 가봤는데 나만 안을 본적이 없거든. 무슨 고시원 방마냥 좁고 답답하긴 한데 그래도 좋다. 내 방을 갖게 되면 나도 좀 이러저러하게 예쁘게 꾸며볼까 한다. 버리려 내놓은, 500원에 어느 바자회에서 산 조그만 보라색 코알라 인형을 다시 갖고 들어와 탁탁 털어 개인 짐에 넣었다.


자, 이제 톱질하러 나갈까? 하는데 문득 떠오르는 생각. 아! 거길 치우지 않았구나. 나와 형이 같이 쓰는 방의 반을 차지하는 낡은 침대. 그것때문에 난 책상에 앉을때 "열공모드"처럼 바싹 의자를 땡겨 앉아야 하는데, 그 아래에 이런 저런 잡동사니들이 처 박혀 있는것. 우.. 여긴 지금까지 턴곳 어디보다 많은 먼지가 덮쳐온다. 쉣. 조금 있으면 새만금 락 페스티발에 대하하는 "살살 페스티발" 준비하는 모임에 나가야 되는데 암것도 준비못했다.


그래도 이삿짐 싸는게 짜증나는 일만은 아니다. 이참에 과감히 버릴 것 버리고, 먼지 떨어내고, 처박아 둔거 잘 정리하고, 없어진거 다시 찾고 옛날 생각하게 하는 것들 발견하고 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이사는 안가도 이삿짐은 자주 쌀까? 허튼소리 말고 이거나 들어 내놓으라는 핀잔이 돌아오는 건 당연. 홀로 여행후기는 이사가 끝나고 몇가지 일해주다 보면 토욜에나 쓸 수 있을것 같군.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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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16:37 2007/07/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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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Please 2007/07/05 04:43 URL EDIT REPLY
저는 군대에 있을 때, 행정실에 있던 소파를 종종 털어보곤 했죠. 한번에 동전으로 1,400원정도가 나온 적이 있었죠.ㅋㅋ
지각생 2007/07/06 13:37 URL EDIT REPLY
이야.. 돈이 다 거기 가 있었군요. 마지막까지 이삿짐 정리하며 나온 돈은 다 합쳐 1030원이었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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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으면

잡기장
잘 씻고 잡시다.
내 감기는 그게 원인인듯 합니다.

여행 후기와 다른 사진을 금방 올리고 싶지만, 여행으로 더 밀린 일을 급하게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걱정과 격려를 마음으로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

여행을 한다고 해서 바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거나 하는 건 아니겠죠. 물론 무리하면 몸은 바로 반응하네요. 이번 여행을 통해 내가 좀 더 열린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랬는데 어찌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뭔가 좋은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코가 계속 가려워 자꾸 천장의 형광등을 봅니다. 이제는 한참 봐야 재채기가 나옵니다.
아우우아. 몸도 아픈데 날씨가 이러면 가라앉기 쉬우니, 어서 감기가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여행 후기를 쓰고 싶습니다.

지금은 이삿짐을 싸다가 나 혼자 남아서 다시 불질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켠 김에 일좀 하고.
뭐, 감기가 안나아도 혹 불로거들이 지각생을 기분 좋게 해주면 여행 후기가 빨리 나올지도 모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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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2 19:57 2007/07/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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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린 2007/07/02 20:46 URL EDIT REPLY
지각생님 기분좋아지시라는 주문을 지금 방금 광속으로 보냈어요. ^^* 빨리 건강해지시길!
지각생 2007/07/02 21:01 URL EDIT REPLY
재채기가 막 나더니 지금은 잠잠하네요. 즉효주문이네 ㅎㅎ 감사
makker 2007/07/02 21:42 URL EDIT REPLY
이빨이나 잘 딱으셔~
지각생 2007/07/02 23:29 URL EDIT REPLY
makker// 윽, 아프다. =_=
적린// 주문의 힘을 헛되이 했나이다. 나갔다가 비 잔뜩 맞고 돌아왔어요 ㅠㅠ
흐린날 2007/07/03 23:38 URL EDIT REPLY
전 '걱정'이나 '격려' 보다는 '재촉'과인듯 하여,,, 민망함다.
부디~ 무리 마시고, 쾌차 '후'에 연락주세요~
지각생 2007/07/04 09:50 URL EDIT REPLY
재촉하셔도 됨다. 갈궈야 일하는 게름뱅이라 ㅋ
약사먹었더니 조금 나아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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